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나쁜놈 역할,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도전” (프리즌)
한석규 “나쁜놈 역할,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도전” (프리즌)
  • 승인 2017.03.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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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프리즌’ 한석규가 자신이 맡은 ‘악역 끝판왕’ 익호 역에 대해 언급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프리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나현 감독은 “아주 긴장하고 영화를 관람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어렵게 연출 기회를 얻은 작품이라 남다른 각오로 작품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석규는 “프리즌을 작년 이맘 때 찍었고, 가을에 ‘김사부’ 역을 했었다”며 “익호라는 인물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나쁜 놈이다. 어떤 인터뷰에서 말씀 드렸는데 본능적으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걸 구현해내기가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직업이 이것인만큼 한 번 해보자 싶어서 도전했다. ‘나나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고 영화를 봤는데 늘 작품은 아쉬운 것 같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앞으로 완성해 나가는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작품 이전에 한 선배님과의 오랜 친분 덕분에 소통하는데 원활했고 작품 속에서 정당한 경쟁을 할 수 있게 선배님이 많이 배려하고 아껴주셨다. 그래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현 감독은 영화 속 배경을 90년대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90년대가 대형 사고가 빈번했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렵고 부정부패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던 시기이기 때문에 프리즌에 잘 맞다고 생각해서 90년대 배경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익호 캐릭터에 대해서는 “정익호라는 이름은 김동인의 소설 ‘붉은산’ 속의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의 본명이다. 그게 굉장히 저에게 강렬하게 다가왔던 첫 악역이었기 때문에 이름을 동일하게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익호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인데 한석규 선배님이 처음 익호를 맡으신다고 했을 때 지금까지 한석규라는 배우에 대해서 보여주지 않은 것을 보여주자 하는 마음이었다. 기대만큼 100% 잘 소화해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자신이 영화 속에서 맡은 재소자 역할과 본인의 실제 성격에 대한 질문에 “옆에서 조재윤 씨가 똑같다고 이야기해주시더라”며 “본래 성격은 까불까불한 면도 있다. 그런데 이번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굉장히 하고싶다고 느낀건 한없이 가볍고 한없이 풀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면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선택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가벼웠던 것 같다. 그래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프리즌’은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분)과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 분)이 교도소에서 대한민국 완전 범죄를 만들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3월 23일 개봉.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