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뉴욕증시 다우 0.54% 상승 마감-국제유가 WTI 2.4%↑
미국 금리인상, 뉴욕증시 다우 0.54% 상승 마감-국제유가 WTI 2.4%↑
  • 승인 2017.03.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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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금리인상, 뉴욕증시 다우 0.54% 상승 마감, 국제유가 WTI 2.4%↑ / 사진 = 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개월만에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다우 등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4% 상승하는 등 국제 유가도 급반등하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AP통신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찬성 9표, 반대 1표로 기존 0.50~0.75%에서 0.75~1.0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만이 금리동결을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금리인상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이기도 하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금리인상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고용시장 개선과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위원회(FOMC)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 발표가 나온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를 장기적 목표인 3%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연준 기준금리가 장기적 중립목표인 3% 수준에 이를 때까지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점진적(Gradual)'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한 질문에 옐런 의장은 "점진적은 말 그대로 점진적이라는 뜻"이라고 대답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금리인상 결정을 "미국 경제는 그동안 연준의 고용시장과 물가 목표치를 향해 계속 탄탄히 전진해 왔기 때문"이라고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만남"을 가졌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두번 정도 만났다"고 말했다. 만남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므누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그와 강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뉴욕 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인상을 두차례 더 단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온건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뉴욕증시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2.73포인트(0.54%) 상승한 20,950.1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81포인트(0.84%) 오른 2,385.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23포인트(0.74%) 높은 5,900.05에 거래를 끝냈다.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상승폭을 100포인트 선으로 확대했고, 대형주와 기술주 역시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은 1.14달러(2.4%) 상승한 배럴당 48.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5월물은 89센트(1.8%) 오른 배럴당 51.81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8거래일 만에, 브렌트는 7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이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조감산이 올해 상반기에 원유시장을 공급 부족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우려했던 긴축적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음에 따라 달러화가 급락, 유가를 추가 견인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가치 급락으로 인해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엔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로는 0.88% 상승한 1.0697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1.05% 오른 1.228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14% 하락한 113.44엔에 거래됐다.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9.8bp(1bp=0.01%) 하락한 2.502%을 나타냈다. 1주일 만에 최저치다.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0.2% 하락하며 온스당 1200.70달러에 정규거래를 마쳤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