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하드 브렉시트’ 선언,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일제 하락…국제유가 WTI·브렌트유 혼조
英총리 ‘하드 브렉시트’ 선언,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일제 하락…국제유가 WTI·브렌트유 혼조
  • 승인 2017.01.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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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英총리 ‘하드 브렉시트’ 선언, 다우지수 등 뉴욕증시 일제 하락…국제유가 WTI·브렌트유 혼조 / 사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P 뉴시스

‘마틴 루터 킹 데이’ 연휴 이후 개장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달러화 발언과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의 ‘하드 브렉시트’ 선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96포인트(0.30%) 하락한 1만9826.7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6.75포인트(0.30%) 내린 2267.8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39포인트(0.63%) 떨어진 5538.73을 각각 기록했다.

'마틴 루터 킹 데이' 연휴(16일)를 마치고 이날 문을 연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하다. 미국 기업들은 달러화 강세로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없으며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유럽연합(EU)을 깔끔하게 떠나겠다는 '하드 브렉시트' 방침을 천명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단일시장인 EU에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EU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계획과 영국이 EU 회원국들과 신뢰할 만한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인 점은 브렉시트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2% 오른 배럴당 52.4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0.7% 하락한 55.4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이행 발언은 호재였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가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과 OPEC의 감산 효과 회의감도 존재해 두 유종의 방향이 엇갈렸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