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WTI 2.2%↓…트럼프 기자회견 앞둔 뉴욕증시 혼조 마감, 다우 0.16%↓ 나스닥 0.36%↑
국제유가 급락 WTI 2.2%↓…트럼프 기자회견 앞둔 뉴욕증시 혼조 마감, 다우 0.16%↓ 나스닥 0.36%↑
  • 승인 2017.01.11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제유가 급락 WTI 2.2%↓…트럼프 기자회견 앞둔 뉴욕증시 혼조, 다우 0.16%↓ 나스닥 사상 최고치 / 사진 = 뉴시스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급락하며 2% 이상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현지시간 11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1.14 달러, 2.2% 하락한 배럴당 50.8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3월물도 1.30달러, 2.40% 떨어진 배럴당 53.64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15일, 16일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였다.

국제유가의 급락에는 달러의 반등과 미국발 공급증가 우려감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해보다 11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달 전에는 8만 배럴 감소를 예상한 바 있다. EIA는 다음날 미국의 주간 석유재고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라크는 다음달 바스라 항구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올릴 것이라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강세로 반전해 유가를 압박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 때 0.26% 상승한 102.10까지 올랐다.

뉴욕증시는 양호한 도매재고 결과가 투자심리를 부양했지만 다음 날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1.85포인트(0.16%) 하락한 1만9855.3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산업지수는 전장과 같은 2268.9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로 20포인트(0.36%) 상승한 5551.82에 장을 마감하며 거래일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 혼조세로 막을 내렸다.

이같은 혼조세는 11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 투자자들의 눈과 귀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정책 세부사항을 공개할 전망이다.

뉴욕유가는 달러 강세에 힘입어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산유량 감축 합의 우려가 커져 시장에 부담이 가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달러화 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 가치에 비해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수요가 감소해 하락세로 출발했던 달러화 가치는 오후에 접어 들면서 다시 오름세를 탔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