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STAGE] '봄날' 맞은 방탄소년단, 성장형 아이돌이란 이런 것
[SS★STAGE] '봄날' 맞은 방탄소년단, 성장형 아이돌이란 이런 것
  • 승인 2017.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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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9월, 방탄소년단 데뷔 2년차 시절 랩몬스터는 기자에게 “우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해 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점점 올라갈 예정이니 방탄소년단을 보시면 자식 키우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꾸준히 성장했다. 주변에서 ‘불가능’이라고 했던 꿈과 목표들을 현실로 만들고,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비상했다. 그런 방탄소년단이 고척돔에서 다섯 번째 한국 콘서트를 개최하며 성장형 아이돌이 이런 것임을 ‘또’ 증명해냈다.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가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세 번째 해외투어를 알리는 공연이자, 멤버 제이홉의 생일날 진행되는 콘서트였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Not Today’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총 조준 발사’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이 곡에서 방탄소년단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어 ‘뱁새’ ‘쩔어’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고척돔의 분위기를 한껏 뜨겁게 만들었다.

   
 

이날 콘서트에서 눈길을 모은 건 멤버들 각자의 개인 무대였다. 그들은 정규 2집에 수록했던 개인 곡으로 각자의 무대를 꾸몄다. 그들은 3-4분 동안 온전히 본인의 기량으로 무대를 끌어갔다. 그들은 전 콘서트에 비해 더욱 향상된 기량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며 그룹 무대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방탄소년단의 역사를 록 스타일 메들리로 재구성해 열창했다. 'N.O'를 시작으로 ‘No More Dream' ’상남자‘ 'Danger' 'RUN'를 연이어 부르며 자신들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회상했다.

방탄소년단의 이러한 열정에 보답하듯,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는 ‘방탄만의 날개가 될게’라는 플랜카드 이벤트를 준비, 그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에 멤버들은 소감을 전하며 고마움을 표했고,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또 한 번 더 돈독해지는 모습이었다. (관련 기사 : ‘윙스 투어’ 방탄소년단의 7인 7색 소감…“아미의 날개가 되겠다”)

   
 

콘서트의 가장 압권은 콘서트의 마지막곡이자, 신곡인 ‘봄날’이라는 노래와 함께 방탄소년단이 열기구를 타고 공연장 높은 곳까지 올라간 것이었다. ‘청춘’ 3부작의 메인 테마였던 열기구를 타고 정규 2집 제목처럼 비상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500명 규모 쇼케이스로 데뷔해 악스홀에서 2000명 규모의 첫 콘서트를 하고, 올림픽홀과 핸드볼경기장 그리고 체조경기장을 넘어 2만석 이상의 고척돔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은 ‘성장형 아이돌’의 정석임을 실감케 했다. 산전수전을 거쳐 ‘봄날’을 맞은 방탄소년단. 이 콘서트를 발판으로 한국을 넘어 전세계로, 랩몬스터의 말처럼 전세계 스타디움 공연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