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뺌, 박근혜 판박이”…한국당 “문재인 아들 의혹 청문회해야”
국민의당 “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뺌, 박근혜 판박이”…한국당 “문재인 아들 의혹 청문회해야”
  • 승인 2017.03.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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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문재인 ’전두환 표창‘ 발뺌, 박근혜 닮았다”…한국당 “아들 취업특혜 의혹 청문회” / 사진 = 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아들 취업 특혜 의혹과 ‘전두환 표창 사진’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인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전 대표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고 국민의당은 ‘전두환 표창’ 논란에 대해 무책임한 책임전가라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입만 열면 반칙,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외쳐왔는데 정작 아들은 공공기관에 반칙, 특혜를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문재인 전 대표는 제대로 해명조차 못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천문학적 액수의 뇌물수수 의혹을 막지 못한 장본인"이라며 "이제 아들까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데 대한민국 청년의 좌절감을 생각하면 명색이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우리 당 민원부서에 접수된 국민의 목소리 중에는 어떻게 자기소개서 12줄을 쓰고 공공기관에 취업됐는가, 그 아들은 신의 아들도 부러워하는 아들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귀걸이를 하고 점퍼를 입은 사진으로도 합격했다고 하니 취업준비생이 따라하면 공공기관에 합격되겠네 라는 의견도 있다"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아무 근거 없이 제기되는 비방과 거짓을 옮기는 가짜뉴스는 걸러지고 불법이면 엄중 처벌돼야 하지만 몇 년 동안 유력 대선후보의 아들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반드시 규명되고 검증돼야 한다"며 "문 전 대표는 다른 사람들 비난 전에 본인 아들의 반칙 특혜 의혹을 명확하게 소명하라"고 청문회 개최를 거듭 촉구했다.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표의 아들 공기업 취업특혜 의혹에 대해 청문회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어제 하루 동안만 인터넷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댓글을 단 젊은 층들의 관심이 많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댓글들을 읽어보면 정유라는 되고 문재인 아들은 왜 되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았다"며 "잘 나가는 대선후보 흠집내기가 아니라 합당한 이유로 청문회를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두환 표창 논란' 해명과 관련, "어떻게 참모들과 상의해서 결정한 일을 발뺌할 수 있는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공세를 가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19일 열린 KBS 민주당 경선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자신의 특전사 시절 사진을 '내 인생의 한장면'을 나타내는 사진으로 꼽고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발언했다가 다른 후보들로부터 집중공세를 받았다. 그는 이후 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에서 특전사 시절 사진을 선정한 건 캠프 TV토론본부의 아이디어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종구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구질구질한 변명이고 무책임, 책임전가의 극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전두환 표창 논란이 커지자 특전사 시절 사진에 대해 '캠프에서 골라준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발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은 사진마저 캠프에서 골라주는가"라며 "자기는 아무 생각이 없고 캠프에서 대본을 잘못 써줘서 문제가 생겼다고 변명하는 것이냐"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는 공무원 81만명 공약을 송영길 의원이 반박하자 '후보는 접니다'라며 후보의 책임을 강조하더니, 이번엔 '후보는 캠프다'라고 발뺌할 속셈이냐"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후보는 문 전 대표고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며 "문 전 대표는 남 탓 할게 아니라 깔끔하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