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중국노선 감편…예약률 10% 감소
사드 후폭풍,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중국노선 감편…예약률 10% 감소
  • 승인 2017.03.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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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 후폭풍 / 사진= 뉴시스

사드 배치로 인한 후폭풍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노선 일부를 한시적으로 감편키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부터 4월 23일까지 중국발 예약 부진 8개 노선 항공편을 총 79회 감편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밝힌 중국발 예약 부진 노선은 ▲인천-허페이(16회 감편) ▲인천-다롄(16회) ▲인천-베이징(14회) ▲부산-상하이(6회) ▲인천-난닝(5회) ▲청주-항저우(8회) ▲인천-지난(7화) ▲부산-난징(7회) 등 8개다.

대한항공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사드배치 영향으로 인해 중국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부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한 한시적 감편을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이유로 중국노선 운항을 일시적으로 총 90편 감축한다. 오는 15일부터 26일까지 ▲인천-베이징(3회) ▲인천-상하이(2회) ▲인천-난징(2회) ▲인천-선전(2회) ▲부산-선양(1회) ▲인천-시안(1회) 등 6개 노선에서 단발성으로 11회 운항을 줄인다.

또 오는 26일부터 4월 23일까지는 ▲인천-대련(16회) ▲인천-구이린(21회) ▲부산-베이징(16회) ▲인천-지난(10회) ▲청주-베이징(8회) ▲무안-베이징(8회) 등 6개 노선에서 한시적으로 9회 감편한다.

양사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사드배치 영향으로 인해 중국발 수요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부 예약 부진 노선에 대한 한시적 감편을 진행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수위가 높아지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예약에도 후폭풍이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현지 여행사의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런 영향으로 대한항공의 중국발 한국행 예약률(3월7일~4월30일 기준)은 2016년 대비 10%가량 떨어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도 9.4%(3월15일~31일 기준) 예약이 줄었다.

대한항공 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게는 사전 안내 및 예약 변경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향후 한국발 수요 및 일본, 동남아 등지로 대체 수요를 늘려나가겠다"고 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