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 입사 후 임원까지 평균 4.9년…24살에 총괄사장도
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 입사 후 임원까지 평균 4.9년…24살에 총괄사장도
  • 승인 2017.02.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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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가 입사 후 임원 승진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4.9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이 되는 것.

이는 일반 회사원들이 평균 28.6세에 입사해 52.5세에 임원이 되기까지 24년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년이나 짧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총수가 있는 상위 50대 그룹 오너일가 및 배우자 208명의 경영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입사 후 임원이 되는데 걸린 시간은 평균 4.9년에 불과했다.  

평균 29.1세에 입사해 33.8세에 임원으로 승진한 것이다. 이후 이들은 13.4년 뒤인 42.5세에 사장 이상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오너 일가라도 대개는 초급간부 등으로 현장실무를 익히는데 처음부터 임원으로 직행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달했다. 조사대상 208명 가운데 9.1%인 19명이 다른 회사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바로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 OCI그룹 일가인 한상준 유니드 부사장과 이건영 유니온 회장,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장세욱 시그네틱스 부사장, 장세준 영풍전자 부사장,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정몽진 KCC 회장,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이 임원으로 바로 입사한 경우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0.8년), 한경록 한솔제지 상무(0.9년), 조현상 효성 사장(0.9년) 등은 입사 후 1년도 안돼 임원으로 승진했고, 조현준 효성 회장(1.0년),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1.0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1.3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4년), 이수영 OCI 회장(1.8년),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1.8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1.9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년) 등도 임원이 되는데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반대로 가장 늦게 임원을 단 오너일가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다. 조 회장은 20세에 입사해 18.3년이 흐른 38.3세가 되어서야 임원 자리에 올랐다. 2위는 17.2년이 걸린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3위는 16.6년이 소요된 구자엽 LS전선 회장이었다. 

50대 그룹 오너일가 중 가장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된 이는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24세에 임원으로 입사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구자경 LG 명예회장, 윤석민 SBS미디어그룹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5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유상덕 삼탄 회장은 26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은 27세에 각각 임원이 됐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CEO스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