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여자친구, 첫 번째 전환점에 선 여섯 소녀들의 성장기
[SS인터뷰] 여자친구, 첫 번째 전환점에 선 여섯 소녀들의 성장기
  • 승인 2017.03.14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덧 데뷔 2주년을 맞은 여자친구가 가요계의 ‘흥행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멤버 유주의 일명 ‘꽈당 영상’부터 시작된 신드롬같은 관심은 곧바로 어마어마한 인기로 이어졌고, 유리구슬→오늘부터 우리는→시간을 달려서→너 그리고 나로 이어지는 4연타 흥행에 성공했다.

2년의 시간 동안 걸그룹 시장에서 흔치 않은 ‘파워 청순’ 이라는 콘셉트로 청량미를 폭발시키던 여자친구는 5연속 같은 콘셉트로 히트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팬들과 주변의 예상을 깨는 모험을 감행했다. 시크+걸크러시 콘셉트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모여준 것. 지난 6일 발매된 4번째 미니앨범 ’THE AWAKENING’의 타이틀곡 ‘FINGERTIP’으로 컴백한 여자친구의 과거와 지금,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최근 4번째 미니앨범 ‘THE AWAKENING’으로 컴백한 여자친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여자친구 멤버들은 ‘FINGERTIP’을 만난 건 지금으로부터 훨씬 이전이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유리구슬’ 활동이 끝나고 ‘FINGERTIP’을 처음 들었어요. 저희 노래로 보여주셨던 것은 아니지만 사무실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었거든요. (첫 느낌은?) 그 때와는 가사도, 편곡도 많이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네일샵도 들리고, 화끈하게’ 이런 느낌의 가사였었거든요. 그래서 당시에는 ‘우리가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이번에도 처음 노래를 들었을 당시에는 의견이 분분했었거요. 그런데 가사도 많이 바뀌고 하면서 저희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또 녹음을 하면서 저희만의 색이 많이 입혀진 것 같아서 이제는 너무 좋아요.”

여자친구의 말처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에 ‘FINGERTIP’의 티저가 공개되고 음원 발매가 되기 전부터 멤버들의 콘셉트 변화가 가장 화두에 올랐다.

“이번에 ‘꼭 변해야 돼’ 이런 건 아니었는데 곡을 고르는 과정에서 기존에 보여드렸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이 친구들이 조금 더 성장했고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졌구나’하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콘셉트 변화를 하게된 것 같아요.”

6일 정오 음원 공개 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던 여자친구는 음원 공개 직후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퍼펙트 올킬’을 기대하게 했던 이전의 성과들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자친구 멤버들은 음원 성적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어른스러운 대답을 내놓았다.

“(유주)이번 앨범에 목표나 중점으로 두고 있었던 게 성적이나 기록 이런것보다는 새롭게 도전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이런 콘셉트도 소화할 수 있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졌구나’ 이런 칭찬을 듣는게 저희 목표기 때문에 괜찮아요. 이번 노래는 특히나 더더욱 퍼포먼스랑 함께 보면 시너지가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서 퍼포먼스와 함께 본다면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소원) 다시 데뷔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데뷔를 할 때는 그 팀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팀의 색깔을 알리는 것이 먼저고, 그걸 인정받는게 먼저잖아요. 저희 역시 데뷔할 때 그걸 목표 했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파워 청순’을 인정해 주셨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또 다른 색깔을 보여드리면서 인정을 받아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운 모습에 대한 평가를 받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성적이나 순위에 많이 염두를 두고 컴백을 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번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여자친구는 올해 멤버 전원이 20살, 성인이 되는 변화를 겪었다. 막내 멤버 엄지는 성인이 되며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휴대폰 소액 결제를 할 때 부모님 동의 없이 혼자 할 수 있게 됐다. 신기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더라”는 깜찍한 대답을 내놓았다.

   
 

오는 4월 2일 첫 팬미팅을 앞두고 있는 여자친구는 팬미팅 이야기에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에서 제대로 팬미팅을 하는 게 처음이에요. 너무 바라왔던 거라 기대되는 마음으로 있어요. (준비는?) 사실 지금 당장 확 준비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차차 준비를 해서 팬미팅날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팬미팅과 콘서트 중 2년만에 여자친구가 첫 선택한 것은 팬미팅이었다. 히트곡은 물론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수록곡도 많은 여자친구가 콘서트가 아닌 팬미팅을 첫 만남으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콘서트는 아직 계획이 없어요. 콘서트든 팬미팅이든 정말 저희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였는데, 둘 중에 놓고 봤을 대 팬미팅이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공식적으로 팬분들을 만나는게 처음이라 기대되고, 머지않아 콘서트를 하게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에요. 지금의 꿈은 단독콘서트인거죠. 저희가 항상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거긴한데 지금 현재 하는거에 충실하면서 준비하려고 해요.”

이제 갓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 여자친구에게 유닛이나 솔로 활동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새로운 시도에 대한 생각을 전혀 안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여자친구로서 보여드릴 매력이 아직 너무 많아서 지금은 팀으로서의 활동에 집중하고 싶어요.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그 때는 솔로나 유닛으로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죠.”

   
 

활발했던 음악 활동에 비해 예능 출연 경험은 많지 않은 여자친구이기에 이번 활동 기간동안은 예능에서 활약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이에 여자친구는 긍정적인 미래를 언급하며 예능 출격을 예고했다.

“여태까지 항상 중점적으로 했던 것이 음악, 앨범 활동이었어요. 저희 안무 특성상 워낙 칼군무를 맞추려다보니 앨범에 공을 많이 들였던 것 같아요. 이제 데뷔 2년이고, 햇수로는 3년차인데 대표님도 아직까지는 팀 활동에 집중했으면 한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래도 이제는 개인 예능 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은?) 런닝맨에 나가보고 싶어요!”

여자친구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번 활동을 통한 목표를 다시 한 번 언급했다.

“(소원) 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발전했다는 이야기를 듣는게 목표인 것 같아요. (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죠. (예린) ‘변화무쌍한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좋아요.”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