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분 치아 관리법⑨] 임신 후 위협받는 치아 건강, 치과 방문은 어떻게?
[하루 3분 치아 관리법⑨] 임신 후 위협받는 치아 건강, 치과 방문은 어떻게?
  • 승인 2017.02.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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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삶 중 가장 행복하고 인내심을 요하는 시기를 임신이라 말한다. 많은 사람이 임신을 한 순간부터 여성보다는 엄마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엄마가 된다는 건 단순히 생각이나 신체 변화를 말하는 건 아니다. 호르몬 수치나 대사 기능도 급격한 변화를 나타낸다.

이로 인해 생기는 몸의 변화는 이로운 기능 외에도 질병에 노출되기도 한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질병도 있지만 구강 내 질환의 경우엔 찾기 힘들다. 임산부가 간과하기 쉬운 구강 질환에 대해 스타서울TV와 인천W치과가 알아본다.

   
 

■ 임신 후 위협받는 치아 건강

임산부가 되는 순간부터 호르몬이 급격하게 변화한다. 특히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급격하게 증가해 잇몸 벽을 얇아지게 만든다. 잇몸이 약해지면 치태나 치석이 생성될 경우에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또한 호르몬 변화로 입 안은 산성이 되기 쉬워 질환 문제를 가중시킨다.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병을 치주 질환이라 말한다. 치주 질환 문제는 단순 구강 내 문제로만 머물지 않는다. 치주 질환의 세균은 혈액을 타고 신체 곳곳으로 옮겨가며,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당뇨병, 뇌졸중, 폐렴, 췌장암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며 산모에겐 자궁 내 면역 저하나 염증을 촉진시켜 조산이나 저체중 태아를 출산할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치과 대학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의 유무에 따라 조산 위험이 10배 정도 높아진다.

임신 중 생기는 입덧도 주의해야 된다. 잦은 입덧은 위액인 산성물질이 구강 내로 넘어와 구강 산도를 높인다. 이는 치아의 겉면인 법량질을 부식시켜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다. 이로 인해 입덧이 줄어드는 임신 4개월 정도까지는 주의해야 한다. 이 시기에 양치질을 할 경우에는 치약의 양을 줄여 사용하며, 입덧을 했을 때는 치아가 손상되기 쉬워지므로 30분 뒤에 양치질을 해야 좋다. 또한 과한 구강청결제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 임신 후 치과 방문 어떻게 해야 할까?

태아가 안정기로 돌아서는 4~6개월에는 웬만한 치과 진료를 받아도 상관없다. 임신 초기에는 신체 변화로 쉽게 스트레스를 받아 진료를 미루는 것이 좋다. 4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방사선이 적은 치과용 X-레이 진단을 받아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임신 말기 때 진료는 출산 후를 기약하는 게 좋다. 만약 보철물, 임플란트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한 진료의 경우엔 출산 이후가 좋다. 보건복지부나 미국치주학회도 임산부가 치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곧바로 치료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임신 후에는 달거나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된다. 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음식을 자주 섭취한 만큼 꼼꼼한 칫솔질이 필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구강 내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엔 바로 치과를 찾아야 한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영상 및 자료 = 인천W치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