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일요시네마] ‘폼페이 : 최후의 날’ 잿더미 속에서 확인한 사랑
[EBS-일요시네마] ‘폼페이 : 최후의 날’ 잿더미 속에서 확인한 사랑
  • 승인 2017.03.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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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일요시네마] ‘폼페이 : 최후의 날’ 서기 62년, 영국 북부 켈트족 저항 받는 로마군, 잿더미 속에서 확인한 사랑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키퍼 서덜랜드, 캐리 앤 모스

방송일: 2017년 3월 5일 (일) 오후 1시 55분

부제: 폼페이 : 최후의 날

원제: Pompeii

감독: 폴 앤더슨

출연: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키퍼 서덜랜드, 캐리 앤 모스

제작: 2014년 / 미국, 독일 공동제작

방송길이: 104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서기 62년. 로마군은 지금의 영국인 브리타니아까지 세를 확장하여 정복했으나 영국 북부 켈트 족의 저항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켈트족의 어린 아이 마일로는 어느 날 눈앞에서 반란을 제압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부모님과 가족, 일족을 모두 학살한 로마군을 목격한다. 그 로마군을 이끄는 것은 당시 호민관이던 코르부스. 그리고 17년 후, 노예로 전락한 마일로는 영국 론디니움(지금의 런던)의 지방 경기장에서 격투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마일로의 검투사 자질을 알아본 검투사 노예 관리인 벨라토르는 마일로를 데리고 폼페이로 향한다. 폼페이로 향하는 길에, 마일로는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를 보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강한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마일로는 다음 날이면 목숨을 걸고 결투를 해야 하는 검투사 노비 신분이다. 마일로의 상대는 폼페이의 챔피언 아티쿠스. 아티쿠스는 다음날 경기만 이기면 로마법에 따라 이제 자유의 몸이 된다. 하지만 결투 전, 마일로에게 앙심을 품은 다른 검투사가 마일로를 죽이려하자 아티쿠스가 이를 막아 마일로의 생명을 구한다. 이때부터 마일로와 아티쿠스 사이에 라이벌 의식과 동료애가 싹튼다. 한편 지금은 원로원이 된 코르부스는, 폼페이 시에 투자를 하는 대신 영주의 딸 카시아를 달라고 한다. 카시아가 마일로에게 마음을 품은 것을 알게 된 코르부스는 계략을 세워 마일로를 결투 경기에서 죽이려고 한다. 마침내 마일로와 아티쿠스는 학살에 가까운 공격을 당하지만, 그때 마침내 폼페이에서 대지진이 발생, 경기장이 붕괴하고 만다. 구사일생으로 마일로와 아티쿠스는 경기장을 빠져나가지만 대지진에 이어 이제는 바다에서 산만한 해일이 몰려오고, 하늘에선 불구덩이가 떨어진다. 화산재에 잔뜩 뒤덮인 하늘은 해가 가려져 어둠이 내리고, 세상은 마치 종말을 맞는 것 같다. 마일로는 극적으로 카시아와 합류하지만, 코르부스의 방해로 최후에 코르부스와 대결을 펼쳐 부모의 원수를 갚는다. 아티쿠스는 밀려 내려오는 화산 분출물에 정면으로 맞서며 자유인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마일로와 카시아는 잿더미 속에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최후의 순간을 함께 보낸다.

주제:

실제로 일어났던 폼페이 화산 분출을 소재로 한 작품. 주인공 마일로는 켈트족의 마지막 남은 후예로 등장하여 로마인과는 거리가 있지만, 당시 로마 제국에는 다양한 국가 출신의 노예들이 모였다. 그래서인지 아프리카계로 보이는 아티쿠스와 아리아드네 같은 인물들도 등장한다. 극중 인물들은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모두 최후를 맞이하지만, 사연은 제각각이다. 출세만을 생각하는 로마 귀족 코르부스, 돈만을 중요시하는 검투사 사업가 그라이쿠스, 이미 지진의 위험 징후가 보였지만 이를 무시하고 경기를 감행하는 폼페이 영주 세베루스, 자유의 몸이 되기를 갈망하는 아티쿠스, 그리고 단 이틀이지만 극적인 사랑에 빠진 마일로와 카시아. 하루아침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 최후의 날을 다양한 인물과 박진감 넘치는 긴장 구도를 통해 표현했다.

감상 포인트:

‘폼페이 최후의 날’을 통해 당시 로마인들과 주변 도시국가 폼페이의 삶,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주인공 마일로는 검투사 노예인데, 로마 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검투 경기도 볼거리이다. 검투 경기를 소재로 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검투 장면, 전차 장면, 승마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사라져버린 고대 도시 폼페이를 구현했으며 특히 영화 후반 부, 화산 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장대한 규모의 재난 장면을 연출한다. 대지진으로 붕괴되는 원형 극장, 해일(쓰나미)가 밀려드는 폼페이 항구, 어두운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 불구덩이가 날아오고 화산 분출물이 산사태처럼 밀려 내려오는 최후의 분출 장면 등 후반부 내내 긴장감 넘치는 영상을 선보인다.

감독:

폴 앤더슨은 1965년 영국 뉴캐슬에서 태어나, 영국 워윅 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국 TV 각본 및 연출 경력을 쌓은 후, 주드 로 주연의 영화 ‘세븐 나이트’ (1994년)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를 계기로 미국에 건너가서 ‘모탈 컴뱃’ (1995년), ‘이벤트 호라이즌’ (1997년), ‘솔저’ (1998년) 등의 블록버스터 연출을 맡게 됐는데, 그 중 ‘이벤트 호라이즌’은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페가수스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후 폴 앤더슨 감독은 게임을 영화화 한 ‘레지던트 이블’ (2002년) 메가폰을 잡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확실한 블록버스터 감독 반열에 오른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성공으로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004년)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이어 ‘레지던트 이블’ 2~5,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에 이르기까지 전 시리즈에 제작 혹은 감독으로 참여하면서 국내에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감독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는 ‘팬도럼’ (2009년) 등의 SF 서스펜스로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