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걸그룹 립버블 “소녀시대처럼 롱런하는 걸그룹 될래요”
[SS인터뷰] 걸그룹 립버블 “소녀시대처럼 롱런하는 걸그룹 될래요”
  • 승인 2017.03.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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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을 맞아 많은 가수들이 컴백 대전에 합류했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가수들 가운데 초심의 각오로 새롭게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일곱명의 소녀들이 있다.

평균 연령 18세, 겉보기엔 아직 마냥 아기같은 소녀들은 ‘립버블’이라는 이름 하에 코앞까지 다가온 데뷔에 들뜬 모습이었다. 데뷔 초 아이돌 그룹들의 공식인 ‘콘셉트 별 인사’를 부탁했더니 기다렸다는 듯 상큼발랄한 인사말이 터져나왔다.

“(한비) 안녕하세요, 저는 꿀막내 한비예요. 랩을 맡고 있고,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막내예요. 제 콘셉트는 말광량이 삐삐인데요, 개구쟁이같은 한비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미래) 저는 멤버들에게 힘이되어 주고 싶은 비타민 미래입니다. 저는 자칭 여신 콘셉트인데요, 회사분들께서 일단은 제가 여신 콘셉트였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웃음) 그래서 일단은 여신입니다.”

“(류아) 저는 리더 류아예요. 맡고 있는 포지션은 메인보컬이고요, 스파클링처럼 톡톡튀는 매력을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저는 리더인만큼 팀 내에서 엄마 역할을 하며 멤버들을 챙기고 있어요.”

“(서린) 저는 청순미를 담당하고 있는 보컬 서린이에요. 저도 리더 류아랑 동갑 라인인데요, 그 중에서도 생일이 제일 빨라서 팀 내 맏언니를 맡고 있어요.”

“(은별) 저도 보컬을 맡고 있는 은별이에요. 저는 팀 내에서 재간둥이를 맡고 있어요.”

“(헤아) 저는 메인보컬 담당 헤아예요. 팀 내에서는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어요, 성대모사 같은 개인기가 많거든요! (예를 들어 어떤 성대모사?) 아이폰 시리 성대모사나 창문닦는 소리, 주전자 끓는 소리 같은 것에 자신이 있어요.(웃음)”

“(이나) 저는 보조개가 매력포인트인 이나예요. 팀 내에서는 보컬을 맡고 있고, 막내라인인데 최장신이라는게 가장 특별한 점인 것 같아요. 현재 키는 165cm인데 계속 자라고 있는 중이에요. 덕분에 언니들이 자이언트 베이비라는 애칭을 붙여줬어요.”

   
 

어린 나이에 데뷔를 앞두고 있어 첫 인터뷰에 주눅이 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였다. 통통튀는 발랄한 매력으로 야무지게 자신을 소개하는 립버블 멤버들이 더 이상 마냥 어린 소녀들로 보이기보다는 ‘완성된 걸그룹’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립버블이라는 걸그룹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립버블이라는 팀명을 처음 받았을 때요? 사실은 ‘음, 뭐지?’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었어요.(웃음) 그런데 ‘사람들 입에 쉽게 불리워지다’라는 뜻이랑 ‘립버블’이라는 발성법 이름을 따서 ‘기초가 탄탄하다’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너무 좋은 의미라 마음에 쏙 들었죠.”

팀명부터 독특한 립버블의 데뷔 타이틀곡은 ‘팝콘’. 작은 옥수수 알갱이가 터지면서 팝콘이 되는 것처럼, 사춘기 소녀들이 첫사랑에 대한 아픔이나 성장통을 겪으면서 팝콘처럼 한 단계 성장한 결실을 만들어 내려 하는 귀여운 의지를 담아낸 곡으로, 인트로부터 팝콘이 터지는 효과음과 익숙하게 귀를 사로잡는 훅이 돋보이는 팝댄스곡이다.

“타이틀곡 ‘팝콘’은 회사에서 정해주신 게 아니라 저희 멤버들이 직접 결정한 곡이에요. 여러 곡들을 들었었는데 ‘팝콘’이 립버블을 위한 노래처럼 들리더라고요. 저희 매력에 딱 맞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했어요.”

자신들이 야심차게 고른 곡으로 22일 음원공개를 기점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립버블은 “어렸을 때 부터 걸그룹 선배님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가수의 꿈을 실현하게 되니까 떨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며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첫 데뷔 앨범에 원하는 음원 성적이요? 정말 저희들끼리 이야기한 그냥 ‘소망’이긴 한데, 음원차트 100위 안에 드는거요. (달성 시 공약이 있나?) 만약에 100위 안에 든다면 팬분들과 카페에 앉아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소통을 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요. 팬분들과 함께하는 미니 콘서트도 좋을 것 같아요.”

   
 

팬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립버블 멤버들은 “데뷔 전임에도 저희에게 항상 편지를 팬카페에 써 주는 팬 분들도 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립버블은 이제 갓 데뷔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인스타그램에서만 2만 팔로워를 보유하는 등 꽤 많은 팬들에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데뷔 전 립버블 멤버 은별, 류아, 한비가 진행했던 홍대 버스킹 공연 덕분. 립버블과의 인터뷰 전, 기자 역시 해당 공연 동영상을 통해 이미 멤버들의 모습을 봤었을 정도로 립버블의 버스킹 동영상은 각종 SNS,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됐었다. 특히 멤버 한비는 동영상을 통해 아이오아이의 멤버 최유정의 닮은 꼴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저희 버스킹 영상이 화제가 될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더 열심히 해야죠.(웃음) 저희 은별, 류아, 한비 세 명이 SNS 상에서 ‘이 주의 멤버’로 팀 선공개 멤버로 공개됐었어요. 덕분에 버스킹 무대에 섰던 거고요. 홍대에서 버스킹을 했었는데 사실 아무도 안오시면 어떡할까 고민을 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예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버스킹 하면서 무대 경험도 쌓고 팬들과 처음으로 소통하게 돼서 의미가 있었던 자리인 것 같아요. (당시 굉장히 추웠는데 패딩도 입지 않고 공연을 했더라) 맞아요. 첫 버스킹 날이 참 추웠었는데 추운 것도 잊고 무대를 즐겼던 것 같아요.”

립버블 멤버들에게 결정적으로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버스킹 공연 외에도 각 멤버들은 각종 연예 활동을 통해 나름의 경력을 쌓아온 재주 많은 소녀들이다. 한비는 2013년 가요 시상식에서 임창정의 ‘문을 여시오’ 백업 댄서로, 해아는 각종 CF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배우와 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특히 해아는 CF 촬영 당시 선배 가수인 지코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너무 유명하신 대선배님을 눈 앞에서 보니까 ‘내가 보고 있는게 지코 선배님이 맞나’ 싶기도 하고 얼떨떨 했어요. 버스 안에서 촬영을 했는데 밖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지코 선배님을 보고 곧바로 몰려 오시더라고요. ‘이게 연예인이구나’ 싶었어요.(웃음)”

   
 

이제는 걸그룹 립버블로 치열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게 된 멤버들은 중소기획사 아이돌 선배들의 선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저희도 저희 소속사를 대표하고 알릴 수 있는 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보이기도 했다.

“립버블은 모두가 10대 멤버들로 구성되어있어 발랄하고 통통 튀는 매력이 있어요. 멤버 각각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만큼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 것 같아요. 또 타이틀곡 ‘팝콘’도 신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에서 착안한 안무들도 독특하니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무대를 보실 때 저희들의 에너지, 힘을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짜여진 안무를 획일적으로 한다기 보다는 무대 위를 뛰어논다는 느낌으로 안무를 구성했으니까 그런 부분도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현재 립버블 멤버들의 롤모델은 걸그룹 소녀시대. “소녀시대 선배님들 처럼 롱런하며 멤버 한 명 한 명 봤을 때 빛이 나는 동시에 함께 모였을 때는 시너지를 발휘해 더 많은 빛을 발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대답에서 팀을 향한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제 갓 출발선에 선 립버블 멤버들이 함께 꿈꾸는 ‘올해의 목표’가 문득 궁금해졌다.

“올해 목표요?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게 목표예요. 음원 차트권 안에 저희 곡이 들어가는 것도 목표로 할래요.(웃음)”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