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블랙리스트, 김기춘 지시였다” 자백?…본인은 “진술한 적 없다” 부인
조윤선, “블랙리스트, 김기춘 지시였다” 자백?…본인은 “진술한 적 없다” 부인
  • 승인 2017.0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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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특검 조사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시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고 자백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김 전 실장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괄지휘한 혐의가 확실시된다.

19일 노컷뉴스 단독보도에 따르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검사팀에 피의자로 소환된 조 장관은 지난 17일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시켰다”고  자백했다.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것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김 전 실장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라며 ‘공모’ 의혹에 대해선 부인했다.

이번 조 장관의 자백은 김 전 실장보다 무려 6시간이나 더 특검 조사를 받으면서 특검이 집요한 수사와 함께 ‘대통령의 여자’에서 ‘국정농단 공모자’로 추락하게 된 조 장관을 위로하며 자백을 유도해 나왔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시켰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조 장관은 20일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 장관은 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2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