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8회] 김상중과 재회한 윤균상, 흑화 후 김정태-김준배 복수 다짐 “익화리 돌아가 건달로 살겠다” (풀버전)
[역적 8회] 김상중과 재회한 윤균상, 흑화 후 김정태-김준배 복수 다짐 “익화리 돌아가 건달로 살겠다” (풀버전)
  • 승인 2017.02.22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8회 줄거리

돌아온 윤균상, 김상중 생존 알고 복수 다짐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8회에서는 기억을 잃고 장녹수(이하늬 분)과 사랑을 키워가고 있던 홍길동(윤균상 분)이 잃어버린 동생 어리니(정수인)을 찾아 장녹수에게 돌아올 것을 약속한 뒤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어리니를 찾아 떠난 길동은 그 곳에서 어리니를 찾지 못했고, 대신 충원군(김정태 분)의 횡포 아래 황폐하게 변해버린 익화리만 마주했다. 그곳에 남아있던 주민들은 길동에게 아모개(김상중 분)가 곤장을 맞다 죽었으며, 아모개의 아래에 있던 사람들 역시 모두 멀리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충격에 빠진 길동은 아모개의 무덤에 찾아가 오열하고, 약 두 달 만에 장녹수가 있는 단애옥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오랜 시간 길동만을 기다리고 있던 장녹수는 이미 월하매(황석정 분)과 자신의 아래에 있던 기생들을 데리고 장악원으로 떠나버린 상태.

대신 단애옥에 끝까지 남아 길동을 기다리던 가령이 충격에 빠진 길동의 뒤를 따랐다. 가령은 자신을 밀어내며 차갑게 구는 길동에게 “나는 너를 기다렸어”라며 “이제 오라버니라 부르겠다. 같이 가자”며 살갑게 다가간다.

장녹수가 떠난 사실을 알게된 후 다시 아모개의 무덤을 찾은 길동 앞에 과거 자신들을 배신했던 엄사또(김병옥 분)가 나타나고, 엄사또는 자신의 배신에 대한 죄책감에 아모개를 몰래 살려 숨겨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길동에게 전한다.

죽은줄 알았던 아모개와 재회한 길동은 처참하게 변해버린 아모개의 몰골을 보고 충격을 받고, 이어 익화리를 떠나 뿔뿔이 흩어졌던 소부리(박준규 분), 용개(이준혁 분), 일청(허정도 분), 세걸(김도윤 분), 끝쇠(이호철 분)을 찾아 한 데 모은다.

아모개가 살아있다는 소식에 아모개의 옛 일당들은 한 곳에 다시 모이게 되고, 그 곳에서 길동은 “익화리로 돌아가 충원군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선언한다.

♦ 명장면 명대사

   
 

#1. 잃어버린 동생 정수인을 기억한 윤균상, 이하늬 떠났다

장녹수 “어딜 가려고?”

홍길동 “이제 다 기억이 납니다.왜 이렇게 주책맞게 눈물이 줄줄나나 했더니 내 동생 눈물이 나한테 흐르고 있었소.”

장녹수 “내가 말 하려고 했는데 그걸 네가 보면 네가 훌쩍 어디론가 떠나버릴 것 같아서”

홍길동 “누님 원망 안합니다. 내가 누님한테 취해서 내 동생 잃어버린 것도 잊어버렸지 뭐요.”

장녹수 “그냥 이렇게 떠나려고?”

홍길동 “나, 다시 돌아옵니다.”

   
 

#2. 두 달째 돌아오지 않는 윤균상을 두고 장악원으로 가겠다 다짐하는 이하늬

월하매 “울지마라, 울지마. 내가 잘못했다. 아이고 나 참. 내가 너 팔아서 팔자 고치려고 그런 것 아니다. 다만 네 재주가 너무 아까워서 그랬지. 실은 나도 너랑 길동이 보기 좋더라. 너희 둘이 신랑 신부 돼가지고 같이 살면 참 좋겠다 싶었지. 내 길동이 그 놈은 너 안떠날 줄 알았어. 그런데 봐라. 그놈 떠나버리고 너 혼자 쓸쓸히 이리 남아서. 내 속상해서”

장녹수 “내일, 재한대군댁 연회에 갈게요. 장악원 들어가겠어요.”

   
 

#3. 윤균상을 기다렸던 채수빈, 함께 길을 떠나다

가령 “다 떠났어. 다 떠나고 나 혼자 남았어. 나는 너 기다렸어”

홍길동 “왜 따라와, 돈이 부족해서 그래?”

가령 “죄짓고 도망치던 길이었지? 나랑 같이 있으면 아무도 의심 안할거야. 내가 여동생이라고 해. 그럼 누가 의심하겠어. 나 앞으로는 오라버니라고 부르고 반말도 안할게.”

가령 “오라버니.”

   
 

#4. 김지석과 이하늬의 첫 만남

연산군 “음을 이루지 못하였다.”

월하매 “저기가 임금이시구나. 참으로 훤칠하시고 잘생기시고. 참으로 수려하시다.”

   
 

#5. 김병옥을 통해 살아있던 김상중과 재회한 윤균상

홍길동 “살아있었소? 내 손에 죽으려고 아직도 안죽고 있었소?”

엄사또 “미안하다 길동아.”

홍길동 “사또 만나면 같이 죽으려고 했습니다. 죽읍시다. 나랑 같이 죽읍시다.”

엄사또 “아모개, 아모개. 네 아버지.”

홍길동 “아버지, 아버지”

엄사또 “미안하다 길동아. 무서워서 그랬어. 내가 목숨걸고 아모개 죽는 것 만은 막았어. 미안하다 길동아. 날 죽여. 죽여라. 길동아. 아무도 모른다. 다들 아모개가 형장 맞다 죽은 줄 알아. 미안하다 길동아.”

   
 

#6. 살아있던 심희섭, ‘수귀단’ 수장 안내상 만났다

홍길현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송노인 “어찌 그냥 돌아가시나. 보아하니 증광시를 치르고자하는 유자같은데, 혹 종이 살 돈이 없으시오?”

   
 

#7. 김상중과 함께했던 이들을 한데 모은 윤균상

홍길동 “그리 허술해가지고 점쟁이 노릇 하고 사시겠습니까? 아버지, 살아계십니다”

소부리 “뭐? 그럴리가 없다. 내 분명히”

홍길동 “직접 뵙고 오는 길입니다. 많이 상하셨지만 살아계십니다.”

소부리 “가자, 내 큰어르신 봬야한다. 가자, 왜 이제 왔니. 왜”

용개 “왜 이제 찾아와. 이 썩을놈들. 나 안찾아오면 대동강 물에 빠져죽으려 했다.”

소부리 “큰어르신”

   
 

#8. 익화리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하는 윤균상

홍길동 “성님들, 저는 익화리로 돌아야겠습니다.”

소부리 “안된다. 거기서 어떻게 살아나왔는데, 예전의 익화리가 아니다.”

끝쇠 “아니면 밤에 충원군 목이라도 따러 가십시다.”

홍길동 “그리는 싫습니다. 난 벌건 대낮에 충원군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면서 죗값 치르는걸 봐야겠습니다. 지금은 그 때랑 다릅니다. 그 놈들이 아버지를 부러트리고 형제들을 죽였습니다.”

홍길동 “형님들. 도와주십시오. 익화리가 어떤 땅입니까. 아버랑 형님들이 익화리를 어떻게 일구셨습니까. 그 익화리가 충원군의 기침 한 번에 무너졌습니다. 예, 저는 소 키우고 콩 심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아버지, 어리니, 형님들까지 다 무사할 줄 알았습니다. 헌데 그게 아니었소. 우리가 잘 사는게 우리 손에 달린 일이 아니더란 말입니다. 아버지 면천하려다 어머니를 보냈고 충원군의 심부름을 안했다가 무릎이 박살났소. 이제 저도 압니다. 세상엔 우리같은 사람들이 사람꼴로 사는 것을 도저히 두고보지 않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그 놈들이 대단히 나쁜 놈들이라서가 아니오, 그 놈들 눈에 우리가 인간이 아니라서 그런겁니다. 허면 그것이 그놈들의 잘못입니까? 아니, 우리 잘못이오.”

끝쇠 “그게 왜 우리 잘못이고”

홍길동 “그 놈들이 우리보고 인간이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가 예 인간 아니오 하고 엎드려 있으니 그것들이 역시 저것들은 인간이 아니구나 하는 것 아닙니까. 사람으로 태어나서 나 사람 아니오 하고 사는 놈들하고 뭐가 다릅니까. 예, 저는 아버지가 건달로 사는게 무섭고 싫었습니다. 하지만 충원군에게 본을 보여줄수만 있다면 나도 건달로 살겁니다. 아니 건달보다 더한 것도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이제 무서운 것도, 두려운 것도 없소. 성님들 차라리 앞으로 인간으로 살지 않겠다고 하십시오. 그것들은 인간 아닌 것들은 살려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성님들, 그리 사시겠습니까. 인간 말고 짐승으로 그리 사시겠습니까.”

♦ 시청포인트

채수빈, 러블리한 ‘가령’으로 완벽 변신…길동의 든든한 조력자 된다

배우 채수빈이 이전 작품들과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에 완벽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22일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8회가 끝난 직후, 채수빈의 이름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채수빈과 송가령 역에 대해 시청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채수빈이 맡은 송가령 역은 홍길동(윤균상 분)과의 만남 후 전에는 알지 못했던 인간다운 삶을 만끽하는 캐릭터로 홍길동과의 사랑이 진행될수록 여러 가지 사건을 겪게 된다. 그러나 1부 초반 홍길동과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줬던 강렬한 등장 이후 재등장한 5부부터는 수다스럽고 엉뚱한 성격으로 에피소드마다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차곡차곡 진중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흐름 중간 중간 가령의 톡톡 튀는 등장은 극의 활기를 더하며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길동과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만남이 그려졌던 5부와 7부 에피소드들에서는 시종일관 길동과 투닥거리는 오누이 케미로, 길동을 따라나서게 되는 8부에서는 자신을 귀찮아 하는 길동에게 전혀 개의치 않고 끊임없이 들이대지만 결코 밉지 않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길동과 더불어 시청자들도 가령에게 점차 물들며 다음 에피소드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가령은 마냥 대책 없이 해맑은 캐릭터가 아니라, 눈치껏 길동이나 아모개를 보살피며 자기 할 일을 찾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싹싹하게 다가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여동생이나 며느리 삼고 싶은 캐릭터로 등극했다.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었던 채수빈이 수다스럽고 사랑스러운 가령 역으로 완벽 변신에 성공한 이유는 채수빈 필모그래피를 보면 알 수 있다. 채수빈은 청순하고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2편의 연극에서는 어린 시절 상처로 고통 받고 있는 캐릭터들로, 공중파 데뷔 후엔 가난에 허덕이거나, 절절한 가족애를 지닌 북한 스파이, 혹은 출생의 비밀을 지니거나, 만년 전교 2등으로 열등감과 초조함을 가진 캐릭터 등 다양한 역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실력을 쌓은 밑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채수빈의 소속사 관계자는 "채수빈 또한 처음 대본을 읽고 가령의 매력에 푹 빠졌다"라며 "가령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채수빈만의 가령을 표현하기 위해 김진만 감독님, 황진영 작가님과 많은 대화를 하며 캐릭터를 잡아갔다. 그리고 가령의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책이나 영화, 주변 사람들을 관찰하며 하나 하나 세심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앞으로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또다시 변화될 가령 캐릭터에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27일 방송될 ‘역적’ 9화에서는 길동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가령의 또 다른 활약이 펼칠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더욱 높게 만들고 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