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 16회] 진짜 왕이 되려는 박서준, 진짜 왕임을 밝히려는 박형식 (풀버전)
[화랑 16회] 진짜 왕이 되려는 박서준, 진짜 왕임을 밝히려는 박형식 (풀버전)
  • 승인 2017.0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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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랑’ 16회 줄거리

7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화랑’ 16회에서 선우(박서준 분)와 아로(고아라 분)는 마음을 서로의 확인하고 뜨거운 키스를 나눴다. 삼맥종(박형식 분)은 이를 목격하고 분노에 사로잡혔다.

수연(이다인 분)은 남부여에서 돌아온 반류(도지환 분)를 기다렸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반류는 영실공(김창환 분)으로부터 ‘애썼으나 아무 보람이 없다’라는 서찰을 받았다. 아로와 선우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키워갔고 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소(김지수 분)는 선우를 이용하기 위해 아로를 원화로 들이겠다고 명했다. 선우는 아로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왕을 사칭해야 했다.

마음이 혼란한 삼맥종은 궁 안에 숨겨진 장소를 찾았고 그 곳에서 숙명(서예지 분)과 마주쳤다. 숙명은 그가 왕이자 자신의 오라버니라가 확신하고는 눈물을 흘렸다.

수연은 반류를 만나기 위해 집 앞에서 기다렸지만 반류는 차갑게 그녀를 밀어냈다. 반류는 영실공에게 무릎 꿇으며 다시금 충성을 맹세했다.

삼맥종과 선우는 각자의 상황이 반전되며 혼란에 빠졌다. 휘경공(송영규 분)은 선우에게 진짜 왕이 되라고 제안했고, 위화공(성동일 분)은 삼맥종에게 왕이라면 모든 것을 감당하라고 충언했다.

한편 지소가 왕위를 넘겨주려는 것을 알게 된 영실공은 선우를 암살하기 위해 자객을 보냈다. 같은 시간 삼맥종은 영실공을 찾아가 그에게 칼을 겨누며 자신이 진짜 왕이라고 밝혔다.

◆ 명대사&명장면

   
 

#1. “네가 죽으면 나도 죽어”

아로 “실은 나 그쪽만 무사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어요. 날 위해서 목숨을 걸어준 사람이 있구나. 아껴주는 사람이 있어 행복하구나.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그러니 제발 그쪽만 무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

선우 “네가 죽으면 나도 죽어. 네가 안 괜찮으면 나도 안 괜찮고. 그 어떤 상황이 와도 난 나보다 네가 먼저야. 그러니 진짜 날 위한다면 나보다 널 더 생각해. 약속해.”

   
 

#2. 아로를 볼모로 선우를 이용하는 지소

지소 “화랑 이전에 두 원화가 있었다. 남모와 준정, 두 원화가 낭도들을 이끌었지. 남부여에서 너희 누이가 백성들을 잘 다독였다고 들었다. 난 네 누이를 원화로 삼아 옆에 둘 생각이다.”

선우 “나 하나로는 부족한 것입니까.”

지소 “널 제대로 쓰고 싶어 그 아일 이용하는 거다. 왕을 참칭했으면 계속 왕 노릇을 해. 원래 군주란 그런 것이다. 천하를 속이고 백성을 속이고 스스로를 속여야한다. 난 신국의 왕좌를 지킬 수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어. 너를 속이고 내 아들을 속이고 또 세상 모두를 속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니 너도 속여. 네 누이를 잃고 싶지 않다면.”

   
 

#3. 왕이라 칭송받는 백성과 백성처럼 살아가는 왕

삼맥종 “생각보다 잘 생겼지? 왕치고. 다들 널 왕이라고 하는데 너만 아직 내가 왕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선우 “평생을 이렇게 살아온 건가. 그 왕이라는 자. 누군가 자기를 헤치지 않을까 주변사람이 다치지 않을까 불안해 잠도 못자면서. 난 그렇던데.”

삼맥종 “그게 다는 아니겠지.”

선우 “다가 아니면? 세상을 어떻게 더 개판으로 만들까. 그런 생각도 하나.”

삼맥종 “왕 대접 받은 적도 없는 왕이 그런 생각을 할리 없잖아.”

선우 “그 왕은 백성의 마음을 안다고?”

삼맥종 “백성을 아는 게 아니라 백성처럼 살았겠지.”

선우 “그 백성 같은 왕이 자기를 본 자를 죽인다던데.”

삼맥종 “그래, 그럴 거야. 나중에 알았거나 미처 모르고 지나친 적도 있었겠지. 그러다 대부분은 자기 때문에 누가 죽는 것도 몰랐을 거야. 멍청하고 어리석고 죽이지 말라고 말할 힘도 없을 테니까.”

선우 “그런 왕이 뭘 할 수 있는데? 세상을 바꿀 수 있어? 왜 아직 살아있어야 하는데?”

삼맥종 “죽이고 싶냐? 그럼 죽여.”

   
 

#4. “왕좌를 너와 바꾸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삼맥종 “너에게 꼭 물어 볼 게 있다. 내가 널 정말 많이 좋아해서 너와 농사짓고 아이도 낳고 평범한 백성으로 살고 싶다면 나랑 같이 살래? 아무것도 못해주고 금은보화도 없고 어쩌면 변변한 집하나 없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지금 너에게 신국의 왕좌를 너와 바꾸겠다는 말을 하고 있는 거야. 같이 가줄래? 아니 가자.”

아로 “….”

삼맥종 “그녀석이 오라비가 아니어도 괜찮다. 그 녀석을 좋아해도 좋아. 하지만 이제 나한테 와. 난 누구의 왕도 아닌 너만의 진흥으로 살 테니까.”

아로 “제 핑계를 대고 도망치시려는 겁니까? 폐하는 왜 왕이 되셔야 하는 지 스스로 묻고 또 물으며 살아오셨습니다. 왜 왕이 되고 왕이 돼서 뭘 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그깟 고난, 피곤함, 두려움 다 이기셨던 거고요. 포기해본 사람은 눈을 보면 알아요. 폐하는 한 번도 포기한적 없으세요.”

   
 

#5.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삼맥종

삼맥종 “소릴 내면 네 모가지가 날아갈 것이다.”

영실공 “누구냐.”

삼맥종 “나? 팔찌의 진짜 주인. 네 놈이 그토록 찾던 얼굴 없는 왕.”

영실공 “왕은 안지공의 아들인줄 알았는데.”

삼맥종 “아니 나야. 늙은이의 주군 진흥.”

◆ 시청포인트 

선우와 삼맥종이 친구이자 연적으로 그리고 왕좌를 앞에 둔 가짜 왕과 숨겨진 왕으로 복잡한 감정을 쌓아갔다.

‘화랑’ 16회는 아로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선우의 모습과 이를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삼맥종의 모습이 함께 그려졌다. 선우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로를 지키기 위해 왕을 참칭했다. 선우는 삼맥종이 겪어왔던 두려움을 느끼며 그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했다. 삼맥종은 선우가 백성들에게 왕으로 추앙받고 자신은 여전히 숨어 살아야하는 처지 때문에 자괴감에 빠졌다.

‘화랑’ 16회는 선우와 삼맥종은 신뢰와 우정, 의심과 분노 등 복잡한 감정이 뒤엉키면서 변화하는 둘의 모습을 그리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극 말미 진짜 왕이 되라는 제안을 받은 선우와 자신의 정체를 밝히게 된 삼맥종의 변화는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KBS 2TV ‘화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