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한국영화특선] ‘왕십리’ 신분 격차 때문에 사랑에 실패한 남자, 임권택, 신성일, 최불암, 김영애, 백일섭
[EBS-한국영화특선] ‘왕십리’ 신분 격차 때문에 사랑에 실패한 남자, 임권택, 신성일, 최불암, 김영애, 백일섭
  • 승인 2017.02.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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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한국영화특선] ‘왕십리’ 신분 격차 때문에 사랑에 실패한 남자, 임권택, 신성일, 최불암, 김영애, 백일섭

방송일: 2017년 2월 26일 (일) 밤 11시

감 독 : 임권택

출 연 : 신성일, 최불암, 김영애, 백일섭

1976년, 컬러, 105분

15세 

 

줄거리:

가난한 막벌이꾼의 딸 정희를 사랑하던 대학생, 민준태는 부모의 완강한 반대로 정희와의 꿈은 허사가 되어버리고 오히려 작업 중 부상한 정희 아버지 치료비를 훔치려던 일로 아버지가 충격에 쓰러지자 해병대에 입대해버린다. 제대 후 성공한 준태는 정희를 찾아 왕십리에 돌아온다. 정희의 흔적을 찾는 그에게 여관에 든 첫 날밤 만난 호스테스 윤애의 슬픈 구애가 호소된다. 그리고 겨우 얼굴을 아는 정도인 윤충근의 부인이 된 정희를 만나 준태는 정신적으로 그녀를 청산한다. 윤애는 준태와 결혼하기를 약속하지만 그녀 자신이 신분의 격차를 인식하고 떠나버린다. 준태는 그녀의 앞날을 축복해주며 고향인 왕십리를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 

 

해설:

조해일 원작, 이희우 각색, 임권택 감독의 1976년 한국 영화. 전쟁물 또는 액션 위주의 폭력물을 즐겨 다루던 임권택 감독이 오랜만에 문예물 영화에 손대어 수작(秀作)을 만든 영화다. 서민들의 삶의 의지가 묻어 있는 왕십리를 배경으로 신분 격차로 인해 사랑에 실패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976년 제12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감독상 수상작. 

 

감독:

임권택 감독은 1936년 전남 장성 출생. 해방전후 부친과 삼촌의 좌익활동으로 집안의 가세가 많이 기울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유년시기와 학창시절을 지냈다. 한국영화가 양적 풍요로움을 구가하던 60년대 감독으로 출발한다. 1970년대에 ‘왕십리’(1976), ‘낙동강은 흐르는가’(1976), ‘상록수’(1978), ‘깃발없는 기수’(1979)를 통해 작가적 역량을 축적하여 1980년대로 접어든다. 1980년대는 감독 스스로 다시 제작하고 싶은 영화라고 부를 정도로 애정을 지닌 ‘짝코’(1980)를 연출하면서 전성기를 열어간다. 대표작은 1981년 ‘만다라’ ‘아제아제바라아제’(1989)가 있으며 1993년 한국영화 관객동원 100만을 돌파한 기념비적인 작품인 ‘서편제’와 2000년 칸 영화제 경쟁부분에 초청된 ‘춘향뎐’등 10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99번째 작품인 ‘취화선’(2002)으로 제 5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라섰다. 2011년 그의 101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2011)가 완성됐고, 최근작으로 김훈 원작, 안성기 주연의 ‘화장’이 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