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퍼시픽 인수…"하역비 절감 및 안정적 수익 확보 기대"
현대상선, 한진퍼시픽 인수…"하역비 절감 및 안정적 수익 확보 기대"
  • 승인 2017.02.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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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뉴시스

지난해부터 터미널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일본·대만 터미널 관리 자회사 한진퍼시픽을 인수한다.

16일 현대상선은 한진퍼시픽 지분 100%를 한진해운(지분 60%)과 마린터미널투자(40%)로 부터 총 15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한진퍼시픽은 일본 도쿄와 대만 카오슝에서 터미널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6년 해외 터미널 사업 진출을 위해 글로벌 금융사 맥쿼리 그룹과 6대4의 지분으로 한진퍼시픽을 설립했다.

현대상선 측은 "원가 경쟁력 강화 및 거점 터미널 확보 목적으로 한진퍼시픽을 인수하게 됐다"며 "터미널 상세 실사 및 각 항만당국의 승인을 거쳐 상반기 내 인수르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한진해운 소속 해외터미널을 총 4개까지 보유하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와 함께 미국 롱비치터미널을 인수했다. MSC와 현대상선의 지분비율은 8대2로, 현대상선은 인수에 총 1560만달러(약 178억원)를 투입했다.

현대상선 측은 "지분은 20%이지만 롱비치터미널 이사회 멤버 3명 중 1명을 현대상선에서 뽑기로 해 향후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며 "향후 하역비 절감 및 안정적 수익 확보가 기대된다"고 했다.

롱비치터미널은 미주 서안 최대 크기의 터미널로 현지 물동량 전체의 30%를 직접 수용할 수 있어 한진해운의 주요 알짜자산으로 분류됐다.

이 회사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 인수도 현재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말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혀재 계약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연간 186만TEU(1TEU는 6m길이 컨테이너 1개)를 처리할 수 있으며 1만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을 접안시킬 수 있는 현대식 터미널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7월 이후 안정적 영업기반 확대와 중장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터미널 사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한진퍼시픽 외 미국 캘리포니아 터미널, 워싱턴 터미널, 롱비치터미널, 대만 카오슝 터미널 등 총 4개 자영 터미널을 갖고 있다.

[스타서울TV 조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