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 재청구, 최순실은 삼성에 "정권만 안 바뀌면 상관없어…잘해보자"
이재용 영장 재청구, 최순실은 삼성에 "정권만 안 바뀌면 상관없어…잘해보자"
  • 승인 2017.01.22 0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용 영장 재청구/사진 = 채널A 방송 캡처

이재용 영장 재청구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특검 입장이 전해진 가운데 최순실이 삼성 측에 "정권만 바뀌지 않으면 상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현재로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추후 상황에 따라서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 수사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지난해 9월과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최순실 씨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과 대책을 논의했다.

최순실 씨는 "정권만 바뀌지 않으면 상관 없다. 들키지 않게 잘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 삼성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마장마술용 말을 삼성 명의로 구입해 건네자 최 씨는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을 만날 때 말을 사준다고 했지 빌려준다고 했냐"며 삼성 측을 나무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뇌물 수수자를 조사하지 않았다는 영장 기각 사유를 보완하는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뇌물 수사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특검은 전날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 전무는 최씨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삼성의 정유라 씨 지원을 논의한 인물이다.

특검은 뇌물수수 피의자로 최 씨를 조사해 추가 증거를 보강한 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 = 채널A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