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회] 이민호♥전지현, 3년 돌아 해피엔딩 이뤘다...“아름답고 비밀스런 전설을 추억하면서” (풀버전)
[‘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회] 이민호♥전지현, 3년 돌아 해피엔딩 이뤘다...“아름답고 비밀스런 전설을 추억하면서” (풀버전)
  • 승인 2017.01.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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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회 줄거리

이민호전지현, 가슴으로 기억한 사랑은 해피엔딩

‘푸른 바다의 전설’ 마지막회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를 살리기 위해 대신 총을 맞았던 심청(전지현 분)이 바다로 돌아간 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허준재는 심청이 바다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밤, 자신의 기억을 지우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심청은 혹시 자신이 돌아오지 못했을 때 혼자 자신을 기다릴 허준재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 때문에 허준재를 비롯한 자신을 아는 주변 모든 사람들의 기억을 지운 뒤 바다로 떠난다.

심청이 떠난 뒤 심청을 기억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은 심청이 없는 삶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허준재만은 이유없이 슬퍼하거나 바다로 향하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의 걱정을 샀다. 그러나 허준재는 심청이 떠난 초반의 이상한 행동을 극복하고 심청이 떠난 3년 동안 공부를 통해 로스쿨에 입학해 검사 시험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바다 깊은 곳에서 총상 회복을 모두 마친 심청이 다시 뭍으로 돌아왔고, 심청은 곧장 허준재를 찾아갔다. 허준재가 오기 전 먼저 심청을 만난 조남두(이희준 분), 차시아(신혜선 분), 모유란(나영희 분)은 모두 심청을 초면으로 여기고 알아보지 못했고, 이어 집에 도착한 허준재 역시 심청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청은 착잡한 마음이지만 자신이 없어도 잘 살고 있는 허준재의 모습에 만족하며 집을 떠났고, 혼자 길거리로 나왔다. 하지만 그 때 심청을 잊을 줄 알았던 허준재가 나타났고, 사실은 심청을 잊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심청이 허준재의 기억마저 지워버렸지만 허준재는 가슴으로 사랑한 여자인 심청을 잊지 않았던 것.

이후 두 사람은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했고, 허준재는 속초 지검 초임 검사로 임명됐다. 이어 허준재는 심청을 위해 자신이 준비해 둔 바다 앞의 조그만 집에서 심청과 결혼한 후 함께 살아가며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

◆ 명장면 명대사

   
 

#1. 전지현이 바다로 돌아가기 전 자신의 기억을 지우지 말 것을 부탁하는 이민호

허준재 “한 가지만 약속해. 가면서 내 기억 지우지 않겠다고.”

심청 “왜?”

허준재 “너도 그랬잖아. 기억하지 못해서 사랑하지 못하는 것 보다 아파도 사랑하는게 낫다고. 너랑 추억할게 있으니까 보내줄 수 있는거야 나”

심청 “그럼 네가 너무 가여워지잖아. 나는 평생 못 돌아올 수도 있어. 그럼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고 계속 기다려야만 하잖아.

허준재 “만약에 네가 평생 돌아오지 못하면 내가 다시 태어날게. 너도 그렇게 해. 내가 말했잖아. 내 사랑은 내 시간보다 더 길거라고.”

심청 “네가 편해졌으면 좋겠어.”

허준재 “서로를 기억하고 있으면 돌아오는 길을 잃어버리진 않을거야. 그래서 결국 다시 만날거야. 좋아. 그럼 네가 선택해. 지우든, 남기든. 네가 선택하라고.”

   
 

#2. 전지현이 떠난 후 이유모를 그리움에 시달리는 이민호

허준재 “보고싶어”

홍 형사 “누가?”

허준재 “보고싶어”

조남두 “형사님 쟤 이상한 버릇 생겼어요. 예전에는 술취하면 그냥 사람들 집에 못가게 하고 그랬는데 요새는 막 울어. 다음날엔 기억도 못하고.”

허준재 “보고싶다고.”

조남두 “그러니까 누가. 나도 좀 알자. 대체 술 먹으면 누가 그렇게 보고싶은건데.”

조남두 “준재 아무튼 그 때 그 사건 이후로 진짜 이상해졌잖아요. 퍽하면 문 걸어잠그고 저러고 있지. 혼자 해 뜨면 해 뜨는거 본다고 바다 가. 해 지면 해 지는거 본다고 또 가. 근데 또 왜 그러냐고 하면 지도 모른데, 왜 그러는지.”

   
 

#3. 뭍으로 다시 올라온 뒤 신참 인어에게 조언하는 전지현

심청 “근데 너 여기 왜 온거야?”

인어(김슬기) “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요. 저 가끔 중문단지 놀러나가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만난 남자가 서울산다고 해가지고 보름 쌔빠지게 헤엄쳐서 여기까지 왔네요”

심청 “그 사람이 오래? 사랑한대? 너보고 결혼하재?”

인어(김슬기) “딱히 그렇게 말한건 아니지만”

심청 “답답하네. 확답을 받은 것도 아니고 무작정 뭍에 올라오면 어쩌자는거야. 아유 얘 대책없는 애네 진짜. 잘 들어, 인어가 물을 떠나서 뭍에 온 순간부터 심장은 굳기 시작해”

인어(김슬기) “진짜요?”

심청 “그래, 물 속에선 자동으로 네 심장이 뛰었지만 물 밖에선 아니란 얘기지. 네가 숨을 쉬고 심장이 잘 뛰게 하려면 방법은 단 하나. 네가 사랑하는 남자가 널 좋아해 주는거. 그거 뿐이야. 그런데 네가 그 남자랑 그게 되겠니?”

인어(김슬기) “일단 만나면 어떻게든 되긴 될 거 같은데 내 전화를 안받아요. 만날수가 없네?”

심청 “그래 그러니까 회 한 접시 먹고 그러니까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고 얼른 들어가”

인어(김슬기) “근데 언니는 그런 남자를 만나셨어요?”

심청 “만났지, 나는. 나밖에 모르는 아주 잘생긴 바보를 만났어. 그래서 심장도 두근두근 잘 뛰었고”

인어(김슬기) “근데 바다는 왜 갔어요?”

심청 “아무리 심장이 잘 뛰어도 총 앞에서는 소용없더라고. 내가 맞아보니까 알겠더라고. 상어랑 고래가 왜 한 방에 가는지. 야, 안 맞아봤으면 말을 말아. 내가 그거 회복하느라고 저 바다 깊은 곳까지 가서 몸에 좋다는 건 다 먹느라고 내가 진짜. 오랜 세월, 재활에 힘썼지”

인어(김슬기) “그런데요, 총은 왜 맞았어요?”

심청 “그 남자를 지키고 싶어서. 그래서 결국 지켰고. 나 후회 안해”

인어(김슬기) “그 남자는 어딨는데요. 언니 돌아온 거 알아요?”

   
 

#4. 3년 만에 이민호와 만난 전지현

허준재 “누구시죠?”

심청 ‘더 멋있어졌네, 허준재. 좋아보여서 다행이다’

심청 “네, 저는.”

심청 ‘난 네가 너의 모든 시간보다 더 길게 사랑해주겠다던 사람.’

허준재 “무슨 일로 여기 오신겁니까.”

심청 ‘나 이제 괜찮다고. 건강하다고 알려주고 싶어서. 그리고 보고 싶어서.’

허준재 “나를 알아요?”

심청 ‘어. 세상 누구보다 널 알아.’

심청 “아니요. 그냥 막 잘 아는 건 아니고. 그냥 예전에 아주 잠깐, 아주 잠깐 알았었는데. 허준재 씨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허준재 “그래요? 그런데 무슨 하신 말씀이라도 있어서 오신겁니까?”

심청 ‘사랑해.’

심청 “아니요. 그냥. 다른 할 말은 없어요. 잘 지내는거 같아 보기 좋네요”

심청 ‘사랑해. 허준재.’

허준재 “그래요? 그런데 어쩌죠. 저는 이 근처에서 다른 약속이 있어서. 집에 잠시 차 두고 나가려고 들린 거거든요.”

   
 

#5. 이민호, 잊지 않았던 전지현과 애틋한 재회

심청 ‘넌 지금 이대로 편안하고 좋아 보이는데 난 괜히 돌아온걸까.’

허준재 “왜, 또 돌아가게? 네가 원한 게 이런 거였어? 세상에서 완벽하게 지워지는 거. 그래서 나조차 너를 잊는 거? 이럴 거면서 지우긴 왜 지워. 내가 그러지 말랬잖아.”

심청 “정말 날 기억해?”

허준재 “그래. 이 세상에서 나만 널 기억해.”

심청 “어떻게?”

허준재 “바보야. 백번을 지워봐라. 내가 널 잊나.

심청 “아닌데, 그럴 리가 없는데”

허준재 “네가 놓친게 있더라. 내가 너랑 어딜갔고 뭘 했고 뭘 먹었고, 네가 어떤 말을 했고, 언제 웃었고 얼마나 예뻤고. 이런건 지울 수 있었는지 몰라도 나한테 너를 지울 수 없었다는 거. 너는 그냥, 내 몸이 기억하고, 내 심장에 새겨진 거라서 그건 어떻게 해도 안되는거였어. 그래도 노력했어. 혹시라도 시간이 많이 지나면 정말 잊어버릴까봐. 그래서 매일매일 잊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어.”

심청 “왜 그랬어. 나 정말 못 돌아올 수도 있었어. 그럼 어쩌려고”

허준재 “그럼 이 세상에서 나만 널 기억했겠지. 나만 널 사랑히고.”

   
 

#6. 해피엔딩을 맞이한 전지현과 이민호

허준재 “마침내 우리는 꿈을 이뤘다. 별거 없고 별 소식도 없고 별일도 없는 그런 시시한 마을에서 아주, 시시하게 살고 있다. 아주 시시한 것에 울고, 웃고, 기뻐하고, 슬퍼하면서. 우리의 매일이 매 시간이, 매 분 매 초가 흘러가는 것을 고요히 바라보면서. 멀리 돌고 돌아 마침내 내 곁에 와 준 사람을 소중히 하면서. 아득하게 아름답고 비밀스런 우리의 전설을 추억하면서.”

◆ 시청포인트

전지현♥이민호, 인어와 검사의 결혼으로 이룬 해피엔딩

전지현과 이민호가 함께 만든 ‘인어 러브스토리’가 막을 내렸다. 연쇄살인범의 위협부터 부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악인들의 계략 등 숱한 고비가 있었지만 두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이들을 벌하고, 자신들의 행복을 찾았다.

첫 회 16.4%로 출발했던 드라마는 마지막회 시청률 17.9%를 기록하며 시청률 몰이에도 성공했다. 전지현의 전작 ‘별그대’ 이상의 인기몰이는 아니었지만, ‘준청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푸른 바다의 전설’은 레전드 드라마 중 하나로 꼽히는 흐뭇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인어’로 변신한 전지현은 매 회 남다른 하이패션과 인어로 변신한 아름다운 자태로 죽지않은 역대급 미모를 다시 한 번 인증했다. 이민호 역시 전작 ‘상속자들’ 이후 3년만의 브라운관 컴백에 건재한 인기와 연기력을 입증했다.

‘인어’라는 동화같은 이야기에 전지현과 이민호의 애틋하면서도 귀여운 연기가 완성한 2개월간의 대장정은 이제 끝났지만, ‘푸른 바다의 전설’을 기억하는 팬들의 ‘푸바 앓이’는 한동안 계속될 듯 하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