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는 관계에서 행하는 대표적인 스킨십은 ‘키스’다. 관계 확인이나 동질감, 마음의 안정 등의 이유로 취하는 연인 간의 표현의 수단이다. 수많은 신경 세포가 존재하는 입술을 맞대는 것만으로도 심적, 몸 건강에 다양한 좋은 영향을 가져온다고 많은 학설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구강 내에는 다양한 세균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키스만으로도 세균 번식이나 바이러스 전파가 되기도 한다. 키스가 가져오는 구강 건강에 대해 스타서울TV와 인천W치과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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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키스와 질환 나누는 키스, 따로 있다
키스는 다양한 신체 변화를 가져온다. 아드레날린, 엔도르핀 분비를 도와 스트레스 해소나 백혈구 활동에 영향을 줘 면역력 상승과 같은 좋은 영향을 가져온다. 또한 남성이 보유한 사이토메갈로 바이러스를 여성에게 옮겨 폐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로운 세균만 전달되는 건 아니다.
구강 내 건강 유지를 위해 필수적으로 보유한 세균의 수는 약 700여 가지다. 하지만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 균이나 바이러스 분류되는 감기 유발 세균도 구강 내 공존하고 있다. 이 같은 세균은 키스로 연인과 모두 공유하게 된다.
네덜란드 응용과학기구 자료에 따르면 키스로 타인의 구강 내 전달되는 세균 수를 검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10초의 한 번의 키스로 교환되는 세균의 수는 약 8000만 마리며, 포도상구균, 녹농균, 대장균,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타인의 입으로 전달된다.
이로 인해 만난 기간이 오래된 연인의 경우엔 신체 내 보유한 세균도 비슷해진다. 몸 속 이로운 세균으로 전파로 상대방에게 면역체계 유지에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헬리코박터균, 세균성 임후두염도 전달돼 질환을 공유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충치 유발 세균인 ‘뮤탄스 균’도 옮겨진다.
또한 자신의 구취도 상대방에게 옮길 수 있다. 구강 내 존재하는 혐기성 세균은 입을 다물 때나 잠을 잘 때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해 구취를 유발한다. 구강 내 존재하는 단백질을 분해해 황화수소 가스를 유발해 견디기 힘든 냄새를 만든다. 이 같은 구취 유발 세균은 키스로도 쉽게 상대방으로 옮겨가 비슷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혐기성 세균은 산소와의 접촉하면 번식을 억제할 수 있으며, 아침밥 식사가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위 사례와 반대로 사람과의 관계가 부족한 사람일 경우엔 ‘우울증’을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우울증은 간단히 심적 변화로 치부하기 쉽지만 구강 질병의 전조 증상이라 여겨야 한다. 2012년 국민 건강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우울증을 걸린 사람이 턱관절 장애 41%, 잇몸 출혈과 치통 18%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이 없는 사람에 비해 높은 비율로 나타난 수치다.
우울증이 걸리면 수면과 식사와 같은 정상적인 생활 패턴이 하기 힘들어 면역 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신체 곳곳에 염증을 유발해 질환에 걸리기 쉬워지는 몸이 된다.
구강 상태에 따라 몸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건강과 구강 세균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뜻이다. 구강 내 보유한 세균에 따라 전신 면역체계에 영향을 끼쳐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한 구강으로 행하는 연인과의 키스는 건강에 이롭지만 질환이나 관리가 안 된 상태의 키스는 질환을 전파하는 행위라는 걸 항상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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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영상 및 자료 = 인천W치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