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2회] 김상중, 신은정 죽음+면천 희망 산산조각에 본격 흑화...주인 손종학 살해, 이로운 목격 (풀버전)
[역적 2회] 김상중, 신은정 죽음+면천 희망 산산조각에 본격 흑화...주인 손종학 살해, 이로운 목격 (풀버전)
  • 승인 2017.02.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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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2회 줄거리

김상중, 신은정 죽음에 본격 흑화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2회에서는 아모개(김상중 분)가 면천을 꿈꾸며 모았던 재물을 조참봉(손종학 분)에게 모두 빼앗긴데 이어 아내(신은정 분)까지 죽음을 맞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모개는 아들 홍길동의 범상치 않은 능력을 알고 난 뒤 노비의 신분으로는 금방 죽임을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면천을 받기 위해 장사 수완을 총동원해 면천을 위한 재물을 모았다. 이어 충분한 재물을 모은 아모개는 형방(김병옥 분)을 만나 자신이 재물을 댈 테니 자신을 조참봉으로부터 사서 면천을 시켜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거금을 내고 아모개 식솔을 사겠다는 형방의 태도에 조참봉의 아내(서이숙 분)는 미심쩍어했고, 아모개가 숨겨둔 재물이 있다면 모두 빼앗은 뒤 팔아버리자는 계략을 세운다. 그러나 곡물을 제외한 노비의 재물을 주인이 마음대로 빼앗을 수 없다며 조참봉은 이를 망설였고, 조참봉의 아내는 자신의 시숙부를 시켜 아모개의 아내를 겁탈하게 만든다.

조참봉의 숙부는 조참봉 내외의 계략대로 아모개의 아내를 겁탈하려 했고, 이 모습을 목격한 홍길동(이로운)은 조참봉의 숙부에게 돌을 던져 엄마를 구출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모개의 아내는 돌부리에 만삭의 배를 부딪혔고, 결국 조산 후 과다출혈로 죽음을 맞았다.

아내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오열하던 아모개는 이 모든 일이 자신의 재물을 빼앗기 위한 조참봉 내외의 계략 때문이었음을 알게 됐고, 분노하며 조참봉을 찾아가 곧바로 조참봉의 목을 베어버린다. 또한 아모개가 조참봉을 죽이는 모습을 아모개를 찾아왔던 홍길동이 목격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모았다.

◆ 명장면 명대사

   
 

#1. 신은정의 임신 소식을 접하고 기뻐하는 김상중

아모개 아내 “애가 섰어라. 그날”

아모개 “나 길떠나기 전날?”

아모개 아내 “먼 길 떠나는 사람이 힘을 아껴야지 그냥 밤새 나를 귀찮게 하더니”

아모개 “내일 당장 의원한테 보여야 겠구만?”

아모개 아내 “언제 애 섰다고 의원한테 보였소?”

아모개 “보여야지, 이제 양반들이 하는 시늉은 내가 다 할것이여”

아모개 아내 “어머, 경 칠 소리를 다 하네”

   
 

#2. 아들 이로운을 위해 면천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김상중

아모개 “내가 지금 겁내고 자시고 할 팔자가 아니여.”

소부리 “왜, 또 그 둘째 아들놈 때문이야?”

아모개 “면천을 해야 해. 면천을 못하면 그 놈은 죽네.”

소부리 “말귀 알아듣도록 성질 죽여놨다면서”

아모개 “그것이 얼마나 가겠는가, 물이 위으로 못 흐르고 물개가 뭍에서 못 사는 것처럼 그러고 태어난 놈은 노비 팔자로는 제 명까지 못사네.”

   
 

#3. 손종학이 돈을 모은다는 소식을 듣고 면천을 위해 양인을 구하는 김상중

아모개 “뭔일이여?”

노비 친구 “저기 저 함경도로 팔려간대”

아모개 “그 먼데까지 어째서?”

노비 친구 “요새 그 참봉 나으리께서 어디 연줄이 닿아가지고 한 자리 해 보려고 재물을 바싹 모으고 있다네. 한 자리 해 보려고 쇳가루 만들어라 전답도 팔고 있던 노비도 팔고 그런다네. 나도 어디로 팔려가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아모개 “면천을 할 수 있을것 같아.”

소부리 “주인이 안 놓아준다고 하지 않았어?”

아모개 “그랬지. 헌데 재물이 궁해진 모양이야. 나를 면천은 안 시켜줘도 팔아먹을 수는 있겠지. 그래서 말인데, 나를 사 줄 양인이 하나 필요하네. 어디 나같은 놈 재물이라도 침 안 뱉을 위인이 있는지 좀 알아봐 주소.”

   
 

#4. 김병옥과 김상중을 팔겠다는 구두계약을 한 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서이숙

조참봉 아내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엄 형방이 무슨 수로 그 많은 재산을 모았을까요.”

조참봉 “고을 형방 자리가 알짜인거 몰라? 송사 처리하느라 피죽이며 금붙이 갖다바치는 자들이 차고 넘친다네.”

조참봉 아내 “그렇긴 하지만, 고작 종 넷에 면포 천 필이라니요. 게다가 어째서 하필이면 아모개를 콕 집에서 데려간다고 했을까요.”

조참봉 “면포 천 필인데 뭐가 문제요?”

조참봉 아내 “사람을 붙여서 엄 형방이 요즘 누굴 만나고 다니는지 알아봐야겠습니다.”

   
 

#5. 김상중을 팔기 전 재산을 모두 빼앗으려고 계략을 꾸미는 서이숙

조참봉 아내 “얼마 전에 의원이 아모개 집을 다녀갔다지?”

노비 “예, 들리는 말로는 어미에게 의원을 보이기도 하고 아들에게 글을 가르치기도 하고, 장독에 장이 그득하고 끼니마다 이밥을 지어먹는다고 합니다”

조참봉 “그놈 수완이면 그러고도 남지.”

조참봉 아내 “아니지요. 노비가 분수도 모르고 이밥에 글공부가 웬말입니까? 엄 형방에게 팔기로 했던 일은 잠시 미뤄두세요. 팔 때 팔더라도 아모개놈의 재산까지 같이 보낼 순 없지요. 아모개 놈이 만에 하나 숨겨둔 재산이 있다면 그 재산이 곧 우리것이 아닙니까?”

조참봉 “아무리 노비라도 곡물 이외에 재물까지 주인이 거둘 수는 없는 법이에요. 나라법이 그래요.”

조참봉 아내 “허나 주인을 다치게 한 노비의 재물이라면 어떻습니까. 노비가 주인 몸에 작은 생채기만 내도 주인은 노비를 죽일 수 있지요. 그 때 목숨 대신 노비의 재물을 받는다 한들 누가 손가락질 하겠습니까.”

조참봉 “에이, 아모개가 이집 씨종으로 평생을 산 놈인데 그런 실수를 하겠소.”

조참봉 아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을 만들어야지요. 시숙부님은 요즘 어디 계십니까. 시숙부님이 이곳에 마음에 둔 기생이 있다 하셨지요? 한 번 뫼셔서 약주라도 대접하십시오.”

   
 

#6. 신은정을 겁탈하려는 양반에게 돌을 던져 다치게 한 이로운

홍길동 “꺼져. 우리 엄니한테 꺼져”

조참봉 숙부 “저런 버르장머리 없는 놈을 봤나,”

홍길동 “꺼지라고 했지? 우리 엄니한테 꺼지라고.”

아모개 아내 “안돼 길동아, 안돼”

조참봉 숙부 “살려다오.”

아모개 “놓아, 길동아”

조참봉 숙부 “노비가 양반을 죽이네.”

   
 

#7. 이로운을 살리기 위해 면천을 위해 모아둔 모든 재물을 빼앗긴 김상중

조참봉 “그간 내게 숨긴 것은 없느냐. 몰래 숨긴 재물은 없느냔 말이다. 네놈이 감히 날 속여? 그래 앞으로 이 재물을 다 어찌할 셈이냐?”

아모개 “이것은”

조참봉 “이것은 뭐?”

아모개 ‘이것은 제 식솔들이 면천할 재물이어라.’

아모개 “이 재물일랑 다 마님 것이지라.”

   
 

#8. 막내딸을 출산하고 과다출혈로 사망한 신은정

아모개 아내 “이년 못보고 갈까봐 기다렸구만.”

아모개 “뭔소리여.”

아모개 아내 “몸이 뭐가 잘못된 모양이오. 미안혀요.”

아모개 “내가 당장 의원을 불러오겠소.”

아모개 아내 “나랑 같이 있읍시다.”

아모개 “손이 왜이렇게 찬겨”

아모개 아내 “나는 참말로 좋았어라. 아모개랑 짝짓고 살아서. 불쌍해서 어쩌나 우리 서방. 나는 몹쓸 애미랑께. 새끼들보다 우리 서방이 더 불쌍하네.”

아모개 “임자 이러지 마소.”

아모개 아내 “우리 길동이, 너무 혼내지 마소.”

아모개 “임자, 금옥아.”

   
 

#9. 신은정의 죽음이 재물을 빼앗기 위한 계략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손종학을 죽인 김상중

아모개 “일어나 보소. 남의 안사람을 죽여놓고 요로코롬 편히 주무시면 쓰시겄소?”

조참봉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아모개 “뭐하기는, 뭐 조금 물어보려고 왔지. 내 재물이 그렇게도 탐났어라?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 우리 길현 어미, 길동이는 손가락 빨렸어도 도련님한테는 젖물렸고, 우리 길현이는 도련님 대신 숱하게 매 맞으면서 컸어라. 나는 이날 이 때까지 나으니 모시느라 허리 한 번 못 펴봤고, 우리 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까지 이 집에 뼈며 살이며 신주까지 갖다 바쳤는데.”

조참봉 “이보게.”

아모개 “아니여, 나으리 잘못이 아니여. 다 내 탓이여. 나으리가 무슨 잘못이 있겄어. 온통 노비들은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데 나으리라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었겄어? 어째서 그 때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인간 같지 않은 것들 싹 다 죽여버리고 새로 태어날 생각을 어째서 못했을까.”

조참봉 “이보게. 아모개.”

아모개 “아모개? 이름을 고따위로 지어놓으니까 아모개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되는줄 알았소? 어이, 조삼봉이. 이제 그만 살고 죽으소.”

◆ 시청포인트

 

김상중, 오열+흑화 연기로 ‘역적’ 하드캐리

배우 김상중의 혼신의 연기에 힘입어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 단 2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에 진입,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역적’ 2회 시청률은 첫 방송보다 상승한 10.0%를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결과에는 배우 김상중의 하드캐리한 연기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악랄한 세상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둠 속으로 들어간 남자, 아모개(김상중 분)의 굴곡진 인생사는 배우 김상중이 연기해 진폭이 더욱 커졌다.

부성애 넘치고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 좋은 씨종이었던 아모개. 하지만 2회에서 아모개의 삶은 면천을 좌절당하고 아내를 잃으며 거칠게 요동쳤다.

김상중이 분노와 울분을 섞은 눈빛으로 눈물과 콧물을 쏟으며 절규하는 순간, 주인댁의 농단으로 재산을 뺏겨 면천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조차 머리를 조아려야 하는 씨종의 비극이 안방극장으로 밀려왔다. 무덤마저 초라한 아내의 주검 앞에서 오열하며 자신의 뺨을 내리칠 때는 끝을 알 수 없는 아모개의 절망과 슬픔에 잠식됐다. 양반의 숨통을 끊고 하늘을 보며 지어 보인 공허하고 헛헛한 표정은 뇌리에 깊게 박혀 선명한 잔상을 남겼다.

절제와 울분을 오가며 명품 연기로 ‘역적’을 하드캐리 하고 있는 김상중이 다음 주 방송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지 기대감이 모인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