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1.6%↓, 나스닥 최고치 뉴욕증시 상승마감…중국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
국제유가 WTI 1.6%↓, 나스닥 최고치 뉴욕증시 상승마감…중국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
  • 승인 2017.02.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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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WTI 1.6%↓, 나스닥 최고치 뉴욕증시 상승마감…중국 외환보유액 3조 달러 붕괴 / 사진 = 뉴시스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하락했던 미국 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주요 기업주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6% 내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87 포인트, 0.19% 오른 2만90.29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전일보다 0.52 포인트, 0.02% 상승한 2293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10.67 포인트, 0.19% 올라간 5674.21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대형 제조업주와 기술주가 실적 개선과 전망 상향을 발표하면서 매수 안도감이 확산했다. 미국 500대 기업의 2016년 10~12월 분기 결산 발표가 절반 이상 끝난 상황에서 이익이 전년 대비 8% 이상 증대했다는 소식도 매수를 불렀다.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규제 완화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대책에 대한 기대도 매수를 선행했다.

다만 국제 유가가 2% 가까이 떨어짐에 따라 에너지주와 소재주 등에 매물이 유입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나스닥 지수는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등 시가 총액 상위의 주력 하이테크주가 오르면서 2거래일 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지수는 구성 11개 업종 가운데 6개가 올랐다. 생활필수품과 IT 등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와 소재는 내렸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84달러, 1.6% 밀려난 배럴당 52.17달러로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67달러, 1.20% 하락한 배럴당 55.05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에너지 정보청(EIA)은 이날 지난해 미국 일일 평균 원유 생산량이 890만 배럴에 달했고 올해는 일일 900만 배럴, 내년 경우 950만 배럴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장시간에 걸쳐 공급과잉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또한 원유 재고량과 석유굴착에 쓰이는 설비 리그 가동 수가 증가세에 있는 점도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을 진행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수급이 핍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으로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달러화는 강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40% 상승한 100.30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0.82% 오른 100.72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다. 유로는 0.57% 하락한 1.0689달러에 거래됐다. 반면에 파운드는 0.34% 오른 1.2512달러를 기록했다. 엔은 약세다. 달러/엔은 0.51% 오른 112.31엔에 거래됐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7bp(1bp=0.01%) 하락한 2.391%를 나타냈다. 금 선물 시세는 4일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4월물은 전일 대비 4.0달러 올라간 온스당 1236.10달러로 폐장했다. 은 시세는 3거래일 연속 올랐고 백금 경우 사흘 만에 반락했다.

한편 전날인 7일 인민은행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3조 달러가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23억달러 감소한 2조998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외환보유액 3조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2011년 2월 이후 약 6년만(5년 11개월)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런 수치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3조35억 달러)도 밑도는 것이다.

이런 통계는 외국인자금 이탈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도 보여줬다. 또한 외환보유고 3조달러 붕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환율정책을 선포한 가운데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외환보유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다는 점에서 우려가 증폭하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