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레드 출시,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에서 갈아탄 아이폰 유저 얼마나?
아이폰7 레드 출시,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에서 갈아탄 아이폰 유저 얼마나?
  • 승인 2017.03.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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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7 레드

애플이 아이폰7 레드를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애플은 빨간색 알루미늄재질로 마감된 아이폰 7과 아이폰 7 플러스 스페셜 에디션을 오는 24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빨간색 아이폰 판매 수익금 일부는 에이즈 연구단체인 '레드(RED)'에 기부된다. 

애플은 10년째 레드와 제휴해 총 1억3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폰 판매금의 일부를 레드에 기부함으로써, 고객들은 아이폰을 구입할 때마다 '세계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대책 기금'에 직접 기부하도록 했다. 

아이폰7과 7플러스는 그간 제트 블랙, 블랙, 실버, 골드 로즈와 골드로 출시됐는데, 애플이 이번에 기존 색상 패턴과 달리 눈에 띄는 '빨간색'을 선택한 것은 빨간색이 에이즈 퇴치 및 감염인들에 대한 인권 보호를 상징하는 색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레드 아이폰 7과 7플러스 스페셜 에디션은 128GB 및 256GB 모델로 출시돼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문 가능하다. 애플은 또 성능을 업데이트한 9.7인치형 아이패드도 329달러(약37만원)라는 역대 최저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10년 전 애플과 레드'(RED)'가 함께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우리 고객들은 다양한 애플 제품 구매를 통해 에이즈 퇴치 운동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이번에 내놓는 멋진 레드 스페셜 에디션 아이폰은 레드와의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가장 가장 큰 행보다. 고객들이 하루 빨리 사용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드보라 두간 레드 대표는 "애플은 그간 레드에 1억3000만 달러를 기부했다"면서" 레드 후원 기업 중 애플이 가장 많은 기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다. 삼성은 악재를 딛고 2위에 올랐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신 지역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아이폰7의 성공적인 론칭과 연말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4분기 중 시장점유율 38.7%로 1위 자리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탄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의 갤럭시 노트7이 시장에서 철수한 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은 시장점유율 19%로 2위를 기록했다. 4분기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다소 하락했으나 노트7의 시장 철수라는 악재를 감안하면 성공적인 기록이라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대부분의 홍보와 프로모션을 갤럭시 S7과 엣지로 전환했다"며 "J시리즈의 선전 역시 피해 최소화에 큰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브랜드 역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ZTE는 유통망 확장과 저렴한 패블릿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처음으로 두 자리 수 시장점유율인 10.7%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7%로 5위를 차지한 알카텔도 2016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84% 증가를 기록했다.

구글도 첫 자체 제작 스마트폰인 픽셀과 픽셀XL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였다는 평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구글 픽셀은 미국의 이동통신사 빅4 중 하나로 꼽히는 버라이즌(Verizon) 전용 스마트폰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며 "물량 부족만 아니면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6년 미국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성장률 1.1%의 양호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 초반 성장률은 미비했지만 하반기에 스마트폰 유저들의 기기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 교환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애플]