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북한형사 현빈·남한형사 유해진? 예상외의 조합, 기대 그 이상의 시너지 (종합)
‘공조’ 북한형사 현빈·남한형사 유해진? 예상외의 조합, 기대 그 이상의 시너지 (종합)
  • 승인 2017.01.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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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형사 현빈과 남한배우 유해진이라는 예상외의 조합이 기대 이상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영화 ‘공조’(감독 김성훈)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성훈 감독과 배우 현빈, 유해진, 김주혁, 장영남, 임윤아가 참석해 작품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 ‘공조’는 남한으로 숨어든 북한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남북 최초의 공조수사가 시작되고, 임무를 완수해야만 하는 특수부대 북한형사와 임무를 막아야만 하는 생계형 남한형사의 예측할 수 없는 팀플레이를 그린 영화다.

‘공조’는 ‘역린’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현빈이 북한형사 임철령 역을, 지난해 ‘럭키’로 큰 사랑을 받은 유해진이 남한형사 강진태 역을 맡아 색다른 케미를 선사한다.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김주혁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숨어든 범죄 조직의 리더를 연기했다.

‘공조’는 현빈이 만들어내는 수려한 액션과 유해진의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생활 연기들이 영화 곳곳에 스며들어 125분이라는 러닝타임을 순식간에 지나가게 만든다. 더불어 김주혁의 날이 선 악역과 긴장감을 풀어내는 장영남과 윤아의 코믹한 연기호흡도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날 김성훈 감독은 “즐겁고 유쾌한 오락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남북이라는 소재를 이용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배경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현빈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표현하는 인물이라 이에 중점을 뒀다. 목적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을 언급했다. 현빈은 영화 속 거친 액션에 관해 “3~4개월 무술팀과 준비했다. 철저하게 준비를 해서 현장에서는 여유가 생겼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라며 “액션신이 워낙 많아서 위험했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액션신을 찍는 그 하루 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게 힘들었다. 영화를 찍는 내내 긴장을 하며 몸을 유지했다”라고 설명했다.

화려하고 정교한 액션 장면들에 관해 김성훈 감독은 “‘다이하드’ 시리즈나 ‘나쁜녀석들’과 같은 오락액션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를 기반으로 뒀다”며 “요즘 액션이 추구하는 속도감에서 벗어나서 액션과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살 수 있게 콘셉트를 잡았다”라고 밝혔다.

현빈은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인물이라 열심히 준비를 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캐릭터 구축에도 액션이 중요했다. 작품 선택하고 가장 먼저 요청한 게 액션팀과 북한 선생님이었고 곧바로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며 철저한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유해진은 “공조수사라는 소재에 신선함을 느꼈다. 결국은 정을 이야기한다는 점에 끌렸다”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유해진은 “현빈과 처음 함께 한다. 처음 만났을 때 집에서 같이 술 한 잔 하자고 했다. 금방 친해져서 편하게 촬영했다. 액션 관련해서는 배울 점도 많았고 호흡이 좋았다”며 현빈과의 호흡을 언급했다.

지난해 ‘럭키’로 흥행에 성공한 유해진은 “흥행은 정말 다 열어봐야 하는 것 같다. 일단 느낌으로는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공조’에서 현빈은 한 층 업그레이드된 멋짐의 아우라를 내뿜는다. 말을 최대한 아끼며 눈빛으로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에 영화에는 유독 그를 향해 ‘멋지다’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이에 관해 현빈은 “감독님의 의도 같다. 멋있어 보이길 바라는 마음에 그런 대사를 많이 넣으신 것 같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현빈은 유해진과의 호흡에 관해 “처음 유해진 선배님을 뵙기 전부터 꼭 한 번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에 함께 해서 정말 좋았다”라며 “3일 동안 다른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이 함께 수사하는 과정을 그리는 영화인데 동질감이 형성되면 작품 자체에도 좋을 것 같았고 개인적으로도 친해지고 싶어 불쑥 집에 찾아가서 술 한 잔을 했다. 좋게 생각해주셔서 영화에 호흡이 잘 녹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첫 악역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주혁은 “남성성이 강한 캐릭터다. 운동은 원래 365일 중에 350일을 한다. 그런데 운동과 살 빼는 건 무관해서 한 달 전부터 식단조절을 했다. 특수부대 장교라서 살을 태우고 싶어서 태닝도 했다”라며 캐릭터를 준비한 과정을 설명했다.

극 중 유해진의 부인으로 나오는 장영남은 “유해진 배우는 오래전부터 극단시절부터 봤다. 개인적으로 편하고 좋았다. 상대방의 감정선까지 배려하며 연기를 해서 너무 감사했다”며 “대사를 직접 만들어 오기도 한다. 청소기를 돌리며 대화를 하는 장면도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어 주셨다. 너무 좋았다”고 유해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속에서 의외의 재미를 선사하는 윤아는 “영화는 제 인생에 있어 첫 작품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맞아서 영화의 시작을 잘 한 것 같다”며 “언니에게 뒤통수를 맞는 장면이 있는데 애드리브 장면이 많았다. 미안해하셨는데 편하게 해도 된다고 말했다. 맞는 신은 한 번에 가야 한다고 해서 거의 한 번에 끝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공조’는 오는 1월 18일 개봉한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사진= 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