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춘은 건강 이유 불출석, 김진태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 대기업 총수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
특검 김기춘은 건강 이유 불출석, 김진태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 대기업 총수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
  • 승인 2017.01.2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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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검 김기춘은 건강 이유 불출석, 김진태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 대기업 총수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사진=뉴시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건강을 이유로 특검에 불출석했다.

박영수 특검팀은 21일 김기춘 전 실장을 소환했으나 김 전 실장은 건강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날 오후 조윤선 문체부 장관은 특검 소환에 응해 조사를 받았다.

'법꾸라지'로 불리는 김 전 실장이 시간 끌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인은 이미 구속됐지만 박 대통령의 탄핵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시행에 박 대통령이 연루된 것이 드러나면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김진태(52·강원 춘천) 새누리당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구속된 것을 두고 법원 등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비난했다.

김 의원은 21일 서울 정동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이 구속됐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냐"며 "블랙리스트가 만약 있다면, 박근혜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좌파까지 국비 지원을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 9일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의결됐는데 혐의가 뇌물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나간 사람들 3분의2가 동의했다. 근데 뇌물 받은 게 입증이 됐나"라며 "이건 일단 탄핵을 시켜놓고 사람 조사하고 재판하자는 것이다.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탄핵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기업 총수를 그냥 지나가는 개처럼 불러서 마구 구속하려 한다"며 "경제보다 정의가 중요하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냐. 특검은 집에나 가라"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주말을 이용해 태극기 집회에 계속 참석하겠다. 26일 대구 집회 참석 후 28일 캐나다 토론토, 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지구상의 태극기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고지가 멀지 않았다. 우린 해낼 수 있다"며 연단 발언을 끝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