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선 잠실새내역 화재, 스스로 문 열고 탈출한 승객 "망치로 두드려도…"
2호선 잠실새내역 화재, 스스로 문 열고 탈출한 승객 "망치로 두드려도…"
  • 승인 2017.01.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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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호선 잠실새내역 화재/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

2호선 잠실새내역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모습과 불안감에 스스로 열차 문을 열고 탈출한 승객의 인터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에서 불이나 승객 100여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화재 직후 몇 분 동안 기다리란 안내방송만 나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 나오고 있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하철 안과 승강장이 연기로 가득하고, 입과 코를 막은 시민들이 황급히 대피했다.

일부 승객들은 불안감에 스스로 열차 문을 열고 탈출하기도 했다.

당시 열차 승객은 "(문이) 잘 안 열려서 어떤 사람이 망치로 두드렸는데 잘 안됐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그게 돼서 저희 칸, 옆 칸 사람들도 다 나갔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측은 6시 28분 화재 직후 기다려 달란 1차 방송을 한 건 맞지만, 3분 뒤 곧바로 대피 방송을 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우리가 초동대처를 잘 한건데 일부 시민들은 불안을 느껴서 임의로 나가신 분이 있어서 그분 입장에서는 제대로 대응 안했다고 생각 하실 수도"라고 말했다.

종합운동장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에서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6시 반쯤, 잠실새내역으로 들어오던 열차 2번째칸 하부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난 것이다.

당시 열차 승객은 모두 100여명,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승객들은 사고 당시 연기가 자욱한데도, 1차 안내 방송 때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전기 제어 장치가 낙후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 사진 = TV조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