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TV] ‘궁금한 이야기Y’ 춘천 50대 여성 살인사건, 공원묘지에서 증발한 아내… 20여년 전 바람쐬러 나간 모범생 아들 문준호씨, 90살 노모 앞에 나타날까?
[오늘밤TV] ‘궁금한 이야기Y’ 춘천 50대 여성 살인사건, 공원묘지에서 증발한 아내… 20여년 전 바람쐬러 나간 모범생 아들 문준호씨, 90살 노모 앞에 나타날까?
  • 승인 2017.01.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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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밤TV] ‘궁금한 이야기Y’ 춘천 50대 여성 살인사건, 공원묘지에서 증발한 아내… 20여년 전 바람쐬러 나간 모범생 아들 문준호씨, 90살 노모 앞에 나타날까?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춘천 50대 여성 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20일 오후 방송 예정인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연기처럼 사라진 한 여자’가 전파를 탄다.

 

1월 2일, 강원도 춘천의 한 공원묘지에서 50대 여성 정 씨(가명)가 흔적도 없이 증발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사는 정씨는 그 날, 오빠의 묘소를 보기 위해 그곳에 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이후, 타고 온 승용차를 그대로 세워둔 채 연락이 끊겨 행방이 묘연해졌다.

 

공원묘지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확인 한 결과, 이상한 점이 하나 발견됐다. 정 씨가 공원묘지에 들어서기 한 시간 전, 남편의 차량이 공원묘지로 들어간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그리고, 아내의 차량이 들어온 지 30분 뒤, 남편의 차량이 홀연히 공원묘지를 빠져나갔는데, 경찰은 남편이 공원묘지에서 아내를 기다렸다가 납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남편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뒤 발견된 남편의 차량 안에선 다량의 혈흔이 발견됐다.

 

하지만, 7일간의 추적 끝에 붙잡힌 남편은 아내의 행방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DNA검사 결과,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은 사라진 정 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끝내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할 즈음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던 남편이 경찰의 끈질긴 추궁에 결국 범행을 털어놨다. 본인이 아내를 납치한 것은 맞지만, 우발적인 사고였고 한 외딴 시골집 아궁이에 태워 유기했다는 것이다. 과연 남편의 말대로 우발적인 사고였을까?

 

그런데, 제작진은 취재 도중 남편과 평소 가깝게 지내던 장 씨(가명)라는 여성이 지인과 통화한 내용이 녹음 된 파일을 입수할 수 있었다. 남편이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는 동안 함께 있었던 장 씨의 전화통화. 혹시, 그 통화 녹음 속에 범행과 관련된 결정적 단서가 남아있지 않을까?

또 21년간 아들을 찾아 헤맨 어머니의 간절한 사연, 그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한파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 지난 11월, 구순의 할머니가 거동이 불편한 몸을 유모차에 의지한 채 서울역에 나타났다. 벌써 여러 차례 이곳에 나왔다는 할머니는 20여 년 전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 막내아들 문준호 씨를 찾고 있었다. 아들이 혹여 살아있다면, 서울역에서 노숙이라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는 할머니.

 

1995년 5월, 잠시 바람을 쐬러 강원도에 다녀온다며 집을 나간 아들 준호 씨가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준호 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가 집을 나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대학원까지 졸업한데다 그때까지 사고 한번 치지 않은 너무나 착한 사람이라며, 어디서 사고를 당했거나 죽은 게 아니고서야 이렇게까지 연락이 되지 않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가족들이 최근까지도 신문광고를 내고 전단지도 만들어 돌렸지만 여전히 생사조차 알 길이 없는 상황. 게다가 노모는 최근 아들을 찾아 하루 종일 서울역 인근을 다니느라 건강 상태까지 악화됐다. 그럼에도 아들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는 할머니.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 제작진은 문준호 씨를 찾는 제보 방송을 했는데, 할머니는 과연 아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제보 방송 직후, ‘궁금한 이야기 Y’ 팀 앞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제보자는 자신과 함께 일하던 사람이 방송에서 찾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고 했다. 문준호 씨로 추정되는 그 남자는 20년 전 홀연히 나타나 같은 동네에 계속 살았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아 이웃들도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직접 만나 확인하기 위해 그 남자의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남자는 집에 없었고 오랜 기다림에도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할머니의 간절한 마음에 포기할 수 없어 밤새 기다린 제작진 앞에, 드디어 문준호 씨로 추정된다는 그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그는 노모가 찾아 헤매던 막내아들 문준호 씨가 맞는 걸까? 노모는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아들을 만날 수 있을까? 

20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