[IDOL:기승전★-빅톤③] 기획팀 “신비주의’ 아닌 소통과 호흡에 중점”
[IDOL:기승전★-빅톤③] 기획팀 “신비주의’ 아닌 소통과 호흡에 중점”
  • 승인 2017.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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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빅톤은 한승우, 강승식, 허찬,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로 이뤄진 7인조 보이그룹이다. 그들의 소속사는 허각, 에이핑크가 소속되어 있는 플렌에이엔터테인먼트. 그들은 이 소속사에서 처음으로 만드는 보이그룹으로 눈길을 모았다.

그들은 데뷔 전부터 여러 활동을 펼쳤다. 리얼리티부터 소속사 선배인 허각과 ‘떨려’라는 음원을 내기도 했다. 데뷔 전부터 펼쳤던 다양한 활동, 그리고 데뷔 앨범에는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과 열정이 녹아 들어있는 가운데 빅톤의 기획팀에 만나 데뷔부터 앨범까지, 빅톤에 대해 자세히 탐구해봤다.

◆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첫 댄스 보이그룹이다. 그래서인지 데뷔 전부터 리얼리티, 허각과 콜라보 등 활동을 펼쳤는데, 자세한 과정을 알고 싶다.

첫 보이 그룹일 뿐 아니라 허각과 에이핑크라는 좋은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 신인의 데뷔이기 때문에 더욱 더 잘 갖추어 데뷔시켜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생각이었다. 한 해에도 수 십 여 팀의 신인이 데뷔하고 경쟁하는 최근의 트렌드 상, 더 이상은 ‘신비주의’가 아닌 최대한 팬덤과 자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키 포인트임을 통감하여 데뷔 이전 ‘리얼리티’를 통해 멤버들을 먼저 공개하자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단, 기존의 서바이벌 형식의 리얼리티보다는 자연스럽게 멤버들의 일상을 함께 지켜보면서 이들의 성장을 기대하게끔 하는 편안한 접근을 원했고, 시청자들이 상황 안으로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투명소녀’라는 가상의 존재를 투입시켰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개개인의 성격과 개성을 엿보임과 동시에 ‘데뷔’를 향해 열심히 연습하고 다방면에서 준비해가는 빅톤 멤버들의 모습을 담아낸 덕분인지 생각보다도 많은 분들이 멤버들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이들이 ‘빅톤’의 데뷔 팬덤에 기초가 되었던 것 같다.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있어, 이들이 서로 결합했을 때 전혀 다른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다. 사명을 바꾸면서 이러한 장점을 더욱 부각시켰으면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플랜에이 에피소드’라는 타이틀의 음원 발매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기존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조합으로만 생각했었는데, ‘#떨려’의 경우, 가사라던가 랩 파트 등이 톡톡 튀고 신선한 부분이 있어 ‘빅톤’ 멤버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목소리가 잘 어울리겠다는 내부 평가로 참여하게 되었다.

리얼리티 방영 일정과 맞물려 콜라보레이션 음원이 발표되면서 시기적으로도 적기였지만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다. 또한, 허각은 플랜에이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 중 가장 큰 형, 큰 오빠이고 빅톤 멤버들은 가장 막내인 셈인데 생각보다 큰 형과 막내들의 조합이 참 잘 어울렸다. 빅톤 멤버들에게는 데뷔 전 실전 경험이자 배움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고, 허각에게는 아이돌 못지 않은 귀여움(!)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 리얼리티가 끝난 뒤에 공백기가 있었다. 그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리얼리티를 통해 ‘빅톤’ 멤버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는 공백기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오히려 더 바쁜 시간이었다. 대중 및 팬덤의 기대치에 부족함이 없도록, 데뷔와 함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전사적으로는 물론 멤버들에게도 가장 충만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아이들을 트레이닝하고 다듬어가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기존 월말 평가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어떤 부분을 더 보완했으면 하는지 평가하는 자리를 갖거나 멤버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을 찾아주기 위해 수 십 차례에 이르는 내부 브레인 스토밍과 자체 투표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멤버들의 개성과 재능이 다양한 만큼, 좀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두 곡의 상반된 타이틀을 발표하기로 결정한 다음에는 이 두 가지 컨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포토그래퍼와 뮤직비디오 연출팀을 찾아 미팅을 거듭하며 컨텐츠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인이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있어 멤버들에 대한 사전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은 단점이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다양한 컨텐츠를 시도하고 공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던 것 같다.

시기에 맞춰서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리얼리티 마지막 방송 분에서 빅톤이라는 그룹명 트레일러 영상을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었으며, 데뷔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수 있었다.

◆ 현재 수많은 아이돌들이 나온다. 데뷔앨범을 기획하면서 선택하고 집중한 것이 있다면?

사실 지금도 보여주고 싶은 것들은 너무나 많다. 열심히 트레이닝 했고, 그만큼 재능과 끼가 넘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 어떤 컨셉도 잘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고,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는 법이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가는 되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특별히 노력했던 것은 멤버들이 직접 앨범의 제작 과정 곳곳에 참여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었다. 이미 데뷔 전 리얼리티와 프로젝트 음원을 통해 선을 보인 만큼, 본 데뷔에 있어서는 그보다 훨씬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멤버들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멤버들이 작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넓게 열어두었고, 인터뷰 등 앨범 내의 다양한 섹션을 통해 스스로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게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앨범 준비 과정 및 활동 역시 영상 컨텐츠로 세세하게 기록하고 공개하며 ‘앨범 발표’ 그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앨범의 활동을 통하여 소통하며 완성해나가고 있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 기획팀이 생각하는 빅톤만의 색은 무엇일까?

아직 데뷔한 지 3개월 남짓한 신인이기 때문에 ‘어떤 색’으로 빅톤을 명명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순수한 열정 그 자체와 다름 없는 지금의 빅톤은 어찌 보면 흔한 표현이 될 수도 있지만 ‘백지’와도 같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지금은 다양한 컨셉, 스타일, 음악 등을 거침없이 시도해 볼 시기이고 이러한 일련의 시간들과 경험들이 쌓여 빅톤의 색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으로써 기획팀이 할 일은 빅톤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잘 맞는- 빅톤다운 색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다양한 컨텐츠들을 기획하고 연구하며 이를 실현시켜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목표나 듣고 싶은 평가가 있다면?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는 가장 좋은 의미와 뜻을 담아 지어주곤 한다. ‘빅톤’ 역시 자사에 있어서는 그런 존재였다. 오랜 고심 끝에 ‘새로운 세상을 향한 목소리’라는 의미를 담아주며 지은 ‘빅톤’이라는 이름은 앞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고 포근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또 때로는 가슴 절절하게 다양한 음악을 해나가며 꼭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룹이 되었으면 한다는 회사의 바람을 담고 있는 이름이다.

그런 빅톤의 첫 데뷔 앨범이자 지난 첫 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 또한 ‘VOICE TO NEW WORLD’로, 이미 이들의 음악과 목소리로 열어갈 새로운 세상에 첫 발은 내디딘 셈이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앞으로인 만큼 그 이름에 걸맞게 어떤 음악이든 장르나 시즌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오롯이 유지하되, 늘 새로움을 추구하며 오래 오래 곁에서 성장을 기대하고 지켜보게 되는 그런 그룹으로 인정받았으면 한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