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고전영화극장] ‘벤허’ 예수 그리스도 탄생 26년 유다 벤허와 메살라의 재회, 그 결말은?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EBS-고전영화극장] ‘벤허’ 예수 그리스도 탄생 26년 유다 벤허와 메살라의 재회, 그 결말은?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 승인 2017.02.17 2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일: 2017년 2월 17일 (금) 밤 11시 35분

부제: 벤허 1부

원제: Ben Hur

감독: 윌리엄 와일러

주연: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하야 하라릿, 스티븐 보이드

제작: 1959년/미국

방송길이: 109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한 지 26년, 예루살렘에서 제일가는 부호 명문가의 장자 유다 벤허(찰턴 헤스턴 분)는 로마의 호민관이 돼 돌아온 옛 친구 메살라(스티븐 보이드 분)와 반갑게 재회하지만 유대와 로마의 첨예한 정치적 대립 속에서 두 친구의 우정도 예전 같지만은 않다. 그리고 신임 총독의 취임 행렬을 구경하던 벤허의 누이동생 티르자가 실수로 기왓장을 떨어뜨려 총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출세욕에 눈이 먼 메살라는 그들의 무고함을 알면서도 벤허의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지하 감옥에 가두고 벤허는 노예선으로 보내 노를 젓게 한다. 1년도 버티기 힘든 죽음의 노예선에서 3년 넘게 중노동에 시달리던 벤허는 어느 날 마케도니아 함대와의 치열한 해전에서 사령관이자 집정관인 퀸투스 아리우스의 목숨을 구해준 인연을 계기로 노예 신분을 벗고 아리우스 집정관의 양자가 된다. 로마에서의 화려한 귀족 생활을 뒤로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벤허는 애타게 어머니와 누이동생을 찾지만 그를 사랑하는 노예 처녀 에스더를 통해 두 사람이 이미 죽었다는 비보를 접하게 된다. 

 

주제:

영화 ‘벤허’는 남북전쟁의 장군이자 문인 루 월러스의 원작 소설을 기초로 제작됐다. ‘그리스도의 이야기’라는 원작의 부제가 암시하듯 영화에서도 기독교의 신앙적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는데, 아기 예수의 탄생과 함께 영화가 시작되고 그의 죽음과 함께 영화도 끝이 난다. 실제로 주인공 벤허는 살아있는 예수와 두 차례 조우한다. 친구의 모함에 의해 갤리선으로 끌려가던 그에게 물을 떠준 사람이 예수였고, 훗날 어머니와 누이동생의 나병을 치료하기 위해 기적을 행하는 자를 찾아간 벤허가 물을 떠준 사람도 예수였다. 영화는 로마의 압제와 친구의 배신으로 인해 왕자에서 죄수로, 노예에서 귀족으로 신분이 뒤바뀌며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한 유대 청년의 파란만장한 삶과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교차시키며 우정과 배신, 증오와 복수, 화해와 용서, 나아가 사랑과 구원이라는 보편적이지만 심오하고 궁극적인 종교적 주제를 장대한 스케일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감상 포인트:

‘로마의 휴일(1953)’로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오른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벤허(1959)’는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제작비 1,500만 달러가 투입된 초호화 대작으로, 5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세계 각국에서 재수입, 재개봉이 끊이지 않는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59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디자인상, 음향상, 편집상, 특수효과상 등 11개 부문을 석권해 종전까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가 보유하고 있던 10개 부문 수상 기록을 깨뜨렸고, 훗날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수상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1997)’과 함께 아직까지 그 기록이 유지되고 있는 초유의 거작이다. 특히 격렬한 해상 전투와 15분간 이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차 경주 신은 영화사에 빛나는 명장면으로 아직까지 영화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감독: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 / 1902 - 1981

1902년에 태어나 1981년에 세상을 뜬 윌리엄 와일러(William Wyler)는 감독이자 프로듀서, 각본가이다. 와일러는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는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 창립자의 사촌이었다. 어릴 때부터 콘서트, 오페라, 영화 등을 접하게 해준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1923년 유니버설 영화사에서 잔심부름부터 시작해 1928년 첫 영화를 감독하고 1936년 발표한 ‘공작 부인(Dodsworth)’을 시작으로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작은 여우들(The Little Foxes)’,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The Heiress)’, ‘로마의 휴일(Roman Holiday)’ 등으로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니버 부인(Mrs. Miniver)’, ‘벤허(Ben-Hur)’, ‘우리 생애 최고의 해(The Best Years Of Our Lives)’의 영화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