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 박경 “첫 솔로 미니앨범 ‘노트북’, 뻔한 해피보다 새드엔딩 선택”
[SS인터뷰①] 박경 “첫 솔로 미니앨범 ‘노트북’, 뻔한 해피보다 새드엔딩 선택”
  • 승인 2017.01.1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룹 블락비 박경이 18일 0시,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박경의 첫 미니앨범 ‘NOTE BOOK’은 그동안 싱글로 발매한 하나로 묶어낸 앨범으로 ‘보통연애’, ‘자격지심’에 이어 ‘연애 3부작’의 완결판이다. 기존에 발매된 곡과 더불어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과 ‘잔상’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특히 전곡 모두 박경이 박사,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온전히 박경의 감성을 담았다.

박경의 감성이 듬뿍 담긴 ‘NOTE BOOK’에 대해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18일 동교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블락비 완전체로 박경을 만났을 땐, 쾌활한 에너지가 넘쳤던 것과 달리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만난 박경의 모습을 차분한 모습이었다.

“앨범 제목을 굉장히 고심했어요. 각각 냈던 음원을 묶은 앨범이지만, ‘사랑’이라는 큰 이야기를 함께 하고 있고, 한 사람의 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공책에 일기처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노트북이라고 정하게 됐어요. 이렇게 첫 미니 앨범을 발매하게 돼서 기분이 좋고, 이 앨범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 앨범을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박경은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에서 브라더수와 호흡을 맞췄다. 연애를 하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모습을 가사로 풀어낸 곡으로, 풋풋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겼다.

“남자랑 피처링한 것이 실수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여자가수와의 콜라보레이션곡을 좋게 들어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에 너무 남자만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곡 자체는 훌륭하지만 한곡은 여자랑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박경은 함께 피처링을 하고 싶은 가수로 유성은과 에이프릴을 꼽았다.

“개인적으로 에이프릴이란 걸그룹이 좋더라교요.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원래 걸그룹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어요. 그런데 최근 음악방송에서 에이프릴의 컴백무대를 보다가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브이앱까지 챙겨봤어요. 그렇다고 또 광팬은 아니에요.”(웃음)

박경은 이번 앨범에 대해 엄밀히 말하자면 연애 5부작이라고 했다. 만남부터 연애 과정을 차례대로 나와있다고.‘자격지심’ 때부터 그려놓은 스토리 라인은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그림을 완성시켰다. 그동안 달달한 음악을 발매했던 그지만, 이 앨범은 새드엔딩을 선택했다.

   
 

“제 곡을 들으시면 통통 튀는 분위기 등, 저 만의 색깔이 있다고 해주셔요. 그래서 해피엔딩은 뻔한 것 같았어요. ‘잔상’이라는 주제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새드엔딩으로 앨범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으로 지코에게 처음으로 칭찬을 받았다며 미소 지었다.

“지코가 이번 타이틀곡 ‘너 앞에서 나는’을 듣고 처음으로 음악 잘한다고 칭찬해주더라고요. 고마웠죠. 재효형 같은 경우에는 가평 레스토랑에 틀면 어울릴 것 같다고 하고, 피오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나오는 공장에서 빠져서 죽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박경은 “나의 음악적 목표는 들었을 때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것입니다. SNS계정 자기소개에서도 듣기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써놓았어요. 이번 앨범을 통해 그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박경’이라고 생각하면 노래 좋지 라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고, 이번 앨범이 그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아쉬운 건 뭐냐면, 요즘에도 그렇고, 많은 음악 팬들이 차트에 있는 곡을 재생하는 경우가 있어요. 진입 순위가 낮으면 잘 안 들으실까봐 걱정됐어요. 이미 앨범은 공개됐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저도 노력하겠습니다”고 의지를 다졌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세븐시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