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회] 김상중, 절절한 부성애…윤균상-채수빈-김지석 활약 예고(풀버전)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회] 김상중, 절절한 부성애…윤균상-채수빈-김지석 활약 예고(풀버전)
  • 승인 2017.02.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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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회 줄거리 : 김상중, 절절한 부성애…윤균상-채수빈-김지석 활약 예고

지난 3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회의 중심적인 스토리는 홍길동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박나래는 조선시대 놀이패이자, 약장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본 홍길동(윤균상 분)의 아역은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나섰다.

이어 그는 괴력을 발휘하며 보는 이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으나,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아모개(김상중 분)는 그의 힘을 숨겼다.

집으로 돌아온 아모개는 “내가 어렸을 적에 힘이 무진장 세었다. 동네 이장이 그 힘 때문에 우리 마을이 화를 당할 거라면서 어머니에게 잔소리를 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까 그 힘이 다 어디가고 없더라. 못쓴다고 생각하니 사라진 것 같다. 길동이. 길동이 좀 잘 봐. 그 놈 성미가 급하지 않냐. 그러니까 잘 살펴봐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홍길동은 사고를 쳤다. 절구로 주인집 아들을 죽일 뻔한 것. 이에 어머니가 화를 입었고, 아모개는 가족을 구하기 위해 외지로 장사를 하러 나갔다. 그 곳에서 박준규를 만났다. 하지만 그의 함정에 빠져 도둑놈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아모개는 기지를 발휘해 도둑놈한테 맞은 것으로 포장했고, 거기다 자신을 위험에 빠트린 박준규까지 용서했다. 이어 야심한 밤 박준규에게 찾아가 아모개는 “내 몫은 어디다 놓았니. 미친놈한테 맞아 뒤져 볼래?”라고 말했다.

이에 박준규는 아모개의 몫을 나눠 주었고, 박쥰규는 “너 왜 날 발고하지 않았니”라고 물었다. 아오개는 “내 마음”이라면서 “나있는 곳으로 놀러 와라. 보니까. 술도 잘 먹고 쓸 만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인 버전 모습들도 그려졌다. 장대에 묶인 가령(채수빈 분)은 홍길동(윤균상 분)에게 “나 때문에 돌아선 거면 다시는 보지 않습니다”라고 외쳤고, 홍길동은 활을 잡아 당겼다.

이후 홍길동과 연산군(김지석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연산군은 홍길동에게 “넌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홍길동은 “난 고려 왕족도, 서자도 아니다”면서 “몰락한 양반가의 자식도 아니고, 난 그저 내 아버지의 아들이오”라고 답할 뿐이었다.

연산군은 “그런 천한 몸에서 너 같은 자가 나왔을 리 없다”고 말했고, 홍길동은 연산군이 왕의 자식임을 말하며 “어찌 천한 자가 되었습니까”고 반문했다 시점은 홍길동의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박나래는 조선시대 놀이패이자, 약장수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본 홍길동(윤균상 분)의 아역은 자신도 할 수 있다고 나섰다.

◆ 명장면&명대사 

   
 

#1. 장희빈 이하늬의 등장

연산군 : 향이 좋구나. 그자가 나를 찾아왔었다. 홍길동 말이야. 궁에 들어오기 전 너와 홍길동이 이미 아는 사이였다지.

   
 

#2. 윤균상, 채수빈을 쏠 수밖에 없는 위기

홍길동 : 가령아.

군인 : 마지막 경고다. 문을 열지 않으면 네 여인을 참할 것이다.

가령 : 나 때문에 돌아서면 다시 보지 않을 겁니다. 다시 보지 않습니다. 다신 보지 않습니다.

   
 

#3. 김지석과 윤균상의 만남

연산군 : 묻고 싶은 것이 있다. 대답 하거라. 네가 멸족당한 고려 왕국의 후손이라고 들었다. 판서가문의 서자로 태어나 호부호형을 못한 울분 때문에 들고 일어났다고 들었다. 그럼 무엇이냐. 

홍길동 : 난 고려 왕족의 후손도, 정소판서의 후자도, 몰락 양반가의 자식도 아니오. 난 그저 내 아버지의 아들이오. 내 아버지 씨종 아무개.

연산군 : 그럴 리가 없다. 그런 천한 몸에서 너 같은 낳을 리가 없다.

   
 

#4. 처자식을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나서는 김상중

아모재는 처자식을 지키기 위해, 도시로 장사를 나섰다.

   
 

#5. 박준규를 떠나는 김상중

박준규 : 나 한 가지만 묻자. 왜 날 발고하지 않았니.

김상중 : 내 맴이여. 나 있는 대로 놀러와. 보니까. 술도 잘 먹고 쓸 만한 것 같다.

◆ 시청포인트 : 연출-배우들의 시너지 효과

이날 방송은 씨종(대대로 내려가며 종노릇을 하는 사람)의 운명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다 ‘아기 장수’로 태어난 아들 홍길동(아역 이로운 분, 윤균상 분)을 온전히 키우기 위해 운명을 거스르기로 마음먹는 아모개의 발버둥이 주축을 이뤘다.

아들 길동이 주인댁 도련님을 향해 절구를 차고, 그 사건으로 아내 금옥(신은정 분)이 마님(서이숙 분)에게 매질을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아모개는 “이놈의 버릇을 확실히 고치겠다”며 아들을 질질 끌고 뒷산으로 향하지만 핏덩이 같은 것을 어쩌지 못하고 내려와 주인댁에 “재산을 불려 줄 테니 외거(주인집에 거주하지 않고 독립된 가정을 가지면서 자기의 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던 노비) 시켜달라”고 애걸한다.

단 몇 줄에 불과한 홍길동의 기록에 ‘아기장수’라는 설정을 덧붙인 퓨전사극 ‘역적’은 첫방송부터 빽빽한 밀도로 전통 사극 못지않은 무게감을 자랑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조선 시대에는 주로 흰 옷을 입었다. 오죽하면 ‘백의민족’이라고 하겠느냐. 그런데 막상 흰색 의상이 그 어디에도 없더라. 일부러 큰돈을 들여 흰색 의상을 제작했다”라고 했던 김진만 감독의 말처럼 이 드라마는 상상을 펼치기 위해 역사에 단단하게 발을 붙인다. 입봉작(MBC 광복절 특집극 ‘절정’)으로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특집극 부문 대상을 거머쥔 황진영 작가는 장면 하나, 대사 한줄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이 아모개와 홍길동의 서사를 차분히 쌓아나간다.

그럼에도 유쾌한 기조를 잃지 않았다. 혜성처럼 등장해 시청자의 시선을 단번에 훔친 아역 배우 이로운의 맹랑한 매력은 방송 내내 엄마 미소를 짓게 했고, 후에 홍길동 사단으로 합류할 김소부리와 용개를 연기하는 박준규와 이준혁은 등장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상중의 연기는 단연 압권. 절굿공이를 한껏 치켜들었지만 차마 아들을 내려치지 못하고 주저앉을 때, 씨종이라는 운명을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는 절망에 빠져 고개를 떨구는 모습은 절규로 다가와 마음을 울린다. 주인댁의 재산을 불려주려다 갈비뼈가 나가고 어금니가 빠져도 외거할 수 있다는 희망에 벅차하는 아모개의 모습은 그의 끝없는 부성애를 보여줬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1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