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는 우병우 "그냥 갈게요"…특검팀 관계자 "우병우 수사 만만치 않아"
귀가하는 우병우 "그냥 갈게요"…특검팀 관계자 "우병우 수사 만만치 않아"
  • 승인 2017.02.20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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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하는 우병우/사진=TV조선 방송 캡처

귀가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특검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9시간 동안 특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우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전 10시,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우병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아직도 모르냐는 질문에 "예, 모릅니다"라고 답했다.

19시간 가까이 밤샘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도 뻣뻣한 태도를 보였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자리 있으시면서 국정농단 사태 몰랐다는 게 가능하다 보시나?'라는 질문에 "그냥 갈게요"라고 답한 채 자동차에 올랐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의 해임을 주도하고 문체부와 공정위에 부당한 압력을 가해 좌천성 인사 조치를 하게 했다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과 비리를 방조하거나 묵인했다는 직무유기 혐의도 있다. 

그러나 우 전 수석은 특검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특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 안팎에서는 우 전 수석 조사가 이뤄진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신속히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우 전 수석 신병 확보를 자신할 핵심 물증과 관련자 진술을 받아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오는 28일 끝나는 1차 수사 기한을 고려할 때 조사 및 기소를 10일 이내에 마무리해야 하는 특검팀의 속사정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우 전 수석 수사가 만만치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TV조선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