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TAGE] ‘빅뱅’이라는 천국…영화 같았던 ‘잠시’ 이별 콘서트
[SS★STAGE] ‘빅뱅’이라는 천국…영화 같았던 ‘잠시’ 이별 콘서트
  • 승인 2017.0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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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후반 데뷔했던 그룹 빅뱅은 1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케이팝의 중심이 됐다. 이런 빅뱅이 잠시 이별을 한다. 오는 2월 탑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입대하는 것. 때문에 이번 콘서트는 당분간 없을 ‘완전체’ 활동의 마지막이었다. 영원한 이별은 아니지만, 빅뱅은 ‘영화’ 같은 콘서트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빅뱅의 ‘BIGBANG10 THE CONCENT : 0.TO.10 FINAL IN SEOUL'이 진행됐다. 이 콘서트는 지난해부터 이어 온 빅뱅의 10주년 프로젝트의 마지막이지 ’MADE'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회당 3만 2천석, 양일간 6만 4천명의 팬들이 함께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영화 같은 타이틀 스퀸스가 빅뱅의 등장을 알렸고, 빅뱅은 2008년에 발매된 3집 미니앨범 수록곡 ‘천국’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들은 ‘WE LIKE 2 PARTY’ ‘HANDS UP’ ‘BAD BOY’ ‘LOSER’ 등을 연이어 부르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또 ’MADE' 시리즈의 완결판에 수록된 ‘에라 모르겠다’ ‘LAST DANCE’은 물론, ‘IF YOU’ ‘BANG BANG BANG’ ‘FANTASTIC BABY’ ‘맨정신’를 선보였다.

빅뱅 멤버들은 개인 무대까지 준비했다. 첫 번째로 개인 무대를 시작한 승리는 솔로 앨범 곡이었던 ‘LET'S TALK ABOUT LOVE' 'STRONG BABY'룰,  대성은 ‘날개’와 ‘날봐귀순’을 열창했다. 지드래곤은 첫 솔로 앨범 타이틀곡이었던 'HEART BREAKER'와 'CRAYON'을 부르며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탑과는 ‘HIGH HIGH', 태양과는 'GOOD BOY'를 함께하며 케미를 발산했다.

완전체 활동의 긴 공백기를 앞둔 만큼, 멤버들의 진심어린 소감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태양은 “어제 오늘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10년 전 데뷔를 해서 오늘 이 무대까지, 이번 콘서트뿐만 아니라 10년의 기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 이유는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들 덕분인 것 같다. 마지막은 아니고 잠시 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처럼 다섯 명을 다시 볼 수 있는 날도 빨리 올 거라고 생각한다. 빅뱅으로 활동한지 11년이 됐다. 20살 전에 데뷔를 해서 서른이 됐는데, 그 기간 동안 함께해준 팬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드리고 싶다. 다섯 명은 같이 있고, 좋은 시간은 계속 될 것이다. 즐거운 시간으로 저희를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성은 “무대에 올라오기 전 그동안의 활동을 돌이켜봤다. 10년이라는 시간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이런 큰 사랑을 받고 쭉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복이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은 다섯 멤버 모두가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다. 늘 감사하다. 사랑합니다. 마지막이 아니니까”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해를 거듭할수록 뭔가 말보다는 말을 안 해도 서로 느끼는 것이 있다고 생각이 된다. 그 느낌이 점점 커져가는 것이,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감사하다. ‘감사하다’ ‘사랑한다’ 물론 의미가 크지만, 매일 하는 말이고, 그런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때문에 말보다는, 계속해서 저희가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자주 만나겠다. 기회가 줄어들어서 그런 것들이 저도 아쉬운데. 다행히 오늘, 2017년의 시작을 한국에서 같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하다. 2017년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눈을 반짝였다.

승리은 “저희가 발매한 곡이 몇 백곡이 넘는다. 노래를 듣다보면 당시 추억이 떠오른다. 팬 분들과 11년 동안 저희와 함께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11년이라는 세월을 여러 가지 추억을 만들면서 달려온 것 같다. 앞으로 20년이고 30년이고, 즐거움을 드리고 다양한 분야해서 지금까지 활동하겠다. 지금만 같이 계속 빅뱅, 못난 저를 응원해주신다면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월 입대를 앞둔 탑은 “저희들이 10년이라는 시간이 넘는 동안, 저희들과 함께 추억을 쌓아나가고 함께 주신 것이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이친구들도 그렇지만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가본 적 없는 환경에 가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 마음이 편하다. 누구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들께서 뜨겁게 사랑해주셔서 화려한 마음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를 짓고 가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저희 멤버들에게 소중한 게 서로다. 저희 빅뱅을 만나게 해주신, 양현석 회장님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그리고 멋진 음악 만들어주시는 스태프분들 감사하다. 이 자리에 부모님들도 와계시는데, 저희를 보면서 걱정해주시고, 더 효도 하려고 하는데 아직 저희들이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 아마 2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 이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담아 가려고 한다. 여러분들의 웃는 얼굴을 가슴에 남아서 2년 동안 더 발전된 사람으로 돌아오겠다. 감사하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빅뱅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신곡 '에라 모르겠다'로 3주 연속 주간차트 1위를 기족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각종 음악방송 1위를 석권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