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방송] 2017년, 연기神의 스크린 장악…한석규·최민식·송강호·이병헌·황정민·김윤석
[별별★방송] 2017년, 연기神의 스크린 장악…한석규·최민식·송강호·이병헌·황정민·김윤석
  • 승인 2017.03.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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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가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이로써 2017년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작을 알린 ‘쉬리’(1999)의 주역인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를 모두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해가 됐다. 1997년 개봉한 ‘넘버3’와 1999년 개봉한 ‘쉬리’ 이후 세 배우를 한 스크린에서 볼 수는 없지만 2017년은 세배우의 작품이 연달아 개봉을 알려 아쉬움은 덜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던 이병헌, 황정민, 김윤석도 신작의 개봉을 알려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우선 ‘상의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한석규의 ‘프리즌’이 오는 3월 23일 개봉한다. ‘프리즌’(감독 나현)은 감옥에서 세상을 굴리는 놈들, 그들의 절대 제왕과 새로 수감된 전직 꼴통 경찰의 범죄 액션 영화다.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한석규는 ‘프리즌’에서 교도소의 절대 제왕 익호로 분해 데뷔 후 첫 전통 악역에 도전한다.

‘프리즌’에 이어 한석규는 영화 ‘아버지의 전쟁’ 촬영에 들어갔다. ‘아버지의 전쟁’은 군 복무 중 발생한 아들(백현 분)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품은 육군 장성 아버지 백석(한석규 분)이 사건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2014년 영화 ‘명량’을 통해 176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최민식은 4월 ‘특별시민’으로 돌아온다. 영화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 이야기다. 최민식은 ‘신세계’ 이후 4년만의 현대극으로 복귀하는 것은 물론 30년 연기 인생 최초, 정치인 캐릭터로 변신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최민식은 첫 정치인 캐릭터 연기에 관해 “정치인, 서울시장 역할은 연기 인생 처음이었다. 서울시장 ‘변종구’의 권력을 향한 욕망과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한 용의주도함, 추진력과 더불어 상황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인물로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별시민’에 이어 최민식은 올해 ‘침묵’(가제)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7일 태국에서 크랭크업한 ‘침묵’은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최민식 분)의 약혼녀이자 유명 여가수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임태산의 딸이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해 ‘밀정’을 통해 현실의 생존과 대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한 송강호는 일제강점기에서 80년대로 배경을 옮겼다. 여름 개봉을 확정한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도에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해 ‘변호인’, ‘사도’, ‘밀정’에 이은 4연속 실화 모티브 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의 개봉과 함께 올해 ‘마약왕’, ‘제 5열’의 촬영을 앞두고 있다. 올 상반기 크랭크인 예정인 ‘마약왕’은 197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마약 밀수에 눈을 뜬 남자의 이야기로 송강호는 주인공 이두삼 역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촬영을 목표로 했다가 올 상반기로 미뤄진 ‘제 5열’은 미스터리한 사건에 얽힌 군 수사관이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제 5열’에서 송강호는 류승룡, 정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지난해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준 이병헌은 2월 개봉한 ‘싱글라이더’를 통해 오랜만에 감성 드라마로 돌아왔다. ‘싱글라이더’는 흥행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이병헌의 섬세한 감성 연기와 세밀하게 짜인 구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병헌은 현재 4월 크랭크업 예정인 영화 ‘남한산성’을 촬영 중이다.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고 밖으로 나갈 수도 공격 할 수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 속 그 안에서 벌어진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남한산성’에서 이병헌은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과 호흡을 맞췄다.

이병헌은 ‘남한산성’의 촬영이 끝난 후 6월 경 ‘그것만이 내 세상’ 촬영을 앞두고 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 물 간 복싱선수인 형과 지체장애가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동생이 엄마를 통해 화해하기까지 벌어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전직 복싱선수 조하 역을 맡는다.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흥행작을 쏟아낸 황정민은 올해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황정민은 ‘신과 함께’와 함께 올 여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군함도’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은 2015년 천만관객을 돌파한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과 다시 한 번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함도’에서 황정민은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등과 호흡을 맞췄다.

현재 황정민은 이성민, 조진웅과 함께 영화 ‘공작’의 촬영에 돌입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한의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리는 영화다. ‘범죄와의 전쟁’, ‘군도:민란의 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차기작으로 황정민은 북측으로 잠입한 스파이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올해 ‘남한산성’과 ‘1987’로 역사의 아픔을 스크린으로 전한다. 이병헌과 함께 촬영 중인 ‘남한산성’에서 김윤성은 청의 치욕스런 공격에 맞서 끝까지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고 믿는 척화파 예조판서 김상헌 역을 맡았다.

김윤석은 오는 4월 영화 ‘1987’의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장준환 감독의 연출작인 ‘1987’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시작으로 6월 항쟁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슬프고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7’에서 김윤석은 하정우, 김태리, 박희순과 호흡을 맞춘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영상= 이현미 기자 / 사진= 고대현 기자, 각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