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촛불 정국 초반, 불분명했던 입장? 정치세력 앞섰으면 변질 가능성 있어” (대선주자 국민면접)
문재인 “촛불 정국 초반, 불분명했던 입장? 정치세력 앞섰으면 변질 가능성 있어” (대선주자 국민면접)
  • 승인 2017.02.1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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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국민면접’ 문재인이 촛불민심에 대한 다소 소극적이었던 초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12일 밤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는 첫 번째 지원자로 나선 무재인 대표가 자신의 포부를 드러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대선주자 국민면접’의 출연자는 박선영 아나운서, 강신주, 김진명, 허지웅, 진중권, 전여옥이다.

이날 방송에서 면접관으로 나선 패널들은 문재인에게 “촛불 정국 속에서 입장이 명확하지 않았다. 안철수-이재명 쪽은 오히려 조금 명확하게 탄핵을 주장했었다”는 질문을 던졌다. 

강신주는 “초반에 입장이 불분명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저는 시종일관 촛불 민심과 떨어져 본 적이 없고 촛불민심이 빛났던 것은 시민들의 자발성, 순수성이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치세력이 앞섰다면 정쟁화, 진영 논리로 변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은 “민심이 앞서고 정치인이 따라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결국 촛불민심을 마무리 하는 것은 정치인이다. 이런 평화적인 양상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강신주는 “국무총리 예상자의 실명을 듣고싶다”고 말했고, “실명을 얘기할 순 없고 탕평을 이루면서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분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여옥은 “마음 속에 떠오르시는 분은 없냐”고 물었고, 문재인은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몇 분 있다. 진보 보수를 뛰어 넘어서 함께 하실 수 있는 분들. 그런 노력을 기울여 왔던 분들”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은 “박사모도 포용하겠냐”는 전여옥의 질문에 “적폐청산, 국가대개조라는 대의에 찬성하는 분들이라면 어떤 정치세력과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설령 생각이 다르더라도 야당과 협치하는 자세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쉬는 시간, 문재인은 자신의 악플을 직접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햇다. 문재인은 “워낙 악플을 많이 봐서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생각하고 있다”고 맷집을 드러냈다.

문재인은 이어 “첫 끗발이 개 끗발. 문재인 얼마 안남음”이라는 악플을 이었고, “이 분은 그냥 저를 싫어하시는 분인 것 같다. 저에게는 아주 좋은 충고라고 생각하고 요즘에는 갈수록 끗발이 좋아지고 있지 않냐”고 받아쳤다.

또 문재인은 “책 많이 읽는 사람 중 제일 말 못함”이라는 악플에 폭소하며 “실제로 말을 더 잘하면 좋긴 하겠다”라고 여유롭게 답했다.

또 “벌써 대통령이 된 것 처럼 군다”는 악플에는 “자신있게 나서면 대통령 된 것 처럼 군다고 하고 겸손하면 카리스마가 없다고 한다. 이른바 대세론이라는 건데 사실은 대세론이 국민들께 정권교체의 희망을 준다는 것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자칫 그 자리에 안주하면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종북, 빨갱이, 안보불안 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문재인은 전여옥의 질문에 “그 점은 정말 터무니 없는 공격인 것이 저는 북한 공산주의체제가 싫어서 피난온 피난민 집안이고, 저 자신도 당당하게 특전사 공수부대에서 복무를 했던 사람이고. 국방위에서 의원을 했던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은 “참여정부에서도 비서실장을 비롯한 자리를 거쳤는데 그런 저를 보고 종북이라고 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라며 “이는 프레임 공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은 과거 자신이 북한과 관련해 했던 대답들에 대해서는 “미국이냐 북한이냐, 이런 이분법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익이 제일 중요한거다.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이든 북한이든 가야된다”는 가치관을 드러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SBS ‘대선주자 국민면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