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범경기 2호 홈런, 96마일 강속구 쾅!…MLB닷컴 “스프링캠프 미네소타 최고 타자”
박병호 시범경기 2호 홈런, 96마일 강속구 쾅!…MLB닷컴 “스프링캠프 미네소타 최고 타자”
  • 승인 2017.02.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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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시범경기 2호 홈런, 96마일 강속구 쾅!…MLB닷컴 “스프링캠프 미네소타 최고 타자” / 사진 = 뉴시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방망이 시위가 무섭다. 강속구에 약했던 박병호는 28일(현지시간) 96마일(약 15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시범경기 2호 홈런을 때려냈다.

미네소타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마이너리그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병호가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투런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 0-0으로 맞서던 1회말 2사 2루에서 마이애미 선발 우완 호세 우리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2스트라이크까지 몰렸지만 3구째 몸 쪽 높은 공을 잡아 당겨 그대로 홈런포로 연결시켰다. 지난해 유독 빠른 공에 약했던 박병호에겐 의미 있는 한방이었다. 96마일(약 154.5㎞)짜리 직구를 받아쳐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지난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서 솔로 홈런(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쳤던 박병호으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범경기 2호 홈런. 그는 전날(2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선 휴식을 취했다.

박병호는 이날 2회말 1사 2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고, 8-3으로 리드하던 4회말 1사 이후에는 1루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그는 6회 수비에서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박병호의 시범경기 성적은 7타수 4안타(0.571)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9-6으로 이겼다. 미네소타는 시범경기 2승2패가 됐다.

경기 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엠엘비닷컴(MLB.com)은 연일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는 박병호를 조명하면서 "박병호가 뜨거운 스타트를 이어가고 있다"며 "그가 2점짜리 홈런을 때려내며 9-6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MLB.com은 이어 "박병호가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홈런을 터트렸는데, 이번 스프링캠프 초반 미네소타 최고의 타자"라고 칭찬했다. 매체는 "박병호가 지명할당을 통해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고 있고, 케니 바르가스, 벤 폴센 등과 경쟁하고 있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도 박병호의 타구에 박수를 쳤다. 몰리터 감독은 "2스트라이크 이후에 홈런을 쳤다는 것이 의미 있다. 멋진 홈런이었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유독 강속구에 약했던 박병호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타격폼 수정에 집중했다. 타이밍에서 밀려 삼진을 많이 당했던 박병호였지만 이번 시범경기 들어 달라졌다. 상대 투수들의 빠른 공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 적중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