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5회] 익화리 떠나 새삶 찾으려는 김상중-윤균상, 섬뜩한 왕족 김정태에 발 묶이고 시련 맞을까 (풀버전)
[역적 5회] 익화리 떠나 새삶 찾으려는 김상중-윤균상, 섬뜩한 왕족 김정태에 발 묶이고 시련 맞을까 (풀버전)
  • 승인 2017.02.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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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 5회 줄거리

익화리 떠나려는 김상중 가족 앞에 나타난 어두운 그림자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5회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의 설득에 아모개(김상중 분)이 사업을 접고 익화리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여동생 어리니(정수인)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있는 익화리로 돌아온 홍길동은 익화리 큰어르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아모개가 건달 일을 한다는 생각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 아모개가 허태학(김준배 분) 패거리에게 뒤를 봐주는 거래를 거부하며 죽을 위기에 처한 사건까지 일어나자 홍길동은 아모개에게 익화리를 떠날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

아모개는 홍길동의 간절한 부탁에 갈등하면서 홍길동이 어릴 적 보여줬던 아기장수의 힘을 다시 꺼내려 애썼다. 하지만 홍길동은 “어느 순간부터 힘이 없어졌다”며 오열하고, 결국 아모개는 아들 길동의 아픔과 진심어린 부탁에 사업을 접고 익화리를 떠나려 마음 먹는다.

그러나 사업을 접을 준비를 할 동안 길동이 잠시 익화리를 떠난 사이, 아모개의 앞에 충원군(김정태 분)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다. 질이 나쁜 왕족으로 등장한 충원군이 아모개에게 도망간 여자 노비를 찾아올 것을 명하는데 이어, 혹시 그 여자 노비의 곁에 다른 사내가 있다면 죽여도 좋다는 지시를 한 것.

평소 사람 장사, 특히 여자와 어린 아이를 건드리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 신조를 가지고 있던 아모개가 왕족 충원군의 명에 따를 것인지, 혹 이를 거부한 아모개에게 시련이 닥치진 않을지 걱정어린 궁금증이 모였다.

◆ 명장면 명대사

   
 

#1. 윤균상과 이하늬의 첫 만남

숙용 장씨 “명성은 익히 들었네. 여인이 마음에 둔 사내는 그게 누구든 갖게 해준다지? 내게도 그리 해주겠나?”

홍길동 “거 뭐, 제가 하늘님도 아니고 그래도 말씀은 해보십시오. 마음에 둔 이가 누구쇼? 판서댁 대감 마님입니까. 아니면 막 급제한 젊은 유제라도 마음에 두셨습니까?”

숙용 장씨 “임금. 난 나랏님을 내 남자로 만들고 싶어.”

홍길동 “거, 얼굴 좀 봅시다. 청옥루 공화, 공화 하길래 천하 절색인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오.”

숙용 장씨 “그래서 내가 대단한 것이다. 예쁜 얼굴로 사내를 꼬시는 거야 너무나 쉽지 않니. 자, 이제 내 얼굴도 봤으니 말해보련. 내게 임금을 안겨줄 수 있겠니?”

홍길동 “저기, 임금님 말고 내 짝할 생각은 없소? 이런 앙큼한 부탁을 하는 사람을 처음 봐서 말이지. 나는 앙큼한 여자가 좋더라. 이렇게 합시다. 지금은 이렇게 헤어지지만 다음에 만나면 우리 인연입니다.”

   
 

#2. 김상중을 함정에 빠트려 죽이려 했지만 실패한 김정현

모리 “어째, 발톱 뽑힌 호랑이가 되셨습니다.”

아모개 “젊은 친구가 버릇이 없구만. 허태학이가 그렇게 가르치던가.”

모리 “행수님께서는 뫼시는 자들이 함부로 자리를 뜨게 가르치진 않으셨지요. 오늘 일은 큰어르신이 아랫 사람들을 잘못 가르친 탓이니 너무 억울해 하시진 마십시오.”

아모개 “나를 어떻게 할것인디.”

모리 “아버지께서는 큰어르신의 목숨을 원하십니다.”

홍길현 “누구 마음대로. 큰어르신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한가한 사람이 아니야. 성님들 오셨소.”

아모개 “내 목숨줄부터 따고 보겄다. 니들 잔머리 굴리는 소리를 우리 아들은 못들을 줄 알았냐.”

   
 

#3. 자신을 죽이려한 김준배의 귀를 자르며 패거리를 응징한 김상중

아모개 “워매, 워매. 어떻게 요로코롬 죽사발을 만들어놨다냐. 혓바닥을 잘라불까나. 오줌보를 끊어볼까나잉. 귀는 잘 들으라고 두 짝이고 입은 말을 가려서 하라고 한짝이라면서. 인자 귀도 잘 들으라고 한 짝만 만들어 줄라니게 앞으로 내 말만 들어부러. 다시는 우리 장사하는데 끼어들지 말고 소꿉장난은 딴데 가서 혀.”

   
 

#4. 익화리를 떠나 농사를 지으며 살 것을 부탁하는 윤균상

홍길동 “아부지, 아부지. 지가 팔씨름 이겼으니께 제 소원 하나만 들어쥬쇼.”

아모개 “그려, 네가 이겼다. 무슨 소원을 들어주랴.”

홍길동 “아버지, 지랑 같이 익화리 뜨셔라. 소문에 허태학이 그 놈이 보통 질긴 놈이 아니랍니다. 한 번 찍은 것은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반드시 제낀다는디 아버지가 욕을 보여놨으니께 반드시 앙갚음을 하려 들것입니다. 설사 허태학이가 물러난다고 해도 아버지 목숨 노리는 놈들이 어디 한둘입니까.”

아모개 “그려서?”

홍길동 “아버지, 이참에 일 접고 농사 지으면서 살면 안되겄습니까. 지가 땅 좋고 물 좋은데 알아놨어라. 지도 방물 그만 팔고 농사 지으면서 아버지 모시겄습니다. 어리니도 지가 책임지고 좋은데로다가 시집보내겄습니다.”

아모개 “땅 좋고 물 좋은디?”

홍길동 “말도 마셔라. 흙이 고실한것이 뭘 심어도 대풍이겄어라. 동네 인심도 순하고 볕은 또 얼매나 좋은지”

아모개 “농사꾼으로 살면 장차 어찌되는지 모르는겨?”

홍길동 “건달로 살면 장차 어떻게 되는지는 잘 아시잖습니까.”

   
 

#5. 아기장수의 힘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오열하는 윤균상

아모개 “길동아 아부지랑 씨름 한 판 하자. 봐주기 없는거여. 알았제? 그려, 그려. 힘을 써, 힘을 쓰란 말이여”

홍길동 “못헙니다.”

아모개 “한 판 더 붙자니께. 길동아, 저 나무 좀 뽑아보니라. 아니면 저 바위 좀 뚫어보거라.”

홍길동 “못헙니다. 못허겄어요.”

아모개 “어째서 못혀. 어째 못혀. 그려, 니 어렸을 적에 호랭이 굴 넘어갔던 적 있었제. 그날 호랭이하고 무슨 일이 있었던겨.”

홍길동 “호랭이 본 적 없어라. 다 거짓부렁이었어라. 지도 장군 되고싶지라. 그런디 언젠가부터 아무리 애를 써도 힘이 안나요. 힘 없어진지 오래 되었어라. 아부지. 이제 저는 아무것도 아니어라.”

   
 

#6. 윤균상의 말대로 사업을 접고 익화리를 떠나기로 마음먹은 김상중

홍길동 “아부지.”

아모개 “네가 봐둔 땅이 참말로 기름지고 좋으냐?”

홍길동 “말도 마셔라. 벼를 한 줌 심으면 한 섬은 거뜬하답니다.”

아모개 “허풍 한 번 오지네. 농사 지으면서 먹고 사는 것도 좋겄제. 보리도 심고 콩도 심고 돼야지도 두어마리 집어넣어야 쓰겄다.”

   
 

#7. 떠나기로 마음 먹은 김상중에게 나타난 김정태

아모개 “이 미천한 놈을 어떻게 아시고 불러주셨는지요.”

충원군 “일 솜씨가 좋다고 소문이 났더만. 건달 허태학이를 단숨에 제꼈다지. 해서 내 일도 맡겨볼까 해. 도망친 계집종일세. 찾아주게나. 혹 곁에 다른 사내놈이 붙어있거든 죽여도 좋아.”

◆ 시청포인트

김정현, 악역 ‘모리’로 첫 등장...김상중-윤균상과의 악연 서막 올랐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김정현이 될성부른 악역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월)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김정현은 김상중의 목숨을 위협하며 피 튀기는 혈전을 벌였다.

이날 김정현(모리 역)은 행수 김준배(허태학 역)의 앞길을 방해하는 김상중(아모개 역)의 목숨을 없애기 위해 함정을 팠다. 김상중을 혼자 남게 한 뒤 수하들과 함께 그를 치려 했던 것.

김정현은 계획대로 기방 내실에 김상중이 홀로 남자 "오늘에 이른 것은 큰 어르신(김상중)이 아랫사람을 잘못 가르친 탓이니 너무 억울해 마시라"며 목숨을 위협하는 대담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미 이들의 수를 눈치채고 있던 김상중 무리에 의해 역공을 당한 김정현은 김준배를 인질 삼아 농락하는 그들로 인해 치욕스러운 피눈물을 흘렸다. 김상중에서 비롯되어 윤균상(홍길동 역)에게까지 이어질 김정현과의 악연의 서막이 시작됐음을 예감케 했다.

특히 김정현은 김상중을 상대로 지지 않는 대담함과 수하들이 모두 쓰러진 뒤 혼자 이들을 상대하는 칼날 같이 차갑고 냉정한 모습, 그런 그가 자신의 행수 김준배에게만은 마음 깊이 충성을 다하는 모습까지 한 회차 안에 모두 표현해내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영화 '초인'과 드라마 '질투의 화신', '빙구' 등으로 매 작품마다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정현의 활약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되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