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특검 연장 거부, 이규철 특검보 "90일이 금방 가버렸다"… 코트+머플러+넥타이 '코트왕'
황교안 특검 연장 거부, 이규철 특검보 "90일이 금방 가버렸다"… 코트+머플러+넥타이 '코트왕'
  • 승인 2017.02.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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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특검 연장 거부, 이규철 특검보 "90일이 금방 가버렸다"… 코트+머플러+넥타이 ‘코트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 연장을 거부하면서 28일 특검 종료를 맞은 가운데 이규철 특검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공식 수사종료일인 28일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특검에 따르면 지난 90일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팀은 다음달 3일까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로 출근한다.

그간 파견 근무를 했던 검사들은 내주부터 현업에 복귀하며, 공소유지 업무까지 이어갈 인원들은 다음주 중 새 특검 사무실로 이주하게 된다.

이규철 특검보는 "90일이 금방 가버렸다. 다들 고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잔류하는 파견검사 여부는 오늘(28일) 법무부에서 답변이 올 것"이라며 "이사할 사무실은 이번 주에 정할 것 같다. 다음주에 할 예정이고 그 전까지는 이쪽 사무실로 출근한다"고 설명했다.

수사 기간 내내 '특검팀의 입'으로 활약한 이규철 특검보는 일약 대중적 스타로 떠오른 케이스다. 앞선 특검과 달리 이번 특검은 수사 상황을 공개 브리핑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평소 성격이 활달하고 타인과의 소통에도 능하다는 소리를 들어온 이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단호한 어투와 화법을 구사, 수사팀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 특검보는 언변과 별개로 뛰어난 패션 감각이 주목받기도 했다. 수사 기간 내내 다양한 코트와 넥타이, 머플러 등을 입고 출근했는데 이를 지켜본 누리꾼, 특히 여성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코트왕'이라는 별명이 등장할 정도로 법조인으로는 이례적으로 '패셔니스타'에 등극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7일 수사 기간 연장을 불승인함에 따라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28일로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1일 박 특검 임명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특검팀은 준비기간 20일에 수사기간 70일을 더해 내일까지 총 90일을 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모두 13명을 구속했다. 28일까지 재판에 넘겨질 인원은 2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