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의 표명, 안경 쓴 채 수용자 번호 배지 달고…'사뭇 달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의 표명, 안경 쓴 채 수용자 번호 배지 달고…'사뭇 달라'
  • 승인 2017.01.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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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의 표명/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조윤선 문체부 장관 사의 표명한 가운데 조 장관이 안경을 쓰고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를 달고 나타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1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신속하게 사표를 수리할 방침을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구치소에 면회를 간 조 장관의 가족이 사퇴 의사를 유선으로 통보했다”며 “이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보고하면 국무조정실에서 사의 수리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조윤선 전 장관은 구치소에 구속된지 10시간여 만에 다시 특검 조사에 불려나왔다.

수의 대신 어제 입었던 옷 그대로 사복을 입었지만, 문체부 배지 대신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가 달려있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조윤선 전 장관이 호송차량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평소 안경을 쓰지 않던 모습과 달리, 무테 안경을 쓰고, 어제 입었던 검정 정장 차림이다.

하지만 두 손엔 수갑을 찼고, 하룻사이 수척해진 모습에 긴장된 표정이었다.

전날 특검에서 보인 비교적 당당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가슴엔 어제 달았던 문체부 배지 대신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가 달려 있었다.

고개를 숙이거나 시선은 바닥을 향했고, 기자들의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조 전 장관은 양손을 모은 채 교도관들에 둘러싸여 떠밀리듯 조사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통한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현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실세 조 장관은 결국 추락하고 말았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