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6회] 돌아온 서이숙, 김정태∙김정현과 ‘김상중 죽이기’ 계략…정수인 납치 위기에 아기장수 윤균상 각성 (풀버전)
[역적 6회] 돌아온 서이숙, 김정태∙김정현과 ‘김상중 죽이기’ 계략…정수인 납치 위기에 아기장수 윤균상 각성 (풀버전)
  • 승인 2017.02.15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6회 줄거리

돌아온 서이숙, 김정태 만나 더욱 악독해진 김상중 향한 복수

14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6회에서 아모개(김상중 분)는 도망간 여 노비를 찾아오라는 충원군 이정(김정태 분)의 명에 놀라지만 왕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종을 찾겠다 답한 뒤 자신의 수족들을 시켜 노비를 찾는다.

수소문 끝에 도망친 노비를 찾은 아모개는 “다시 충원군 집으로 보내겠다”고 말하지만, 노비는 “차라리 죽여달라. 그 놈은 짐승이다”라며 극렬히 거부한다. 결국 아모개는 노비를 죽이는 대신 다른 시체를 이용해 죽은 척 위장을 시켜주고 해당 노비에게 은편을 주며 도망을 치게 해준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모리(김정현 분)은 도망치던 노비를 따라가 죽여버리고, 시체를 들고 충원군에게 향해 아모개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린다. 이어 모리는 자신의 행동의 모상으로 무엇을 원하냐는 충원군의 질문에 아모개를 찢어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그 와중에 사라졌던 참봉부인(서이숙 분)이 더 악랄해진 모습으로 충원군의 앞에 나타난다. 우연히 익화리를 찾았다가 그 곳에서 큰어르신으로 통하며 잘 살고 있는 아모개를 목격한 참봉부인은 분노하고, 곧장 모리 패거리와 손을 잡고 충원군에게로 향한다. 참봉부인은 과거 아모개가 참봉을 죽였던 것을 빌미로 충원군에게 아모개를 죽여달라 청하고, 총원군은 자신을 속인 아모개를 응징하기 위해 이들을 구실로 삼는다.

결국 아모개는 자신이 죽이지도 않은 충원군의 여 노비를 죽였다는 죄목으로 옥에 갇히게 되고, 왕족을 두려워 한 엄자치(김병옥 분)의 배신까지 이어지며 모진 고문과 수족들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엄자치에게 속아 아모개를 빼돌려 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산 중턱에서 이를 기다리던 홍길동(윤균상 분), 홍길현(심희섭 분), 어리니(정수인)은 허태학(김준배 분)-모리의 패거리들에게 포위되어 죽을 위기에 처한다.

홍길동은 충원군의 명령으로 어리니를 겁탈하기 위해 납치해가는 허태학 패거리를 보고 잊고 있던 아기장수의 힘을 각성하게 되고, 놀라운 힘으로 패거리를 응징한다.

하지만 수적 열세에 몰린 홍길동은 어리니를 데리고 도망을 치게 되고, 결국 날아오는 화살을 피해 절벽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게 된다.

♦ 명장면 명대사

   
 

#1. 김상중에게 복수하기 위해 김정태에게 찾아간 김정현

허태학 “저 천한 것이 입에 침도 안바르고 거짓말을 합니다. 이 허태학이 손에 죽은 줄도 모르고.”

충원군 이정 “누가 죽이라든. 누가, 그 계집은 내 것이야. 내가 마땅히 품어야 될 내 계집이란 말이야. 그래도 다른 사내 품에 있는 것 보다는 죽는게 낫겠지. 바라는 것이 뭐냐?”

충원군 이정 “아모개의 잠무 판로를 가로채고 싶은 것이냐. 은광이 탐나는 것이냐.”

모리 “아모개 그 자를 찢어주십시오.”

충원군 이정 “네 귀가 그렇게 된 것은 참으로 안되었다만 내가 네 놈들 싸움에 왜 끼어들어?”

모리 “충원군께서는 나라의 기강을 중히 여기시는 분이라 들었습니다.”

충원군 이정 “건달놈들 끼리 싸운 것이 나라의 기강과 무슨 상관이 있어?”

모리 “만약 아모개 그 놈이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힌 것이 확실하다면 그 놈을 찢어주시겠습니까. 소개시켜드릴 사람이 있습니다.”

   
 

#2. 돌아온 서이숙, 김상중 향한 복수 시작

참봉부인 “충원군 마님, 인사 올립니다. 마님, 제 잃어버린 종인 아모개를 찾아주십시오. 아모개의 아들이 아직도 글을 읽습니까? 딸년을 감히 반가의 규수처럼 키우고 있습니까. 아모개 그 자가 아직도 사람처럼 웃고 있습니까? 살려둬선 안되지요 아모개 놈과 그 놈의 핏줄까지. 말라 죽여버려야지요. 아모개 그 놈은 감히 노비의 신분으로 주인을 죽인 살인자입니다. 이 나라 조선을 뼛속까지 능멸한 자입니다.”

   
 

#3. 김준배-김정현에 의해 누명을 쓰고 체포된 김상중

병방 “잡아라. 아모개가 충원군의 여종 여미를 죽였다는 발고가 들어왔소.”

홍길현 “무슨 소리요. 손 놓으시오. 손 놔.”

아모개 “변방. 내가 순순히 갈 것이니까 우리 아그들은 건드리지 마시오. 길현아 가만히 있어.”

홍길동 “아버지!”

아모개 “엄 사또를 찾아가거라잉.”

   
 

#4. 김상중의 재물을 빼앗고 함정에 빠트린 김정태

아모개 “여미 죽은 죄를 덮어씌우시겄다. 지가 갖은 인맥을 다 동원해서라도 이 억울한 사정을 다 밝혀낼 것이어라.”

충원군 이정 “이 놈 보게? 12년 전, 주인을 죽이고도 풀려났다지? 그래 한 번 해 보거라. 네가 한낱 참봉 따위를 이겼다고 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참봉부인 “오랜만일세.”

충원군 이정 “처음에는 그깟 건달 놈 때문에 이렇게까지 힘을 빼야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으나 부인의 사연을 듣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감히 주인을 죽여? 네 놈에게는 이 나라 조선이 그리 만만하더냐? 세상 사람들이 아직도 궁금해 해 몇년 전 난도질이 되어 죽은 내 종년 말이다. 참으로 내가 죽였는지 아닌지 궁금해하거든. 아모개야, 내 특별히 너에게 말해주마. 내가 죽였다. 내가 때리고, 밟고 죽였어.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 내가 계집 종년들 여럿 죽인 것을. 헌데 보거라, 나는 옥에 갇히지도 벌을 받지도 않았다. 결국 전하께서 나를 용서해 주셨거든. 전하께서 나를 어여삐 여겨서 말이다. 전하께서는 나를 싫어하신다. 왕족인 나를 건드리는 것은 나라의 근본을 흔드는 것임으로 전하께서는 내게 형장도 내리질 못하셨어. 그러니 해 보거라. 네 자식들 목숨을 걸고 12년 전 참봉을 죽이던 패기로 내게 대들어 봐. 이제는 널 도와줄 폐비도 없다.”

   
 

#5. 형장을 맞고 죽어가는 김상중을 찾아가 악랄한 독설을 퍼붓는 서이숙

참봉부인 “아모개야, 내가 아직도 널 미워하는 줄 아느냐. 아니다. 내가 미워하는 것은 따로 있어. 조선은 노비가 주인을 속일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조선은 노비가 주인을 욕보일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조선은 노비가 주인을 죽일 수 있는 나라가 아니야. 헌데 넌 주인을 속이고 욕보이고 죽였어.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대관절 나라에서는 대체 무얼하고 있었단 말이냐. 너 같은 놈들은 조선의 옴이요 악창이다. 너 같은 놈들이 많아지면 장차 이 조선의 코가 베이고 손가락이 문드러지고 창자가 썩어질 것이야. 해서 너를 죽이고 니 자식들을 죽여 나라를 지킬 것이다. 내가 이 나라 조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충이니라.”

   
 

#6. 정수인을 납치하는 김정태 일당에 각성한 아기장수 윤균상

충원군 이정 “아모개놈 딸년이 올해 열 세살이라 그랬지. 그 년은 죽이지 말고 살려서 데려오시게. 한창 예쁠 때가 아니냐.”

어리니 “오라버니!”

   
 

#7. 자신들에게 화살을 쏘는 김정패 일당을 피해 절벽으로 떨어진 윤균상-정수인

홍길동 “지금부터는 오라버니 곁에서 절대로 떨어지면 안돼, 알았지? 어리니야, 오래비 믿지? 눈 감어”

♦ 시청 포인트

돌아온 서이숙, 변하지 않은 섬뜩한 악인으로 표독스런 절규

12년 동안 아모개(김상중 분)에게 복수의 칼을 간 참봉부인(서이숙 분)의 절규가 어제(1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6회를 핏빛으로 물들였다.

십수 년 만에 나타난 참봉부인은 남편과 재산을 잃은 초췌해진 몰골이었지만 눈빛만큼은 여전히 살기로 번뜩거렸다. 참봉부인은 “아모개가 노비의 몸으로 주인을 죽여 조선을 뼛속까지 능멸했다”며 충원군(김정태 분)을 부추겼다.

왕족인 충원군은 잔악무도하게 능상척결의 칼날을 휘둘렀다. 만신창이가 돼 눈도 못 제대로 뜨지 못하는 아모개 앞에서 참봉부인은 내가 진짜 미워하는 것은 남편을 죽인 네가 아니라 노비가 주인을 속이고, 욕보이고, 죽일 동안 방관한 이 나라 조선이고, 너를 죽이고 네 자식들을 죽여 이 나라를 지키겠노라며 보란 듯이 소리쳤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아모개는 속절없이 눈만 끔벅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배우 서이숙의 가치가 끝도 없이 펼쳐진 한 회였다. “오랜만일세”라는 한마디를 겁박의 언어로 만들어낼 때, 개처럼 끌려가면서 절규하는 아모개를 바라보며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을, 입으로는 차가운 미소를 이죽거릴 때 참봉 부인이 12년 동안 묵힌 분노와 살기가 화면을 뚫고 안방극장까지 닿았다.

옥에서 아모개와 대치하는 장면도 단연 압권이었다. 서이숙은 기품 있는 마님이 종을 부리듯 “아모개야, 내가 아직도 널 미워하는 줄 아느냐”라며 타이르는 말투로 시작해 표독스러운 절규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틀에 박혔던 악역 연기의 범위를 한층 확장했다.

촬영 직후 “서이숙 눈빛만 봐도 소름이 돋더라”라고 혀를 내두르며 감탄한 배우 김상중 역시 호연을 펼치긴 마찬가지. 자식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만신창이로 널브러져 있는 아버지의 깊은 절망감을 온몸으로 표현해냈다.

이번 대결은 참봉부인의 완승인 듯 보인다. 참봉부인은 아모개는 물론, 그의 자식들 길현(심희섭 분), 길동(윤균상 분), 어리니(정수인 분)까지 절벽 끝으로 내몰았다. 이 대결의 승자가 누구인지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