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대선출마 선언 “젊은 리더십 필요, 정권교체 주역 되겠다”
안희정, 대선출마 선언 “젊은 리더십 필요, 정권교체 주역 되겠다”
  • 승인 2017.01.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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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대권 잠룡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대권 출마선언을 통해 공식적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을 통해 "지금 이 시작의 끝은 시대교체다. 정권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6월 항쟁 때 스물 둘이었던 제가 쉰 둘의 정치인이 됐다. 그런데 2017년 1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가한 스물 두 살 청년은 여전히 ‘이게 나라냐’고 외치고 있다. 부끄럽다. 참담하다. 우리 정치가 지난 30년을 후퇴한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나 그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의 역량이 그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제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 시대교체의 시작은 다가올 대통령 선거다”라고 말했다.

또 안희정은 “입으로만 새로운 것을 말하지 않고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부여해 내각을 통할하게 하고,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5000만 국민을 대표하고, 대내적으로는 장기적 국정과제에 몰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평소 안지사가 강조한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국가외교안보전략회의 구성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아시아 평화 공동체 비전 △비핵화 프로세스 등을 제시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특별히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지난 여섯명의 대통령이 펼친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노태우의 토지공개념, 김영삼의 세계화전략과 금융실명제, 김대중 대통령의 IMF 극복과 IT산업 육성, 노무현의 혁신경제, 이명박의 녹색성장,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거론했다.

안 지사는 "이것을 축약하면 개방형 통상국가 전략, 혁신형 경제모델, 공정한 민주주의 시장질서"라며 "특히 혁신경제의 핵심인 기업의 도전정신을 국가가 정부가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방자치 분권을 강조하면서 "중앙집권시대의 지침은 세월호 선장의 말과 다를 바가 없다"며 "그 명령 하나에 모든 지방이 침몰하고 하다.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안 지사는 "저의 직업은 정치인이고 직장소재지는 민주당이다. 20대 후반에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저는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라왔다"고 회고했다.

안 지사는 또 "언제나 저보다 당이 먼저였고 당이 감옥에 가라면 갔다. 당이 감옥 간 것을 이유로 공천을 주지 않아도 남아서 당을 지켰다"며 "그러나 저는 지금도 여전히 민주당을 사랑하고 정당정치를 신봉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저는 민주당의 적자이므로 제가 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하고 반드시 제가 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를 주역에 되겠다. 그 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