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8년연속 배당금 1위 1374억, 이재용 468억… ‘금융 소득인데 세금낼까?’
이건희 8년연속 배당금 1위 1374억, 이재용 468억… ‘금융 소득인데 세금낼까?’
  • 승인 2017.02.10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건희 8년연속 배당금 1위 1374억, 이재용 468억… ‘금융 소득인데 세금낼까?’/사진=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년연속 배당금 1위에 올랐다.

10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공시자료를 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016 회계연도에 1천902억원의 배당수익을 냈다. 이는 전년도 1천771억원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8년연속 배당금 1위에 해당한다.

삼성전자에서 1천374억원,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에서는 각각 498억원과 30억원의 배당수익을 얻었다.

이건희 회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68억원을 배당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보통주 한 주당 2만7500원으로 확정했다. 삼성물산 배당금은 550원, 삼성SDS 750원, 삼성생명 1200원, 삼성화재 6100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배당금은 231억1108만원이다. 이어 삼성물산 배당금 179억7097만원, 삼성SDS 배당금 53억3741만원, 삼성화재 2억6840만원, 삼성생명 1억4400만원 등이다. 모두 468억3186만원인 셈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 이후 배당금을 지급한 적이 없다. 

오는 3월 열릴 각 계열사 주주총회에서 공시한 액수대로 배당이 확정되면 이 부회장은 468억3186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다만 배당금은 금융소득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배당금으로 받은 373억원에 비해선 95억원 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168억806만원을 비롯해 삼성물산 156억8475만원, 삼성SDS 44억원, 삼성화재 2억원, 삼성생명 2억원 등의 배당을 받았다. 

지난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84만403주(0.57%)이었고 삼성전자 배당금은 한 주당 2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은 3136만9500주(16.40%), 삼성물산 배당금은 500원이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주당 배당액이 늘어나면서 이 부회장의 배당금도 늘어난 셈이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가 올해 받게 되는 배당금은 2830억원 수준이다. 

배당금은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실탄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으로 현대차(342억원), 현대제철(118억원), 현대글로비스(76억원)에서 536억원의 배당 수익을 올렸다. 최태원SK회장이 609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501억원을 받는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