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금요극장] ‘물랑루즈’ 보헤미안 혁명, 매춘과 마약으로 찌든 파리
[EBS-금요극장] ‘물랑루즈’ 보헤미안 혁명, 매춘과 마약으로 찌든 파리
  • 승인 2017.03.04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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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금요극장] ‘물랑루즈’ 1899년 가난한 시인 크리스티앙, 보헤미안 혁명, 매춘과 마약으로 찌든 파리의 지하세계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방송일: 2017년 3월 3일 (금) 밤 12시 25분

부제: 물랑루즈

원제: Moulin Rouge

감독: 바즈 루어만

출연: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

제작: 2001년 /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방송길이: 127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때는 1899년, 젊지만 가난한 영국인 시인 크리스티앙은 작가로서의 커리어를 도모하고자 파리로 이주한다. 그는 몽마르트에 도착한 뒤 보헤미안 혁명에 매료되고, 보헤미안들의 소개로 파리에서 가장 화려한 클럽 ‘물랑루즈’에 발을 디디게 된다. 이곳에서 ‘물랑루즈’의 스타인 사틴을 만난 크리스티앙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사틴 역시 크리스티앙의 구애에 마음을 주게 된다. 하지만 사업을 더 크게 확장하려는 계획을 세운 ‘물랑루즈’의 지배인 지들러는 자금을 대 줄 부유한 공작의 환심을 사려 애쓰고, 그 대가로 공작은 사틴을 자신에게 달라는 요구를 한다. 이렇듯 위험한 삼각관계가 지속되는 가운데, 사틴은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끌지도 모를 한 가지 비밀을 크리스티앙에게 알리지 않고 애써 감추는데...

주제:

자유와 진실, 아름다움과 사랑을 동경하는 가난한 예술가와 화려한 클럽의 간판스타 간의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관계를 뮤지컬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매춘과 마약으로 찌든 파리의 지하세계에서 주인공 크리스티앙은 히로인 사틴과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나누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동경하던 모든 가치를 실현한다.

감상 포인트:

‘물랑루즈’는 루어만이 전작 ‘댄싱 히어로’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시도한 화려한 스타일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사치스럽고 자극적인 색감과 다각도에서 빠르게 전환되는 컷은 루어만 특유의 시각적 스타일이다. 연극이나 동화에 가까운 배경은 클럽 ‘물랑루즈’와 20세기 초반의 화려했던 시절 대한 환상을 응축해 놓은 듯하다. 70, 80년대의 팝 명곡들을 리메이크해 사용한 에너지 넘치는 뮤지컬 넘버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감독: 바즈 루어만

바즈 루어만은 1962년 9월 17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출생한 영화감독, 각본가 겸 제작다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북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볼룸 댄스 강사인 모친과 극장 및 주유소를 운영하는 부친 밑에서 자랐고, 소년기에 부모에게서 받은 영향은 훗날 일명 ‘붉은 커튼 3부작’으로 불리는 작품들에도 반영됐다. ‘붉은 커튼 3부작’인 ‘댄싱 히어로(1992)’, ‘로미오와 줄리엣(1996)’, ‘물랑루즈(2008)’는 감독으로서 그의 첫 작품이자 대표작이다. ‘댄싱 히어로’로는 미국 영화연구소 감독상 및 각본상을 수상하며 떠오르는 신예 감독으로 주목 받았고, ‘로미오와 줄리엣’으로는 영국 아카데미상 감독상 및 각색상을 수상하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의 최고 성공작인 ‘물랑루즈’는 골든글로브 최우수 뮤지컬상 등을 수상했으며, 전미 영화 평론위원회가 선정한 2001년 최고의 작품에 오르기도 했다. 루어만은 이후 ‘오스트레일리아(2008)’, ‘위대한 개츠비(2013)’등을 감독하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