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14회] 박서준 “내가 신국의 왕이다” 고아라 살리기 위해 왕 자처 (풀버전)
[화랑 14회] 박서준 “내가 신국의 왕이다” 고아라 살리기 위해 왕 자처 (풀버전)
  • 승인 2017.0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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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 14회 줄거리 

고아라가 김민준에게 죽임을 당할 위기에 처하자 박서준이 왕 역할을 자처했다.

1월 3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화랑’ 14회에서 신국의 화친사절단은 남부여로 향하던 중 화적떼의 습격을 받았다. 화적떼는 굶주림에 시달려 스스로 도적이 된 신국의 백성들로 삼맥종(박형식 분)은 화랑들에게 칼을 거둘 것을 요구했다. 화랑들을 화적떼가 된 백성을 벨 수 없었고 남부여에 보낼 선물과 돈을 모두 뺏겼다.

시간이 부족했던 사절단은 돌아가지 않고 빈손으로 남부여로 향했다. 노숙을 하던 중 수호(최민호 분)와 반류(도지한 분)는 땔감을 구했고 아로(고아라 분)는 특기를 살려 마을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후 음식을 받아왔다. 넉살 좋은 아로의 모습에 삼맥종은 또 다시 호감을 표했고 선우(박서준 분)는 삼맥종을 경계하며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남부여에 도착한 사절단은 태자 창(김민준 분)에게 남부여와의 오해를 풀기 위해 왔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남부여 태자 창은 사절단을 무시하며 식사를 이어갔다. 화적떼에게 물건을 빼앗긴 숙명(서예지 분)은 남부여 태자 창에게 작은 부처상을 건넸다. 태자 창은 화친의 조건으로 혼인을 언급했다. 이어 태자 창은 이미 물건을 뺏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그녀를 자극했다.

성 밖에 있던 아로는 도둑으로 오해받아 옥으로 끌려갔다. 화랑들은 아로를 구하기 위해 관군과 싸우며 문제를 일으켰다.

그날 밤 박영실(김창완 분)의 부하들은 태자 창을 만나 선물을 바쳤다. 앞서 반류는 태자에게 박영실의 서찰을 은밀히 건넸다. 서찰에는 화랑 안에 왕이 숨어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음날 태자 창은 문제를 일으킨 화랑들을 불러 신라의 왕은 신분을 밝히고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그는 옥에 갇힌 백성들을 끌고 와 왕이 신분을 밝히지 않으면 목을 베겠다고 협박했다. 아로가 목이 베일 위기에 처하자 삼맥종은 자신이 왕이라고 밝히려고 했다. 하지만 그보다 한 발 먼저 선우가 나서서 “내가 왕이다. 내가 신국의 왕이다”라고 외치며 앞으로 나왔다.

◆ 명장면&명대사

   
 

#1. 백성을 베지 못하는 왕

삼맥종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자들이야.”

수호 “남부여에 가져갈 선물을 다 뺏기게 생겼다고.”

삼맥종 “저들을 죽여서는 안 돼.”

수호 “이 일로 태후 전하나 폐하가 위험에 처한다면 널 가만 둘 수 없을 것 같다.”

삼맥종 “이렇게 백성들이 사는 꼴을 보고도 왕을 두둔하는 거냐. 무능하고 멍청하고 겁 많은 왕을”

다음날 화랑들은 숙명에게 황실선물이 모두 화적떼에게 뺏겼다고 알렸다. 수호는 화적떼 소탕을 막은 삼맥종을 원망했다.

선우 “그렇게 까지 해서 살려 보낸 이유가 뭐야.”

삼맥종 “평범한 농사꾼이라며. 백성이라며. 이 신국 안에서 그냥 죽어도 되는 백성은 없어.”

   
 

#2. 쌓이는 우정

땔감을 구하기 위해 나선 수호와 반류. 둘은 여전히 티격태격했지만 이전과는 달리 활짝 웃었다. 한바탕 물놀이를 한 후 함께 앉아 휴식을 취하는 중 반류는 수호의 동생인 수연이 준 향낭을 꺼내 확인했다.

수호 “이제 보니 어디서 많이 본 향낭 같다.”

당황하는 반류.

수호 “수연이가 혹시 너 좋아하냐? 그럴 리 없겠지만 그렇다 해도 받아주지 마라. 이제 겨우 너랑 친해졌는데 어색해지고 싶지 않으니까,”

   
 

#3. 아로를 사이에 둔 삼맥종과 선우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준 후 음식을 받아온 아로. 삼맥종은 밝은 아로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삼맥종 “세상 어디에 데려놔도 살아남을 거야 네 누이는. 그래서 내가 좋아하나.”

선우 “장난이 너무 오래가는 것 같다.”

삼맥종 “난 네가 부럽다. 또 안됐고. 저런 누이가 있다는 게 부럽고 하필이면 누이라는 게 안됐고.”

선우 “왜 아로냐?”

삼맥종 “나에게 유일한 사람이야. 세상에서 하나 뿐인. 그래서 절실하게 필요해.”

선우 “아로 때문에 여기 왔다는 거냐?”

삼맥종 “절실하다고 했잖아.”

선우 “그래. 근데 나한테 저 아이는 전부다. 원해서도 필요해서도 아니야. 내가 숨 쉬는 이유가 저 아이니까.”

   
 

#4.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이거든”

아로 “계속 궁금했는데 왜 하필 절 여기까지 데려오신 겁니까. 제 오라비를 데려오고 싶어서 그래서 절 이용하신 겁니까?”

숙명 “누굴 데려오든 이용하든 그걸 왜 밝혀야 하지?”

아로 “오라버니에 대해선 뭘 기억하고 계세요? 혹시 선우랑을 오라비로 생각하고 계신다면 틀렸습니다. 제 오라비는 공주님의 오라버니가 아니에요.”

숙명 “상관없어 그딴 거. 널 미끼로 선우랑을 사절단에 들어오게 한 거 맞아. 가까이 두고 싶은 사람이거든.”

   
 

#5. 자신을 왕이라 밝힌 선우

태자 창 “신라의 왕이 있다고 들었다. 신분을 밝히고 이 일에 대한 책임을 물으려 한다.”

화랑 앞으로 끌려 나오는 아로와 백성들.

태자 창 “이 안에 왕이 있다면 스스로 밝히시오. 그러지 않으면 신라로 보낼 모가지를 자를 것이다.”

일각이 지나고 태자 창의 관군들은 백성의 목을 벴다. 다음으로 목이 베일 위기에 처한 아로.

선우 “내가 왕이다. 내가 신국의 왕이다.”

◆ 시청포인트

청춘들의 우정과 사랑에 슬픈 시련이 닥쳤다.

선우는 그토록 왕을 죽이고 싶어 하는 인물이지만 삼맥종과의 우정으로 혼란스러워 했다. 반류 또한 앙숙이던 수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며 아버지의 명령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했다.

아로는 선우의 마음을 확인했지만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삼맥종과 선우에게 접근하는 숙명의 존재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왕으로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삼맥종의 울분도 그려졌다. 그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화적떼가 된 백성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백성들을 인질로 삼아 정체를 밝히라는 남부여 태자의 협박에도 주먹을 쥐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화랑’ 14회 말미에 선우는 아로를 살리기 위해 삼맥종을 대신해 왕을 자처하며 이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사진=KBS 2TV ‘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