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김지영 별세, 남다른 연기 열정에 눈물 "얼마나 입안을 깨물었는지 몰라"
원로배우 김지영 별세, 남다른 연기 열정에 눈물 "얼마나 입안을 깨물었는지 몰라"
  • 승인 2017.02.20 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원로배우 김지영/사진=뉴시스

원로배우 김지영 씨가 향년 79세 나이로 숨진 가운데 김지영의 생전 남다른 연기 열정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19일 김지영은 이날 오전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9세.

서울 출신임에도 여러 지방의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친숙함을 더했다. 영화 '도가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산넘어 남촌에는' '복희누나' 등에서 특히 능숙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왔다. 

김지영은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사투리 연기의 비결에 대해 "비결은 없다"라며 "남달리 노력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사투리 연기를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부터 시골 5일장을 돌아다니면서 사투리 연습을 아주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함경도다, 전라남도다, 사투리를 익히면서 얼마나 많이 입안을 깨물었는지 모른다. 엉망진창이다. 하지만 이 어려운 것을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이 어려운걸 누가 알아줄까'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혀 남다른 연기 열정을 보였다. 

김지영은 폐암 투병 중이던 최근 2년 동안에도 드라마 '판타스틱'과 '여자를 울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혼을 불살랐다. 

빈소 서울 강남 성모병원. 발인 오는 21일, 장지 용인 평온의 숲. 

한편, 김지영은 1960년 신성일, 엄앵란이 주연의 영화 '상속자'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