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홍상수, "나이 많은 홍상수가 김민희에게 명예와 예술가로 불멸성 준 것"
김민희 홍상수, "나이 많은 홍상수가 김민희에게 명예와 예술가로 불멸성 준 것"
  • 승인 2017.02.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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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김민희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다정한 반말이 포착됐다.

20일 오전 방송된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에서는 김민희와 홍상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김민희(34)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칸, 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김민희가 처음이다.

김민희 수상으로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불륜 논란도 다시 재점화됐다.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영화 내용이 유부남 영화 감독과 출연한 영화 배우의 사랑, 그에 대한 여배우의 갈등을 다룬다. 연기가 필요없다. 하던대로 느낀대로 말하면 된다. 홍상수 김민희가 자신의 불륜설로 떠들썩했던 반응 외침에 대한 반응을 보인 거다. 축하하기는 조금 그런 마음이 있다"라며 "홍상수 김민희에 대한 사랑의 면죄부로 받아드릴 수 없다.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큰 상을 받아 우리 사랑을 떳떳하다는 것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는 "홍상수 김민희가 서로 의견 교합한 결과물이라더라. 대사를 보면 '왜들 가만 두지 않는 거야? 왜들 난리를 치는 거야?' '자기들은 잔인한 짓 하고 왜 우리한테만 난리를 치는 거야' 같은 게 나온다. 거기에 대한 세간의 관심에 왜 우리한테만 그러냐가 투영 된 거다. '남자 외모 안봐 잘생긴 남자 만났는데 얼굴값한다'란 대사가 나온다. 김민희가 이정재 조인성 대한민국 배우들 만났다. 남자들 만나니 외모 별 거 없더라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다 할 거다라고 하는데 영화 속 현실적 감각이 살아나 관객에게 메시지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중 두 사람은 반말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민희는 "응. 일어났는데 저분이 하시다 마시네"라며 반말을 한다. 홍상수가 "아, 그러니까 캐릭터 얘기 그게 술 때문이 아니라고"라고 하자 김민희는 "응. 술 때문에얘기하라고?"라며 확인한다.

하지만 홍상수는 "응. 술 때문이라고 얘기하지 말라고. 하하하"라며 기자회견을 즐겼다.

윤태곤 더모아정치분석실장은 "두 사람이 관계에 대해  직접 말한 게 없다. 이중 전언으로 나왔다. 밖에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작품으로 이야기 하겠다는 건데 세상의 돌 아프지 않을 거다. 평가를 떠나 실체가 이렇게 된 거다. 김민희가 상업영화 의미없다고 했다. 홍상수 김민희 나이차 많이 난다. 김민희에게 줄 수 있는 게 뭘까? 명예와 예술가로의 불멸성을 준 거다. 줄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준 거다. 김민희는 그거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는 게 내 분석이다"라고 말했다.

김병민 교수는 "홍상수 감독이 이혼 소송 중이다. 이해당사자 부인 자식이 보면 어떤 감정이 들까? 홍상수 김민희가 대중 앞에 얘기 안했다. 모든 것 예술로 끄집어 내 영화로 전달한 거다. 수상이라는 엄청난 반대급부를 얻었지만 모든 게 면죄부가 되지 않는다. 영화적으로 예술적 불멸성 줬다는데, 영화는 영화고 예술은 예술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을까? 두사람의 방향성 기대감 있겠지만 현실적 요소 배제하고 무시했다. 피눈물 흘리는 당사자에 대한 생각들을 하긴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