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업 친화정책’ 다우 등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최고치…달러 강세 국제유가 WTI 1.7%↓
‘트럼프 기업 친화정책’ 다우 등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최고치…달러 강세 국제유가 WTI 1.7%↓
  • 승인 2017.02.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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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기업 친화정책’ 다우 등 뉴욕증시 3대지수 동반 최고치…달러 강세 국제유가 WTI 1.7%↓ / 사진 = AP 뉴시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 동반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펼쳤다. 반면 국제유가는 달러강세와 미국 원유 증산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7% 내리는 등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79포인트(0.70%) 오른 2만412.1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2.15포인트(0.52%) 상승한 2382.2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9.83포인트(0.52%) 뛴 5763.96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등 새로운 재료가 없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획기적인 감세 정책’ 예고 등 친기업 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거란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가진 첫 전화 통화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서도 그는 '일본이 환율을 조작한다'는 식의 비난을 삼간 채 상호협력을 강조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정책 태도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낮춰준 효과가 계속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2~3주 안에 구체적인 감세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규제 완화도 약속했다.

금융정보업체 '슈왑 파이낸셜 리서치 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부회장은 "현재 시장이 매우 좋은 탄력을 받고 있다"며 "무언가 속도를 늦추게 만들 만한 일이 생기기 전엔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2.3% 오르며 금융주를 상승세를 선도했다. 애플은 0.89% 올랐다. 지난 2015년 2월23일 이후 처음으로 달성한 사상 최고치다.

국제유가는 이날 2%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물은 93센트(1.7%) 하락한 배럴당 52.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4월물은 1.11달러, 2% 떨어진 배럴당 55.5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화의 강세와 미국의 원유 증산이 원유가격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에너지 컨설턴트는 “원유가격의 하락은 달러화의 강세와 원유 시추공수의 증가, 미국 셰일유전의 생산량 증가 전망 때문”이라고 밝혔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