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3회] 김상중, 치밀한 복수계획으로 서이숙 무릎꿇렸다 “미안하게 생각하네”…어둠의 세계 본격 시작 (풀버전)
[역적 3회] 김상중, 치밀한 복수계획으로 서이숙 무릎꿇렸다 “미안하게 생각하네”…어둠의 세계 본격 시작 (풀버전)
  • 승인 2017.02.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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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 3회 줄거리

각성한 김상중, 결국 서이숙 무릎 꿇렸다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3회에서는 아모개(김상중 분)이 조참봉(손종학 분)의 살인죄로 감옥에 갇혀 재판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모개는 앞서 자신이 모아둔 재산이 탐나 강상죄로 몰기 위해 숙부 조생원을 이용해 아내 금옥(신은정 분)을 추행하게 만들고 죽음까지 몰고간 조참봉(손종학 분)을 죽였다. 이후 아모개는 해당 사건을 도적들의 짓으로 위장하지만 이내 자신을 살인범으로 의심한 참봉부인(서이숙 분)에 의해 감옥에 끌려와 재판을 받는다.

충분히 도피할 수 있었지만 도망치지 않은 아모개의 속내는 정면 돌파를 통해 사과를 받고 조참봉 집 식구들을 벌하겠다는 것.

이에 아모개는 사또의 앞에서는 계속해서 죄를 부인하는 한편 물밑 작업을 통해 참봉부인에게 날릴 한 방을 준비한다. 그 과정에서 참봉부인은 홍길동(이로운)의 심상치 않은 힘에 대해 알게 되고, 이것을 빌미로 아모개와 홍길동 등 세 명의 자식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하지만 아모개는 이미 비장의 카드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사약을 먹고 죽음을 맞이한 폐비 윤씨와 죽은 조참봉이 내통했던 서한을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것. 아모개는 참봉 부인에게 “둘 다 같이 강상죄로 죽어보겠냐”며 협박을 했고, 결국 참봉 부인은 아모개를 죽여버리겠다며 분노하면서도 사또에게 찾아가 모든 살인죄를 도적의 짓으로 돌렸고, 아모개는 무사히 감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 명장면 명대사

   
 

#1. 죽은 신은정에게 누명을 씌워 김상중의 살인을 증명하려는 서이숙

아모개 “여보게 만석이. 내가 참봉 나으리한테 혼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자, 보셔라. 보시지오. 제 몸에 새로생긴 매질 자국이 하나라도 있어라? 이건 다 예전에 생긴 흉들이어라. 이런 매들도 맞고 견뎠는데, 애들도 있는 마당에 매 한자락 안맞고 참봉 나으리를 죽였다는게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엄자치 “그것 참 이상합니다. 아모개를 직접 손보겠다 데려가더니 어째 혼을 내지 않은 것이오”

참봉부인 “참봉께선 아모개가 수십년 동안 가까이 모신 종이라 가여이 여겨 말로 타이르셨습지요. 허여”

아모개 “제 말이 그말이여라. 매 한자락 안 맞고 제가 어째서 참봉 나으리를 죽이겠어라?”

사또 “내 보기에도 아모개가 조 참봉을 죽였다는 증거가 부족하구만. 그럼 그렇지, 내가 다스리는 고을에서 강상죄인이 날 리가 있는가”

참봉부인 “아닙니다 사또. 아모개놈 짓입니다. 네 놈 짓이다 나는 다 알아”

아모개 “아이고 마님, 우째 이러셔라”

참봉부인 “네 이놈, 금옥이가 시숙부 어른 때문에 죽었다고 여겨 앙심을 품은게 아니냐”

아모개 “마님, 그러면 우리 금옥이가 죽은 것이 조생원 나으리 때문이었어라?”

참봉부인 “네 계집이 팔자를 고치려고 조생원께 꼬리를 치다가 치욕을 당하여 죽으니 네 놈이 그 좁은 소견으로 참봉 나으리를 원망한게 아니냔 말이다”

아모개 “마님, 우리 금옥이는 조생원 나으리한테 꼬리친 적이 없어라. 동네 사람들. 우리 금옥이를 잘 알지 않소. 금옥이는 나랑 이 마을에서 나고 자라 40년을 살았소. 금옥이는 나를 속인 적이 없소”

   
 

#2. 김하은의 도움으로 죄값을 받고 끌려간 조생원과 서이숙

조생원 “제가 그 날 금옥을 크게 혼내주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사대부를 업신여기는 노비에게 강상을 일깨워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게 죄가 됩니까? 사또가 다스리는 고을에서는 강상의 도를 지키는 것이 죄가 되는 것입니까? 이 놈 아모개야, 부정한 아내를 네 손으로 처단하지는 못할 망정 감싸고 돈다니. 그것이 사내가 할 짓이냐.”

엄자치 “기생 적선아는 들라.”

적선아 “사또, 기녀 적선아 현신이요.”

엄자치 “네가 그 날 조 생원에게 들은 말을 상세히 고하거라.”

조생원 “사또, 이 무슨”

적선아 “조 생원은 본시 가난한 사족인지라 조카 조 참봉께 의지를 하셨사온데 수년 전부터 저한테 추파를 던지셨었죠. 그러더니 얼마 전부터는 소실로 들어오라고 자꾸 조르시기에 제가 무슨 재물로 저를 기적에서 빼 줄것이냐라고 여쭈었더니 말씀하시기를 아모개의 재물이 곧 조 씨 집안의 재물이 될 것이며 조카 조 참봉이 자신에게도 한 몫 단단히 챙겨주겠다고 약조를 했다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모개의 재물을 거둔 연후에 아모개의 자식들을 변방에 팔아서 그 재물을 자신에게 주겠다고 약조를 받아냈다고 들었습니다.”

조생원 “사또, 저 년의 말을 듣지 마십시오.”

엄자치 “그 동안 조 생원이 적선아에게 보낸 연서이옵니다.”

사또 “허, 애절하구만. 조 생원, 예를 모른다고 나를 꾸짖더니 조카의 상 중에도 기녀를 찾으셨습니까? 조 생원은 들으라. 금옥이 비록 종이라고 하나 희롱하여 몸을 상하게 한 죄 작지 않도다. 조 생원에게 태 서른 대를 내려라. 또한 재산을 노리고 이를 사주한 조 참봉의 죄 역시 다스려야겠으나 조 참봉이 이미 죽었으니 면포 50필로 속바치게 하게 하라”

   
 

#3. 이로운의 심상치 않은 힘을 시험하며 김상중을 협박하는 서이숙

참봉아들 “길동이 말입니다. 그 놈이 힘이 셉니다.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 놈은 짐승입니다, 어머님”

참봉부인 “네 놈 하는 짓이 수상하더니만 이제야 알겠어. 네 딴에는 금옥이 년의 한을 풀어주고 싶었던게지. 그래, 금옥이의 한이 풀린 것 같으냐? 네가 이긴 것 같아? 아니, 네가 졌다. 금옥이가 가장 슬퍼할 일이 무엇이겠느냐. 네 놈이 자식들을 남겨놓고 먼저 죽는 것일게야. 해서, 내 반드시 네 놈을 죽이련다.”

아모개 “지놈 죽지 않어라. 두고보셔라. 이놈이 죽는지, 사는지. 주인을 죽이고도 살 수 있는지 없는지.”

참봉부인 “네 둘째 놈이 힘이 장사라지? 네 아들 놈을 보면 오래 전에 들었던 허무맹랑한 얘기가 떠오르더구나. 겨드랑이에 날개가 돋았다는 애기장수 말이다. 애기장수 따위가 진자 있을리 없겠지만 무지한 백성들이야 속지 않겠느냐. 마을에 흉년이 들고 전염병이 돌면 다 애기장수 탓이라 여길 것이다. 내 네 아들놈을 애기장수라고 마을에다가 소문을 내 볼까?”

아모개 “누가 그런 헛소리를 믿겄어라?”

참봉부인 “그래서 내 눈으로 직접 길동이 놈의 힘을 확인해 봐야겠어. 네 아들놈을 때리고 부수고 찢으면 힘을 발휘하겠지. 네 놈은 아직 내 종이야.”

참봉부인 “(홍길동에게) 심부름 좀 다녀오거라 고개 넘어 박진사 댁에 이것을 전해드리고 와. 그 집 마당에만 피는 살구나무 가지를 꺾어오면 된다.”

   
 

#4. 폐비의 서한을 빌미로 서이숙을 제압한 김상중

참봉부인 “네 아들놈이 참으로 기이하더구나. 내 이제 네 놈을 죽일 것인데 네 아들놈이 커서 복수를 할까 그것이 무서워, 해서 네 자식놈들도 모두 없애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너 먼저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보거라.”

아모개 “하루 아침에 서방 잃은 마님 속도 쓸 것 같아서 제가 한 번은 맞아드렸어라. 그런데 두 번은 싫소.”

참봉부인 “뭐?”

아모개 “평생 종 노릇을 하다 보면 주인 똥 싸는 소리만 들어도 오늘은 기분이 좋은지 나쁜 지 알 수 있구만이라. 그 뿐인감? 몰래 만나는 기녀는 누군지 귀한 물건은 어디다가 숨겨두는지 다 알수있지라. 해서, 아무리 하찮은 종놈이라도 구석에 몰면 안되는 것이지라. 아직 소문 못들었지라? 폐비가 사약을 받았답디다? 폐비한테서 받은 서한은 어떻게 하셨어라?”

참봉부인 “이 놈이 그걸 어찌.”

아모개 “말씀 드렸지않어라. 저는 참봉 나으리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없어라. 이놈이 40년을 뫼신 분이어라. 아무튼 제가 참봉 나으리 베개서 묘한 서한을 하나 봤는디, 그것이 은 200냥을 바치고 폐비한테서 받은 것이더라. 임금님한테 강상죄를 지으면 사지를 찢어죽이고 자식들은 노비를 만들고 집안은 박살낸다던데. 아이고 저희같은 종놈들에게만 강상죄가 무서운줄 알았더니 양반들한테도 강상죄는 겁나게 무서운 죕니다. 마님, 어떻게 이 놈이 강상죄로 죽는 마당에 마님도 강상죄인이 되어보실랑게라?”

참봉부인 “내가 네 놈을 찢어죽일것이야. 아모개 네 놈을 찢어 죽일 것이야.”

   
 

#5. 결국 김상중에게 사과하고 죄를 묻은 서이숙

엄자치 “뒤 늦게 발견된 증거가 있다니요.”

참봉부인 “사랑채 벽장에서 이것이 나왔습니다.”

엄자치 “사또, 제가 말씀드렸지요? 옆 마을 도적들도 이렇게 현장에 흉기를 버렸습니다. 그럼 그렇지 사또께서 다스리는 고을에 강상죄가 웬말입니까”

사또 “그렇지, 그래야지. 아니 어떻게 그렇게 경솔하셨소?”

참봉부인 “참으로 송구합니다. 제가 아모개를 오해 했습니다. 아모개 자네한테도 미안하게 생각하네.”

♦ 시청포인트

김상중, 아빠의 변신은 지금부터

씨종 아모개(김상중 분)가 주인을 죽이고도 살아남았다. 그의 편인 엄차지(김병옥 분)와 업산아비(김경룡 분)조차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늘은 아모개 편이었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3회에서는 아내를 죽음으로 내몬 주인, 조참봉의 숨통을 끊고 옥살이를 하는 아모개와 그를 기어코 죽음으로 내몰고자 하는 참봉부인(서이숙 분)의 물고 물리는 접전을 숨 막히게 펼치면서도 조선의 대부로 거듭날 아모개의 서사를 차분하게 쌓아나갔다.

“어린 시절 혹독한 폭행도 견뎠는데 내가 매 한자리 안 맞고 왜 참봉나리를 죽었겠느냐”며 아모개가 덫을 치자 참봉부인은 “금옥(신은정 분)이가 시숙부 어른 때문에 죽었다 여기고 앙심을 품은 게 아니냐”며 제 무덤을 팠다. 아모개는 배고픈 사냥개처럼 참봉부인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마님, 그라믄 금옥이가 죽은 것이 조생원 나리 때문입니까?”

하지만 악랄함은 끈질겼다. 참봉부인은 아기 장수라는 길동(아역 이로운 분)의 비밀을 움켜쥐고 아모개의 숨통을 옥죄었다. 길동이 역사임을 밝히겠다며 기어코 어린 것을 호랑이가 득실거리는 숲으로 밀어 넣었다.

최후의 순간, 하늘님은 아모개의 편이었다. 나라에서 폐비와 내통한 자들을 몽땅 잡아들인 것. 조참봉이 아들을 판서 자리에 앉히기 위해 폐비 윤씨와 내통했다는 사실을 안 아모개는 자신을 평생 겨누고 있었던 강상죄의 칼날을 그대로 휘둘러 참봉 부인의 목 끝까지 들이밀었다.

“아모개 자네한테도 미안하게 생각하네” 결국, 참봉 부인이 한발 물러나고, 승리의 기쁨에 휩싸인 아모개가 과장되게 머리를 조아리며 “아이고, 마님”하는 순간 안예은의 ‘봄이 온다면’이 신명나게 울려 퍼지며 드라마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짜릿한 쾌감이 안방극장을 덮쳤다.

이러한 아모개의 감정을 제대로 풀어내며 가족을 위해 변하기 시작한 김상중의 연기 변신에 또 다른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