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테슬라 1호 매장 방문…“빌리저 부사장과 개인적 인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테슬라 1호 매장 방문…“빌리저 부사장과 개인적 인연”
  • 승인 2017.03.15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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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사진= 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스타필드 하남의 '테슬라(Tesla) 국내 1호 전시장'을 방문했다.

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 영업시작 시간 1시간 전인 9시께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부사장과 여주은 신세계프라퍼티 영업전략 담당 상무, 그룹 전략실 관계자와 함께 이날 정식 오픈하는 테슬라 매장을 방문했다.

정용진 부회장 일행은 니콜라 빌리저 테슬라 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사장과 함께 20여분 가량 매장과 차량을 둘러보고 환담을 나눴다.

앞서 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 매장이 입점되기까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빌리저 부사장과의 친분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초 테슬라 본사 측이 다른 국내 유통그룹에 먼저 접촉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신세계에 입점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테슬라의 빌리저 부사장은 과거 시세이도, 에스티로더 일본 담당, 여성 핸드백 브랜드 '롱삼' 일본 대표, '코치'의 아시아 담당 대표를 거쳐 지난 2016년 1월 테슬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정 부회장과는 코치 아시아 담당 대표시절 친분을 쌓았다. 빌리저 부사장은 최근 정 부회장에게 '테슬라' 차의 실제 모델을 축소시킨 '다이캐스트'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이날 방문에 대해 "빌리저 부사장과의 개인적인 인연으로 격려차 매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며 테슬라社와의 협력을 통한 신세계그룹 차원의 '전기차 시장 진출' 관련성에 대해 먼저 선을 그었다.

하지만 머니투데이는 이날 "지난 2014년 국내에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 전 '모델S 85'를 구입해 이미 '테슬라 국내 고객 1호'였던 정 부회장은 이번에도 '테슬라 모델X'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신세계가 국내 독점 테슬라 사업파트너가 된 것이라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고 충전소 등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테슬라 고유의 급속충전소 '슈퍼차저' 설치에 대해선 "자세한 실무 사항은 잘 모르겠지만 요청이 오면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향후 신세계그룹과 테슬라 차원의 파트너십 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식 테슬라 매장이 생긴 만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때 정 부회장과의 사업 파트너십에 대한 심도 높은 대화가 오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