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홍상수 감독·김민희 ‘귀하게 여기는’ 관계 인정 (‘밤의 해변에서 혼자’)
[현장에서★] 홍상수 감독·김민희 ‘귀하게 여기는’ 관계 인정 (‘밤의 해변에서 혼자’)
  • 승인 2017.03.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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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둘의 관계를 직접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지난해 6월 불륜설에 휩싸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측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참석을 두고 고민했지만 최근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물론 김민희의 은곰상 여우주연상 수상도 있어 국내 행사에도 참석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참석한다는 소식에 언론시사회 신청은 이틀 만에 조기 마감 됐다. 아무리 큰 대작이라도 언론시사회 신청이 조기 마감 됐던 경우가 없었던 만큼 그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화가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자전적 스토리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언론시사회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많은 매체가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대기 중이었다. 영화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위해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무대에 오르자 수많은 플래시가 터졌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를 비롯한 배우들을 자연스럽게 에스코트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간담회에서 홍상수 감독은 “저희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다.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며 김민희와의 관계를 곧바로 인정했다.

그 동안 별다른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것에 관해 홍상수 감독은 “그 동안 언론보도에서 이야기 하지 않은 건 그럴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다들 아시는 것 같아서 이야기 안했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오늘 나오기까지 고민이 있었다. 보도들로 불편이 있었다. 정상적으로 영화 만들었으니 기자들과 만나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 나왔다. 개인적인 부분은 정말 개인적인 부분이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영화를 만들었으니 영화에 관해 말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홍상수 감독의 공식 인정에 이어 김민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만나고 있다.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나에게 놓인 상황 모든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는 앞으로의 활동에 관해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두지 않는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작업에 만족하고 있다. 연기를 할 때 그 과정에만 몰두하고 그걸로 모든 것이 채워지길 바란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홍상수 감독님과 작업하는 일은 너무 귀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두 사람의 솔직한 인정 이후에도 답변을 피하지 않고 영화와 두 사람의 이야기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상수 감독은 불륜설 이후 대중들의 질타에 관해 “실시간 검색도 많이 찾아보고 읽어봤다.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개인적인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의견이 다 다를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인정하지만 나와 김민희씨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또 다르다”고 말했다.

홍상수 감독은 “너무 다른 사람들이 살기 때문에 어떤 사안에 있어 전혀 다른 의견과 태도를 갖게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사실을 받아들여야하는 게 사실인데 어떻게 행동하느냐는 다음 문제다”며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라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같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3월 23일 개봉한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